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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권 독서법 - 인생은 책을 얼마나 읽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인나미 아쓰시,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1월
평점 :
"1만권 독서법-인생은 책을 얼마나 읽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우선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이 책에서 주장하는대로 2시간도 안돼 책을 다 읽고 바로 서평을 남긴다.
이 책은 시기상으로도 내용상으로도 내게 딱 필요한 책인 듯 싶다.
우선, 어린시절 동화류의 책만 읽었지, 픽션, 사회, 과학, 역사류의 책은 멀리하던 나는
오히려 성인이 되서 아이들의 성장과 더불어 다양한 류의 책을 읽게 되었다.
특히 지난 가을, 여러모로 맘이 뒤숭숭하던 차에...
잡생각을 떨쳐보려 책을 주구장창 읽기 시작했는데,
감동적으로 읽은 책도 얼마 후엔 내용이 가물가물, 어렴풋한 느낌? 만 남았다.
또, 독서 어플을 설치하고 읽은 책이 한권씩 늘어날 때마다 약간의 뿌듯함을 느끼곤 했다.
헌데 백업을 받아놓지 않았더니 그 목록이 다 사라지고만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온라인상에 간단하게나마 기록을 남기려고 하던 차였다.
그런데 나는 책읽는 속도가 빠른 편이 아니다.
그렇게 느린 편도 아니긴 한데, 워낙 책읽는 속도가 빠른 딸내미와 비교가 안된다.
내가 보기엔 우리 딸이 너무 빨리 읽어서 정말 다 읽는 거 맞나?
뭐 머리속에 남는게 있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그런 나의 의문을 날려주었다.^^
이 책의 저자는 1년에 700권 가량의 책을 읽고 매일 서평을 한편 이상 쓴다고 한다.
책을 읽는 내내 우리집에 있는 딸과 나를 비교하니 저자의 말이 더 잘 이해가 되고,
나와 딸의 독서 방법의 차이를 알게 되었다.
보통 딸은 일주일에 50권 가량의 책을 읽는데, 그 중 나는 5권이 될까말까?
아이가 읽는 책을 대부분 같이 보려 하는 편이고,
성인용 책도 포함되있으니 내가 읽는 책이 더 두껍다고 하더라도
이제 딸을 따라잡을 수가 없다. >.<
이 <1만권 독서법> 책을 읽고 나서 그 이유를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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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는 많은 책을 읽고 싶다.
하루 하루 출판시장에 새롭게 쏟아져 나오는 책이 얼마나 많은가?
또, 한권을 읽고 나면 꼬리를 물고 읽고 싶은 책이 다시 생기니 ...
과연 죽기 전에 얼만큼의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생각한 적이 있다.
재미있게 읽은 책은 주변에 추천도 많이 하는 편인데,
그 중에 책을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한권도 안 읽는 사람도 있는데...
'그래도 다들 잘 살고 있는데~, 새로운 것을 알아도 인생 뭐 크게 달라지는 것도 없는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솔직히 한 적이 있다.
이 책의 저자도 같은 말을 한다. 책 같은 것 없이도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 또한 주위에 많다고~
하지만, 책을 읽지 않는 인생보다는 책을 읽는 인생이 훨씬 즐거울 것이란다.
딸 애를 봐도 그렇다. 그 아이에게 독서는 스트레스 해소의 시간이며,
책을 읽을 때의 행복한 표정들, 저도 모르게 나오는 감탄사들,
책을 읽지 못하게 하는 갖은 협박?을 제일 힘들어 하는 등...
바로 내 옆에 있는데, 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 '정독의 저주에 사로잡힌 사람' 이었나보다.ㅎㅎ
이 책의 추천 대상은,
독서 자체의 즐거움은 알지만 현재의 독서량이나 독서 속도 등에 불만을 가진 사람이다.
저자는 그들에게 필요한 사고방식과 기법을 정리해주었다.
그렇다고 x자 읽기, w 읽기 등등의 속독법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책의 핵심 내용을 삽화로 잘 나타내주어 머리속에 이미지로 남게 해주는 덤까지 제공하고 있다.
또 책에 소개된 내용 중, 다행히도 내가 실천하고 있는 방법도 몇가지 있었다.
머릿말과 목차(차례)를 꼼꼼히 보는 것~ 한줄로라도 기록을 남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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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핵심은 이렇다.
《 1만권 독파를 가능하게 하는 기적의 독서법 7 》
1. 정독의 강박에서 벗어난다
2. 독서는 공부가 아니다
3. 아침 기상 직후 10분간 책을 읽는다.
4. 빨리 읽을 책과 천천히 읽을 책을 9:1의 비율로 읽는다
5. 매일 다른 책을 읽는다
6. 기억에 남는 한줄을 기록한다.
7. 목적을 명확히 세우고 읽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글의 핵심을 담고 있는 한 줄을 발견'하는 것이다.
책의 정보가 응축된 한 줄 (한줄 에센스),
깊은 울림을 주는 한 줄을 만날 수 있느냐가 독서의 운명을 좌우한다.
책을 많이 읽는 다는 것은 나를 성장시키는 가장 쉬운 길이지만,
책을 읽는 속도가 느리고 제대로 흡수가 되고 있는지 막막하기만 우리에게
저자는 음악을 듣듯이 글을 흘려 읽어 핵심만을 체화시키는 독서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플로우 리딩~!
이는 방대한 분량의 텍스트 사이에서 필요한 정보만을 기억하는 요령이 담겨있기 때문에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필수적인 읽기 방식이다.
바로 내가 늘 고민했던 부분...
독서 뿐만 아니라 넘쳐나는 자료들, 웹페이지의 독해에도 적용이 가능하여
학생들의 과제나 직장인의 업무에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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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독의 강박에서 벗어난다;
어짜피 잊어버리기 마련이니 꼼꼼히 읽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라.
'모든 내용을 머리에 꾹꾹 집어넣는 것을 전제로 한 독서'만큼 헛된 것은 없다.
*독서는 공부가 아니다; 음악을 듣듯이 책을 읽는다.
- 이것이 정보과잉 시대에 꼭 맞는 새로운 읽기방법
플로우 리딩: 책에 쓰인 내용이 자신으 내부로 흘러드는 것에 가치를 두는 독서법
(담아두지 않는 독서법)
스톡형 독서법: 책의 내용을 머리에 담아두는 데 무게를 두는 기존의 독서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