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축의 전환 - 새로운 부와 힘을 탄생시킬 8가지 거대한 물결
마우로 기옌 지음, 우진하 옮김 / 리더스북 / 2020년 10월
평점 :
품절


즘 들어서, 마치 한 치 앞도 안보이는 듯한 시대에 살고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세상이 워낙 빨리 바뀌다 보니 때론 저를 제대로 추스릴 시간도 없이 이 변화의 물결에 적응하고 올라타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한 번씩 들기도 합니다.

막연한 미래를 대비해 살아간다는 것은 우선 미래에 대한 예측을 분명히 해서 가장 주류로 움직이는 트렌드가 무엇인지를 잘 읽고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는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경제 전반적인 거시적인 시야나 통찰력이 부족한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변화의 조짐을 사전에 눈치채고 동조해서 움직이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에 읽게 된 ‘2030 축의 전환’은 많은 새로운 트렌드들을 생각해보게 하고, 이러한 변화들이 궁극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서 어떻게 가공되고 사용되는지를 피부로 느끼게 해준 소중한 책이었습니다.

2030년이라면 피부로 느끼기에 가까운 미래도 아니고 그리 먼 미래도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최근 10년이 그랬듯이 우리는 다가오는 10년이라는 기간 동안에 수세기 동안의 변화를 뛰어넘는 커다란 패러다임의 전환을 느끼며 살아갈 지도 모릅니다.

누군가에게는 확신에 가득 찬 시간이 될 이 10년이라는 세월을 전혀 준비 안된 채로 맞을 수는 없기에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통독하며 읽었습니다.

다행히도 저자가 다양한 사례을 통해 쉽게 이 책을 풀어놓았기 때문에 저자가 생각하는 향후 10년간의 8가지 거대한 물결을 차례대로 이해하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다루는 2030년 미래 전망은,

1) 낮은 출생률,

2) 새로운 세대,

3) 새로운 중산층,

4) 증가하는 여성의 부,

5) 도시의 성장,

6) 파괴적인 기술 혁신,

7) 새로운 소비,

8) 새로운 화폐.. 의 8개 섹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항목은 각자 독자적인 이슈를 대표하고 있지만, 모든 항목이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연결되어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각각의 장을 읽다 보면 앞에서 읽었던 주요 이슈가 다시 언급되기도 해서 이 책을 마지막으로 덮을 즈음에는 막연하나마 전체 내용이 몇 가지의 주요 내용으로 연결되는 듯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최근의 신문기사에서, 일론 머스크가 앞으로는 비트코인도 테슬라 결재 대금으로 받겠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전처럼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가득했던 저라면 이 사실을 선뜻 받아들일 수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드문 드문 알고 있던 일론 머스크의 사생활과 관종스런 인터뷰 기사, 그리고 살짝 느끼한(?) 얼굴까지.. 약간은 삐딱한 시선으로 이 벼락부자를 바라보던 선입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8번째 주제, 새로운 화폐와 비트코인에 대한 내용을 읽은 저로서는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 이 내용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급관심을 가져서 일론 머스크에 대한 기사와 유튜브 자료를 검색해보니 이 사람은 자신의 생각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하나씩 하나씩 미래를 준비해온 사람이더군요. 마치 스티브 잡스가 스마트폰으로 세상에 큰 변혁을 이루어냈듯이 그동안 실감하지 못하던 사이에 이미 자율주행으로 움직이는 전기차, 우주왕복 우주선 등이 차근차근 실현되며 현실화되고 있으니까요.

한편으로는,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제약으로 가득 찬 생활을 하다가 이렇게 거시적인 새로운 미래를 조망하는 책을 읽다 보니 뭔가 현실과의 큰 괴리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행복하고 실현 가능한 미래란 이를 미리 차분히 준비한 사람들의 것이 분명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모르는 것이 너무 많고 궁금한 것도 너무 많으니까 더욱 더 독서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얻어야 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이 책의 말미, ‘나가는 글’에는 다음과 같은 인용구가 있습니다.

새로운 흐름과 싸우고 있는가?

그렇다면 미래와 싸우는 것과 다름없다.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여라.

그 흐름이 순풍이 되어 당신을 앞으로 이끌어줄 테니까..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립자 겸 CEO

사실, 새로운 흐름을 잘 모를 때에는 무작정 이 흐름을 받아들이는 것이 말처럼 쉽지만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자가 이 책의 맨 마지막에 쓴 다음과 같은 문장은 매우 소중하고도 의미가 깊습니다.

2030년을 준비하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아는 세상이 10년 이내, 적어도 우리의 인생 어느 지점에서 사라질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점이다. (중략...) 지나치게 직선적이거나 수직적이어서 도움이 되지않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바꾸지 않으면 2030년의 도전들을 이겨낼 수 없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다. (중략..)

그리고 기억하라. 이제는 돌이킬 수 없다. 우리가 아는 세상은 변하고 있으며 결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세상은 변하고 있다. 그것도 영원히..

신년을 맞이하여 미래를 준비하며 읽기 좋은 책, 딱딱한 주제인 것 같지만 정말 쉽게 읽히는 책,

‘2030 축의 전환’의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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