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차올라서 고갤 들어..’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흘리고 싶지 않은 눈물을 억지로 삼키는 표현으로 쓰인다.물론, 중력에 의해서 뚝 뚝 떨어지게 하지 않으려는 물리적인 요소가 먼저 필요하기에 그런 말을 쓰겠지만, 고갤 드는 순간 보이는 하늘을 그 문장에서 배제할 순 없는 노릇이다.우린 고되고 힘이 들 때 하늘을 본다. 숨을 고르고 고민들을 허공에 던진다.하늘에 빚을 많이 지는 것이다.-----------------------이 책에서 달은 위에서 말했던 부분들로 하여금 과로(?)에 지쳐있다.땅에 있는 사람들이 멋대로 생각하여, 묵묵히 들어준다고 했던 달은 사실 엄청나게 툴툴대고 있던 것이다.그런 달이 땅에 내려오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작가는 담담하게 써내려갔다.‘아이와 늑대 그리고 달’이라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다분한 구도가, 현재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도 삶의 가치와 목표라는 고민 속에서 큰 깨달음을 가지게 만들 수 있는 울림을 전달한다.------------------이 책의 가장 좋은 요소 중 하나는 단연 곳곳에 배치된 그림들이 아닐까 한다.상상의 영역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내용들을 직관적인 그림을 통해 더욱 쉽고 빠르게 이해와 몰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중간에 멧돼지 그림이 나올 때 헉! 하고 놀라는 그 느낌은 아직까지 잊을 수 없다.)-----------------끝으로 책 속의 한 문장으로 마지막 추천사를 대신하려 한다.[134p 📖궃은 날씨에 거칠어진 물살에서 연어를 사냥할 때는 자신의 발밑만 봐야 한다는 늑대들의 말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