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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킨지 논리력 수업 - 문제의 핵심을 꿰뚫는 5단계 구조화 전략 사고법
저우궈위안 지음, 차혜정 옮김 / 미래의창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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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는 인사이동으로 두가지 팀에 소속되어 일하게 되었다.
하나는 회사의 각 사업별 방향성을 제시하고,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팀이고
또 하나의 팀은 좀 더 먼 미래이지만, 빠르게 준비 중인 차세대 모빌리티 전략팀이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발 맞춰서 대응하는 것은 쉽지 않고
한발 더 앞서서 선구자가 되는 것 역시 더더욱 어렵다.

그래서 당장 인사발령인 났을 당시엔, 마치 거대한 암막이 눈 앞에 가려져있어 그것이 하나 하나 걷혀질 때마다 기대감과 두려움이 묘하게 서로 섞이고 섞였다.

아마 그때부터 였을까? 출근시간을 1~2시간 앞당기기로 했고
관련 책과 리포트 등을 읽으면서 공부하기 시작한다.

이 떄 만난 기업들 중 <맥킨지>가 하는 일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모든 문제를 구조화 분류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빠르게 파악하면서 딱 맞는 솔루션을 도축하는
전략적 사고를 한다.

최근 출간된 <맥킨지 논리력 수업>을 비롯해서 <로지컬씽킹> <맥킨지는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 등 다양한 책에서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일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준다.

<맥킨지 논리력 수업>은 5단계 구조화 전략사고법에 대해서 저자의 경험을 담아 쉽게 설명한다.
지금도 이 책은 내 책상 옆에서 든든한 생각 조력자로 함께하고 있다.
문제정의, 구조화 분석, 가설제기, 가설검증 그리고 이를 통해 도출된 솔루션을 제출하는 효과적인 방법까지 컨설팅 비즈니스를 하지 않더라도 어지러운 생각들을 전략적 사고방식을 통해 구조화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지난달 업무일지엔 아쉬운 점에
"논리전개에 힘을 길러야할듯"이라 적혀있다.

내일의 나는
#맥킨지논리력수업 통해서 지난달의 나에게 없던 해답을 찾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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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여성 예술가들 (보급판)
파이돈 편집부.리베카 모릴 지음, 진주 K. 가드너 옮김 / 을유문화사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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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아름다운 노란색의 커버를 둘러싼 책은 그동안 없었던 책이다.
세상을 향해 강력한 주장을 펼치는 듯한 무게감과 오랫동안 입 밖으로 내지 못하고 저 깊은 곳에 숙성되기만 해온 것들이 빛을 발하며 쏟아져 나온 듯한 책이다.
<GREAT WOMEN ARTISTS>는 최근에 창립 75주년을 맞이한 을유출판사와 세계적인 아트북 출판사 파이돈의 협업으로 세상에 나온 책이다.

노란색은 여러가지 색상 중에서 무엇보다 환한 빛을 발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빛을 비추어 본다 라는 것은 지금까지 감추어져 있던 사실을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요하네스 이텐>

환하게 빛을 밝히는 노란색 커버에 고딕체 영문으로 GREAT WOMEN ARTISTS 라고 적혀있고 그 중 WOMEN 위로 붉은 선이 가로지르고 있다.
마치 부조리의 사슬을 깨는 듯한 강한 인상이 있다.

그 유명한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를 보더라도 여성 예술가는 없다. 우리가 기억하고 기록된 위대한 작품들은 MEN에 집중되어있다.
이 책은 시대를 뛰어넘어 예술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긴 여러 여성 예술가들과 그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WOMEN을 가로지르는 붉은 선은 지난 남성성 우위의 미술사를 향한 도전이자 앞으로 여성이라는 타이틀을 붙이지 않아도 모든 성이 동등한 예술 세계에 대한 기대를 뜻하는 것 같다.

<위대한 여성 예술가>는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혹은 잘 알고있던 작품이나 여성 예술가들을 만날 수 있다.
회화, 조각, 사진 등 다양한 형태로 전시되어 있으며 시대 순으로 범주를 구분한 기존 예술서적이나 미술관과 달리 예술가 이름의 알파벳 순으로 나열되어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수평적인지.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작품들이다.

힐마 아프 클린트 p24
- 칸딘스키보다 먼저 추상미술의 세계를 염

에바 곤잘레스 p157
- 에두아르 마네의 유일한 제자, 극장 이탈리안의 특석의 색감이 눈에 들어온다.
루바이나 히미드
- 1980년대에 영국에서 흑인예술운동을 이끌던 인물이다. 작품마다 화려하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색감과 아크릴 물감이 지나간 흔적들이 리듬감있다.

김수자 p216
- 작가의 보따리 시리즈는 익히 알고 있는 작품이지만 이 책에서 만난 것이 너무나 반가웠다.

