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신세계 - 동물이 가르쳐준 인간의 12가지 경이로운 감각
재키 히긴스 지음, 이민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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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신세계'는 12가지 동물들의 놀라운 감각을 통해, 우리가 흔히 알던 시각, 후각, 청각, 촉각, 미각 외에 인식하지 못했던 인간의 12가지 경이로운 감각을 알아본다. 그래서 지각 있는 존재로서 우리의 삶을 경이를 발견하는 일상으로 채우게 한다.

  '우리의 세계를 낯선 눈으로 바라봄으로써 신세계에 갓 던져진 듯 감각을 되찾을 수 있다.'

  동물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책이다.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힘들긴 했지만,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는 것처럼 글을 써 주셔서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조금은 낯선 동물들의 다양한 감각들이 너무 신기하고 새로웠다.
  공작사마귀새우부터 참문어, 오리너구리까지 다양한 동물의 신기한 감각에 놀라워하고 있었는데, 더 놀라운 것은 인간에게도 그런 감각이 있다는 거다. '나에게 그런 감각이 있다고?'하는 의문을 가지고 읽었다.

  동물들의 신기한 감각을 알아가면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치타의 스피드와 탁월한 민첩성, 그리고 평형감각이었다. 잘 넘어져서 발목도 삐고 상처도 많이 나는데, 치타와 같은 평형감각이 있다면 넘어지려 할 때 균형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인간에게도 그런 평형감각이 있다는데 아무래도 나는 덜 발달한 모양이다. 그리고 치타의 유연하면서 우아한 움직임, 너무 부럽다.

  거미를 통해서 본 시간 감각에서 우리 몸은 모든 세포, 모든 기관에 시계가 존재한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배꼽시계'라는 말을 쓰는데, 그냥 우스갯소리가 아니었다. 우리가 인지하고 있지 못했지만, 우리 몸에 있는 시간 감각이 작동하고 있었던 게 분명하다.
  그리고 인간의 시간 감각을 실험하는 부분을 읽을 때, 문득 현대인들은 너무 시간에 쫓겨 살지 않나 생각했다. 철저하게 J처럼 계획을 세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P처럼 자유롭게 원하는 대로 사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12가지 동물을 통해서 본 감각의 세계는 정말 경이롭고 놀라웠다. 인간의 감각을 뛰어넘는 놀라운 동물들의 감각을 보면서 부럽기도 했지만, 동물들의 그 놀라운 하나하나의 감각들이 인간들에게는 포괄적으로 다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아주 특출나게 어떤 감각이 뛰어나지 않아도 모든 감각을 다 가지고 있어서 인간의 삶은 더 풍요로워지는 것 같다.
  모든 생명체에 생존할 수 있게 필요한 감각이 주어졌다는 건 참 기적 같은 일이다. 자연의 위대함에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된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피터 고드프리스미스는 자신의 책에서 "오래전 노머스 네이글은 주관적 경험이 제기하는 수수께끼를 가리키기 위해 '어떤 느낌일까'라는 표현법을 사용했다."라고 썼다. '어떤 느낌일까' 이 말이 깊은 울림을 주었다. 내가 공작사마귀새우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내가 블러드하운드의 코로 냄새를 맡는다면 어떤 느낌일까? 이렇게 동물들의 관점에서 상상하는 것은 흥미롭고, 새로운 시각으로 동물들을 볼 수 있었다.
  더 나아가 내가 전색맹인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어떤 느낌일까? 내가 만성통증을 느끼며 살면 어떤 느낌일까? 내가 초미각으로 음식을 먹으면 어떤 느낌일까? 감각이 사라지고 마비된 채 살면 어떤 느낌일까? 이런 질문을 던지며 산다면 완전히는 아니지만 아주 조금은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그 사람의 관점에서 사태를 헤아려 보기 전까지는 그 사람을 진정으로 이해했다고 할 수 없어. …그 사람의 피부 속으로 들어가 그 몸으로 걸어보기 전까지는 말이야.'


#우주서평단 #감각의신세계 #위즈덤하우스 #재키히긴스
@woojoos_story @wisdomhouse_official

※ 우주 @woojoos_story 진행으로 우주클럽_과학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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