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항상 기뻐하라'라는 말씀이 있다. 여기서 '항상'이란 편하고 행복할 때뿐 아니라 힘들고 어려울 때도 기뻐하라는 의미다. '항상 기뻐하라'라는 말씀을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폴리애나일 것이다. "아빠는 하나님이 우리한테 기뻐하고 즐거워하라는 말을 일부러 팔백 번이나 하신 이유는 우리가 많이 많이 기뻐하고 즐거워하길 바라셨기 때문이라고 했어요." 폴리애나는 그다지 기뻐할 상황에 놓여있지 않다. 가난한 선교사 가정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유일한 혈육인 이모 헤밍턴 양에게 맡겨진다. 오직 의무감만으로 조카를 맡은 헤밍턴 양은 냉정하고 삭막하고 좀처럼 웃지 않는 사람이다. 조카를 반가워하거나 좋아하지도 않는다. 폴리애나는 이렇게 기뻐할 일이 전혀 없는 상황 속에서도 '그냥 기뻐하기' 놀이를 통해 기뻐할 일들을 찾아낸다. 기쁜 점을 생각해 내는 게 어려울수록 더 재미있다는 초긍정 에너지를 가지고 말이다. 그렇다고 폴리애나가 현실을 모르고 마냥 기뻐하는 철부지 아이는 아닌 것 같다. 사실 현실을 어린 소녀가 겪기엔 너무 가혹하다. 그런 가혹한 현실 속에서도 기쁜 일을 찾아내는 것은 어떻게든 삶을 살아가려는 폴리애나의 노력이 아닐까. 가혹한 현실에 무릎 꿇고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살아가려는 희망찬 발걸음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냥 기뻐하기' 놀이는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고 어이없어 보였지만 점점 사람들을 변화시키고 온 마을에 번져갔다. 기뻐하기 놀이는 괴팍하며 정 없고 외톨이인 팬들턴 씨의 마음을 열고 갈 곳 없는 고아를 양자로 삼게 했다. 오랜 세월 아파서 삶의 의욕을 잃고 불평만 하던 스노 부인은, 아직 건강한 손으로 뜨개질하여 어려운 사람들을 도우며 삶을 활력을 찾았다. 그 외에도 동네 사람들에게 폴리애나의 '그냥 기뻐하기' 놀이는 위로를 주고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고 사랑을 주어 기뻐하는 삶을 살게 하였다. 결국 사랑에 상처받아 얼었던 이모의 마음마저 녹였고 다시 사랑하게 했다. '그냥 기뻐하기' 놀이는 책에만 머무르지 않고 출간된 뒤 독자들의 삶도 변화시켰다고 한다. 출판 당시 미국 전역은 기뻐하기 놀이를 즐기며, '기쁨 클럽'을 결성하는 것이 유행할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켰다고 하니 그 파급력이 상당한 것 같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들 하는데 모두에게 나누어준 폴리애나의 기쁨은 열 배, 백 배가 되어 기적을 일으킨 것 같다. "아가씨 덕분에 본인들이 얼마나 기뻤는지 말해 주면 좀 도움이 될까 싶어 만날 만날 찾아오는 거예요. 아갔는 늘 모두가 다 함께 그 놀이를 했으면 했거든요." 나도 불평불만보다 기쁜 일들을 찾아서 삶을 더 풍요롭게 해야겠다. 바로 실천하자면 이렇게 비룡소의 도움으로 우주세문단과 함께 '비밀의 화원', '인형의 집', '작은 아씨들', '폴리애나'를 읽을 수 있어 정말 고맙고 기쁘다. 함께여서 마지막까지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합니다.※ 우주 @woojoos_story 진행 비룡소 @birbirs 도서지원으로 우주세문단 단톡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우주세문단 #비룡소 #평생읽는클래식프로젝트 #폴리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