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로 역정 을유세계문학전집 103
존 번연 지음, 정덕애 옮김 / 을유문화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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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로역정> 존 번연 / 정덕애


작가의 꿈을 통해 보는, 어쩌면 작가의 꿈 이야기를 듣게되는 이야기로, 

멸망의 도시에서 천상의 도시를 향해가는 주인공(1부)과 그의 아내와 자녀들(2부)의 여정이다. .


단테의 신곡 은 베르길리우스의 인도로 작가가 직접 지옥, 연옥, 천국을 다니다 

궁극적으로 그의 구원 '베아트리체'를 만났다면 .

천로역정의 길은 필멸의 삶인 인간의 속세에서 

영원한 구원의 내세, 천국으로 향하면서 인간이 살아가며 

종교와 대치되는 죄들과 인간이기에 흔들리는 수많은 유혹들이 

다양한 상징과 은유를 통해 천국으로의 모험을 이끌어간다. 


천로역정은 전도와 믿음에 대한 울림을 주기 위해 쓰여진 것이기에 

인간의 삶은 비록은 죽음과 연결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라 

하늘의 하나님과 그의 집에서 영원히 살 것임을 전하고 

그를 위해 세상적인 것들에게서 멀리하고 

오로지 성경과 그리스도의 목소리를 따라 갈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그 강조가 종교적인 색채보다는 보다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하기 위해 문학적인 요소로 채색하여 하나의 모험소설로 독자를 이끌어간다. 


천상의 도시까지의 길은 곧고 평탄한 길만은 아니다. 

거칠고 험난하고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그 때마다 평탄하고 좀 더 쉬운 여러갈래의 길이 나오지만 

천상의 도시로 가는 길은 우리에게 고독한 순례자의 삶을 가라하고, 

시험과 고난을 안겨준다. 


오늘도 우리는 다양한 길을 마주한다. 

선택은 우리 각자가 했지만 그 길이 인도하는 곳은 천상의 도시일지,

'무지' 가 걸어간 지옥의 입구일지, 아직은 모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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