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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상위의 천사 - [초특가판]
제인 캠피온 감독, 케리 폭스 외 출연 / 기타 (DVD) / 2003년 9월
평점 :
갑자기 추워지니
맘도 지랄맞아 지는 듯하다.
요즈음 생각이 많아져
책도 않읽히고 음악도 안들어오고...
오랫만에 영화나 한편 때려볼까?
영화보는 취미로 시작한 DVD구입이
어느덧 DVD자체를 수집하게 되어버렸지...
광고문안에 현옥되어
혹은 신뢰할만한 누군가의 추천으로 수집된 영화들중
오늘 뽑아든 것은
영화 '피아노'의 감독작품인
' 내 책상위의 천사 '
뉴질랜드의 한적한 시골, 1남 4녀 중 둘째딸로 태어남 자넷(Janet Frame as a child: 카렌 페구슨 분)은 잔뜩 부풀려진 빨간 머리와 뚱뚱한 몸매 그리고 못생긴 얼굴로 친구들에게조차 소외당하는 천덕꾸러기다. 친구들의 관심을 끌고자 아버지의 돈을 훔쳐 눈깔사탕을 한웅큼 사서 친구들에게 나눠주지만 무서운 선생님에게 들켜 자넷(Janet Frame as adolescent: 알렉시아 케이 분)의 작전은 물거품으로 돌아간다.
외톨이 신세가 된 그녀는 같은 처지의 친구를 사귀면서 문학과 성의 신비로움에 빠져든다. 그러나 이것도 한순간, 아버지 앞에서 섹스에 대해 언급했다가 호되게 꾸중듣는 순진한 자넷은 점점 더 자신만의 세계에 고립되어 문학이라는 순수한 감성의 세계에 깊이 빠져든다.
대학에 입학한 자넷(Janet Frame: 케리 폭스 분)은 빠듯한 집안 살림으로 인해 국민학교 선생 노릇을 하며 등록금을 벌고 있지만 타고난 쑥스러움으로 선생 자리도 박차고 나온다. 잘생긴 심리학 교수만을 짝사랑한 채 오로지 책만을 벗삼고, 소심증으로 동료들과는 격리되어 사는 자넷, 그녀의 대인공포증은 사람들로부터 정신분열증으로 오해받아 급기야는 정신병원으로 수용되고 세상과 철저한 벽을 쌓게 된다.
오랜 정신병원에서의 생활 후에 그녀는 여행을 떠난다. 파리, 런던을 거쳐 스페인에 머무르는 동안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을 하지만 이별을 하게 된다. 그녀는 삶과 사랑에 대한 후유증으로 한동안 방황하다 자리를 되찾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신분열증은 의사의 오진이었음을 확신하고 성장기에서 겪은비정상적인 체험을 자서전으로 출간하게 된다.
동화속에서 소설속에서 영화속에서 보여주는
못생기고 뚱뚱하며 소심한
급기야 대인공포증마저 가지고 있는 주인공
이런 주인공들을 만날때마다
수없이 나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자아연민으로 눈물지으며
주인공의 자아찾기에 박수를 보내며
나 자신의 자아찾기에 에너지를 실어 보내기도 했는데...
어제저녁인가
갑자기 추워져서인지
가게문을 닫고 십여분쯤 차를 몰고 집으로 가는길
명치끝을 강타하는 통증!
내 인생은 어떻게 이런길을 걷고 있을까?
그리고 지금 걷고 있는 길은 어디로 가는 길일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길로 가고 있는 중일까?
뭐 그런 생각들...
영화속에서 자넷 프레임의 행보들
뚜렷한 자아의지가 없는 듯 보이지만
그 시대의 여자가
뉴질랜드에서 유럽까지
또 유럽에서의 성공적인 삶을 뒤로한 채
고향 뉴질랜드로 돌아오는 선택,
또한 무능한 듯 보이지만
자신의 재능을 찾아서
누구에게도 의지하지않고서
이뤄가는 자신의 삶의 색깔들...
오늘
자넷 프레임의 인생 여정을 엿보면서
내 삶의 모습들을
다시 한 번 반추해보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