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 인생은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지만
류형정 지음 / 뜻밖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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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라 멀쩡한척 하고 다니지만, 시스템의 변화가 주체를 파괴하고 끝내 적응하게 만드는 엉망진창 상실의 시간들.
(현실 코로나시국 자영업자의 말못할 고뇌) ⠀⠀⠀⠀⠀⠀⠀⠀⠀⠀⠀⠀⠀⠀⠀⠀⠀⠀⠀⠀⠀⠀⠀⠀⠀⠀⠀⠀⠀⠀⠀⠀⠀
책으로 억지위로를 삼고 있는 일상속, 외피를 벗은 순전한 나를 바라보게 만들어주는 편안한 책을 만났다. ⠀⠀⠀⠀⠀⠀⠀⠀⠀⠀⠀⠀⠀⠀⠀⠀⠀⠀⠀⠀⠀⠀⠀⠀⠀⠀⠀⠀⠀⠀⠀⠀⠀
자주 울컥하다가도 어느순간 미소 짓게 만드는 온화하고 다감한 그림과 글은 읽는동안 힘듦이 눈녹듯 사라지는 소소한 위로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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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산소를 많이 뿌릴수있는 나무가 되고 싶다는 선하디 선한 이책의 저자는 오일파스텔을 주로 쓰는 일러스트레이터 ‘드로잉스테이’로 활동하고 있으며, 독립출판 및 소규모 디자인 스튜디오 ‘리을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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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기소개할때 늘 하는말 ( 생각보다 예민하지만 다정한 사람이라는 ) 저자 소개글을 보고 나도 모르게 찌찌뽕을~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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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믿는다. 언젠간 나의 꽃이 피리라는 것을. 보이지 않는 틈에서 필 수 있으니 나를 많이 들여다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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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3
약간의 비는 마른 땅을 촉촉이 적셔주지만 너무 많은 비는 거리를 잠기게 한다. 
나는 늘 잠기는 것이 두려웠지만 한편으로는 그대로 계속 두면 어떻게 될까 궁금했다.
‘넘치도록 두면 흘러넘친 물에서도 수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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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3
꼭 할 일이 많을 때 나는 늘어진다. 
결국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져 다 미뤄버리고 잠을 청한다.
일어나면 해야 할 일은 그대로지만
꿈꾸며, 나는 닥쳐올 것들을 받아들일 
마음의 공간을 넓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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