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가 어디로 갔을까? 마음이 커지는 그림책 1
카를 나라크 지음, 김주경 옮김, 베프 지아코브 그림 / 을파소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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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 어떤 내용일까? 하는 궁금증을 만드는 책이다.

책표지에는 주인공 키당의 얼굴과 머리카락 하나도 없고 모자의 형태만 점선으로 표시를 하고 있다. 키당은  작고 동그란 안경을 쓰고 있는 데 무뚝뚝하고 고집이 세고 대머리일 것 같은 느낌의 사람이다.키당은 항상 반대로만 한다. 사람들은 걸어다니는데 키당은 물구나무를 서서 걷고
사람들은 전차를 타는데 키당을 전차 레일로 걸어다니고 비가 올때는 선글라스, 여름엔 털모자 쓰기.......  등으로 사람들은 키당을 정신없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 키당은  남과 다르다는 것을 너무나 자랑스러워한다. 
어느 날 키당은 유리창에 비친 자기 모습이 다른 사람들과 똑같다는 현실에 실망을 하고 만다.
그날 밤 키당은 자신과 똑같은 모습의 인형들로 인해 악몽을 꾸게 되고 아침에는 자신의 머리가 사라져버린 황당한 일을 겪게 된다.  머리를 찾아 보지만 찾지 못하고 출근을 한다.   

키당은 머리가 없어져도 생각도 하고 소리를 지르는 자신이 특별하게 보일거란 생각에 흐뭇해진다. 머리가 없어 앞을 볼 수가 없고 가로등에 부딪친다. 사람들은 키당을 귀신처럼 생각을 하고 소리를 지르며 도망친다.  

귀가 없어 소리를 직접 듣지는 못하지만 마음으로는 느낄 수 있고 머리없이 살아갈 방법들을 찾아본다. 키당의 머리를 대신한 시계는 사람들이 시간이 늦었다며 급히 뛰어가고, 축구공은 사람들이 공을 잡으려고 계속해서 따라다녔다. 텔레비전은 사람들의 불평하는 소리들로 시끄러웠고
샤워기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촉촉하게 물을 뿌리며 인사를 했고 키당은 재미있다고 생각을 했다. 키당의 어린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놀이여서 가족들을 생각나게 했고 자연스럽게 눈물도 흘렸다. 일을 하러 가야 하는 키당은 직접 얼굴을 그렸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고 어릴 적 얼굴을 대신 붙였고 사람들은 종이얼굴을 신기하게 생각하며 만졌고 바람이 불면서 얼굴 그림은 물 웅덩이에 빠져버렸다. 그 다음날은 낡은 모자를 썼는데 안에 있는 걱정거리들이  이마에 주름살을 새기고 있었다. 부엌에서 냄비를 꺼내려다 자신의 머리를 발견하게 되고 조심스럽게 자신의 머리를 올려 놓았다. 키당은 자신의 머리가 너무 반가웠고 마음에 쏙 들었다. 머리를 찾은 키당은 만나는 사람들에게 반갑게 인사하고 행동도 반대로 하지  않고, 사람들과 같은 모습의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머리가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면 너무나 황당하고 끔찍할 것만 같은데 키당은 자신이 특별하다며 기뻐하는 그 모습이 잘난 척 하는 사람의 모습을 생각나게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꼭 티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런 모습들을 보고 다르게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처음에 키당은 무조건 반대로만 하는 사람이라 엄마말에 무조건 반대로만 하던 청개구리를 떠올리게 했고 시계, 축구공, 텔레비전, 샤워기, 종이 얼굴로 바뀌는 모습은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들을 나타낸 것 같다. 

 이 세상은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고 다르게 생긴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고 특별한 사람들이 서로 돕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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