케테 콜비츠 p221
- 무서울정도로 깊숙하게 내려그은 선들로 에칭작품을 그려냈다. 사회에서 가장 바깥 쪽에 외롭고 괴로운 사람들의 고통을 질 표현한 직품으로 느껴진다

이 밖에도 우리는 이 책을 읽고 계속해서 호명되어야 할 작가들이 기다리고 있고 앞으로도 기록될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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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브랜드 경험을 디자인하다 - 살아보는 여행의 시작
조셉 미첼리 지음, 김영정 옮김 / 유엑스리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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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브랜드 경험을 디자인하다>
조셉 미첼리 / 유엑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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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팬더믹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2020년엔 모든 이동이 정지되면서 세계를 지탱하는 서비스 중에서도 특히 여행 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항공, 호텔, 여행사 등이 거의 전멸에 가깝게 무너지는 가운데 에어비앤비 역시 도미노의 한 블럭처럼 쓰러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러한 예상을 무색하게 기업가치는 가파르게 회복하여, 최근에는 모든 이들이 놀랄만한 IPO신고식을 마쳤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의 마수를 뿌리치고, 다른 공유경제와 여행산업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 비결은 무엇인지는 그들의 브랜드 경험을 통해 알 수 있다.

"여행은 살아보는거야"

여행의 의미를 찾아 떠나는 이들의 가슴에 불을 지핀 이 카피는 나의 가슴 한켠에 잠든 모험심에도 타닥타닥 소리를 내는 모닥불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에어비앤비의 브랜드경험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듯한 이 카피는 그들이 고객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을 문장에 오롯이 담았다.

여행=경험
이라는 단순한 공식을 뛰어넘어 에어비앤비는 여기에 특별한 문화를 첨가하였다.
호스트와 여행자(게스트)의 관계, 여행자와 현지의 연결, 현지 고유의 체험 등 에어비앤비는 관계와 경험, 그리고 문화 등 다양하게 방식으로 여행의 패러다임을 확장하고 바꾸고 있었다.

<에어비앤비 브랜드 경험을 디자인하다> 는 에어비앤비의 매력적인 탄생과 눈부신 성장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것이 아니라 여행의 의미를 확장하여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까지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고민하는지에 대한 전략을 보여준다.

저자는 지난 도서에서는 스타벅스의 브랜드 경험을 풀어낸 세계적인 브랜드 경험 분석가 조셉 미첼리이다.
이번에는 커피가 아닌 여행 속으로 들어가 에어비앤비의 경영진, 수퍼 호스트, 직원, 여행자 등과 인터뷰를 통해 에어비앤비 웨이를 보여준다.

나는 개인적으로 에어비앤비를 경험한 것은 일본 교토의 여행 때였다.
에어비앤비 앱을 통해서 다양한 카테고리로 분류된 현지 집들은 각각 고유의 스토리를 갖고 있어 호스트가 남긴 설명에 따라 매력적인 숙소를 골랐고, 또한 호스트가 준비한 저렴한 현지체험 프로그램도 있어 함께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여행하기 전부터 마치고 귀국하는 순간까지 사려깊은 호스트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교토에서 사는 듯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여행 준비를 하면서 부터, 모든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호스트에게 즐거운 여행을 했다는 안부인사를 하기 까지.


여행자가 알게 모르게 즐긴 이 모든 것이 에어비앤비가 구축한 브랜드 경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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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적인 예술가들 - 삶에 깊은 영감을 주는 창조자들과의 대화 윤혜정의 예술 3부작
윤혜정 지음 / 을유문화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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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독립예술가협회전을 발칵 뒤집어 놓은 마르셀 뒤샹의 작품 '샘'. 경매장에서 낙찰과 함께 무참히 갈려지는 뱅크시의 작품, 아트바젤 마이애미의 문제작 덕테이프로 붙여진 바나나 퍼포먼스.
예술가들은 그동안 몰두해왔던 자신만의 질문, 세상이 안고 있는 질문에 대해 작품으로 답을 하고, 때로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예술가의 언어는 변기로 나타낼 수 있고, 미리 액자에 설치된 세단기 또는 덕테이프로 표현될 수 있다.

맑고 투명한 안경을 끼고 그들이 던지는 질문과 답을 마주한 채 서 있어도, 우리는 그들의 언어를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예술가 자체만으로는 그들에게서 전해져오는 영감이나 매력을 사랑할 수 있지만, 예술가의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좀 더 그들을 사적인 관계처럼 더 가까이 갈 필요가 있다.

예술가와 나와의 관계를 좁혀주는 역할을 바로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의 저자 윤혜정 님이 맡아주신다.
그는 기자로 20년 넘도록 500여명의 다양한 이들과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그들 중 19명이 이 책에 실리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그만큼 이 책에 수록된 19명이 독자들에게 가장 전달하고 싶고, 저자인 윤혜정 작가에게도 특별한 존재일 것이다.

