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도 있어요.무섭지만 따뜻한,잘못된 건 조용히 바로잡아주는‘호랑이 고모’ 같은 존재.불과 몇달전만해도 고모가 싫다고 말한 적도 있어요.예의 없게 행동하거나잘못된 말을 했을 때누구보다 단호하게 꾸짖었거든요.아이 눈엔 그게 그저 무섭게만 느껴졌겠죠.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어요.그 단호함 속에 진심 어린 사랑이 있었고,말없이 지켜봐 주는 든든한 마음이 있었단 걸요.지금은 고모와 우리 아이,누구보다 친한 친구가 되었어요.서로 편지를 주고받고,가끔은 비밀 이야기도 나눌 만큼요.이 책을 읽으며 생각했어요.진짜 사랑은,아이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기꺼이 미움도 감당할 수 있는 마음이라는 걸요.『호랑이 고모』는 그런 어른의 사랑을참 따뜻하게 담아낸 그림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