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바다에 갈 때마다,깊고 푸른 물 밑 어딘가에용궁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보물이 숨겨져 있진 않을까?인어들이 진주를 굴 속에 모아놓진 않았을까?그런 상상을 하면서조개껍데기를 조심스레 열어보곤 했던 기억이 아직도 마음에 남아 있어요.그리고 이 그림책,《치리와 치리리: 바닷속 이야기》그 시절 제 마음 한 구석에 숨겨졌던 상상력을 다시 꺼내주는 이야기예요.치리와 치리리가 자전거를 타고신비로운 바닷속으로 여행을 떠나요.소라 모양의 파도거품 파르페,진주크림이 올라간 바다소다젤리,그리고 바닷속 친구들의 반짝이는 바다 공연.소라와 진주 목걸이에 귀를 대자‘치리치리리—’깊은 바다의 소리가 속삭이듯 들려와요.상상과 감성의 물결이우리 마음을 조용히 감싸주는 순간.오늘, 바다 속으로 빠져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