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의 이단자들 - 호크니, 프로이트, 베이컨 그리고 런던의 화가들
마틴 게이퍼드 지음, 주은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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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게이퍼드는 1940년대부터 1970년대의 세계 미술계의 새로운 흐름을 일으킨 영국의 약 25년여간을 무대로 책을 썼습니다.
작가와의 인터뷰, 저자가 직접 흐름의 중추가 되는 작가들 곁에서 미술판도가 바뀌고, 현대미술의 중심이되어가는 영국 런던의 미술사가 만들어지는 과정들을 집대성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가 된 작가 프란시스 베이컨 역시 영국 미술계와 현대미술의 흐름 속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였는데, 특히 그의 화풍은 배경을 지우고, 인물과 동물 등을 하나의 고기로 표현하듯 문들어지고, 검은색, 자주색, 붉은색 등을 통해 피와 살점 등의 고통을 표현했습니다.
이는 당시 시대에서 사진에게 빼앗긴 생생함 재현하는 기술에서 벗어나, 피카소 등이 이끌었던 추상과 기존 구상화풍 속에서 그 만의 스타일로 인간의 고통을 표현해냈고 현대 미술의 독창적인 줄기를 만들어 뻗어나며 그 변화를 주도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점은 다른 어느 책에서 볼 수 없는 중요한 현대미술 자료집이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데이비드 호크니, 베이컨, 프로이트를 마틴 게이퍼드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가장 가까이서 그들의 일상과 변화를 주도해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고, 피터 블레이크, 폴린 보티, 앨런 존스 등 동시대 런던 소호 지역의 현대미술가들의 관계도를 접할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들어간 도록 역시 빼놓을 수없습니다.
데이비드 호크니의 [방, 타자나]를 알게 된 것은 행운이었고, 프로이트의 붓터치에 다시한번 놀랬으며, 앨런존스의 과감한 시도와 색감에서는 개인적은 작업에 좋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본 책은 단순히 25년간 기록된 인터뷰집이 아닙니다.
역사의 흐름 속의 뛰어들어 유수 속에서 작가들의 전후시대 속 기존 미술계를 타파하고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이단자들 곁에서 미술을 주제로 끊이지 않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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