이번 책이 인터뷰집이다보니 인터뷰 형식을 빌려 책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적어보려고 한다.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은 인터뷰집인데 보통 읽고 있던 책과 다른 방식으로 독서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책과 마주했나요?
- 소설은 기승전결로 작가와 주인공들이 이끄는대로 움직였지만,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은 목차를 먼저 읽어보다가 가장 만나고 싶었던 예술가들의 방을 노크해서 들어갔습니다. 순서와 상관없이요.
하지만, 가장 먼저 들어갔던 방은 가장 첫번째방 게르하르트 슈타이들의 방이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순서가 달라졌죠.
특히, 처음 접하게된 김수자, 아이작 줄리언, 에드 루샤의 인터뷰 방은 정말 흥미로웠고, 올바른 질문과 확장되는 답변으로 풍성한 인터뷰로 영감을 듬뿍 받았습니다.

왜 게르하르트 슈타이들의 인터뷰를 먼저 읽게 되었나요?
- 사실 저는 게르하르트 슈타이들에 대해서는 최근 어반라이크 40호 : i love paper 편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 자신이 책의 모든 세포들을 하나하나 관여하여 만드는 그 열정과 자부심, 예술적 정신에 감동을 받아 처음부터 읽게 되었습니다.
아마, 어반라이크가 윤혜정 작가님의 인터뷰 이후에 인터뷰 한 것 같았지만 시간에 상관없이 언제나 일관되게 그의 정신의 온도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인터뷰 중 좋았던 내용이 있었나요?
- 슈타이들은 책을 읽는 다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책을 읽는다는 건 당신과 책 사이에서 일어나는 대단한 사건이에요. 책의 세계에 완전히 빠져들게 되는 일종의 명상 과정은 매우 흥분되죠. 손끝으로 느낄 수 있는 책의 느낌, 당신에게 지적 쾌감을 선사할 도서관을 지을 때 얼마나 기쁘겠어요. 그게 중독이죠."

이번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 통해 영감받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
- 올바른 질문과 확장될 수 있는 대답.
인터뷰이와 인터뷰어는 서로의 교감으로 독자에게 전달되는 인터뷰를 만들어갑니다. 인터뷰어의 올바른 질문을 통해 인터뷰이도 흥미로운 자신의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인터뷰이의 역할은 하나의 답이 아닌 확장된 답변을 통해 인터뷰어와 감정을 교류하며, 그의 매력도 함께 잘 섞이게끔 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끝으로, 자기 자신의 사적인 예술가는 누구인가요?
- 나만 알고 싶은 예술가와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예술가가 있습니다. 가장 영감을 많이 받고 있으면서 나만 알고 싶은 작가는 권철화 작가님입니다.
콩테와 오일파스텔, 마커 등으로 단순한 선, 묵직하면서 음침한 색감과 터치로 그림을 그리는데 프란시스 베이컨의 우울하면서 무게감이 느껴지는 그림입니다. 보면 볼 수록 감정의 벽을 부수고 들어오는 듯한 힘이 있어 정말 좋아하는 작가이고, 그가 사용하는 언어를 사랑합니다.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은 일종의 가이드북이자, 예술가들의 박물관에서 도슨트 역할을 하는 책이다.
예술가들의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우리의 감성을 활짝 열고 그들을 맞이하고, 그들 가운데서 가슴을 뛰게하는 나의 사적인 예술가를 찾는 이정표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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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정석 세계사의 정석
야마사키 게이치 지음, 정문주 옮김 / 까치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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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정석>
야마사키 게이치 / 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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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을 치를 때, 사회탐구 영역 중 선택과목으로 세계사를 골랐다.
어렸을 때부터 먼나라이웃나라를 시작으로 다양한 세계의 역사를 다룬 책을 읽으면서 소설처럼 이야기의 흐름이 어느새 체화되었기에, 세계사라면 나는 좋은 점수 받겠다 생각되어 선택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게 왠걸 세계사와 수능의 만남은 좋은 궁합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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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흐름을 이야기 전개로 구성하며 머리에 익히던 나는 `연표`에서 막혔다.
숫자에 취약한데다 이미 그려진 이야기를 다시 연표에 대입하려니 머리 속이 복잡함만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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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책, 세계사의 정석은 나의 예전 공부하던 모습이 그려지게 만들었다.
그 때 그 공부 방법 틀린 것이 아니라고 응원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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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정석은 여타 세계의 역사에 대한 책과 달리 과감하게 `연표`를 삭제했다. 맨 마지막 부록으로 각 사건별 연표를 넣어주었지만, 역사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연표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저자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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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엮어서 한줄기로 이해하라.
책 내용 중 하나의 도표를 통해서 세계사의 흐름이 말끔히 정리되었다.
유럽의 역사부터 현대까지 `한 붓 그리기`로 정리한 세계사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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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수많은 지역, 왕조 국가들이 등장하는 세계사의 흐름을 이해할 때 그 중심이 되는 주인공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
예를들어 쿠샨왕조를 중심으로 마우리아 왕조와 굽타왕조를 조연으로 정리하면 국가 간의 수평적 연관성을 잘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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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실제 현직 고등학교 교사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세계사를 어려워하는 이유를 학교에서 공부하는 교과서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러한 역사 공부법을 제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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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정석은 큰 그림을 그리고, 한줄기로 엮어 내어 역사의 흐름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학생부터 시작하여 교양 지식으로 머리 속에 쉽게 그려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어느새 요동치는 세계사의 폭풍이 잔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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