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을 받았을 때, 크기도 작고 표지도 이뻐서 좋았다. 이미 알고 있던 동화를 다르게 해석한 책이라고 해서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읽다 보니 가벼운 내용은 아니었다. 기업의 만행으로 질병을 가지고 태어난 지니아 그레이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 21살 생일날 우연히 가장 좋아하는 동화인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지니아의 등장으로 공주 프림로즈는 물레에 찔리는 위기에서 구해지고 동화와는 다르게 잠들지 않게 된다. 해피엔딩이다. 아니 그건 해피엔딩이 아니었다. 과연 지니아와 프림로즈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이 책은 행복한 동화의 이야기 뒤에 숨겨진 억압을 받고 침해당하는 여성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결혼을 강요받고, 원하지 않는 삶으로 고통을 당하지만, 그 삶을 피할 수 없는 많은 무기력한 잠자는 공주들이 있다. 피할 방법은 죽음과 같은 깊은 잠에 빠지는 것뿐이다. 시한부 인생을 살며 살 희망을 잃어버렸던 지니아는 공주 프림로즈를 운명에서 구하면서 자기 삶도 구할 계획을 세운다. 살기를 포기했던 여자와, 원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려는 공주는 혼자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다른 사람들의 도움으로 헤쳐 나간다. 혼자는 어려울 수 있는 억압받는 여성들의 문제를 함께 해결한다. 진짜 해피엔딩을 만들기 위해 달려가는 여성들의 모습이 멋지면서도 마음 아팠다. 결국 지니아는 그 후로 '오래오래 행복한' 결말을 넘어 더 나은 '옛날 옛적에'를 찾아 모험을 떠난다. 앞으로도 펼쳐질 그의 모험에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차원여행자의_기록 #저주를잣는물레를부수고 #비극을비추는거울을부수고 #앨릭스E해로우 #든@deunbooks※ 이 글은 든출판사 도서 지원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