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한 책들은 한결같이 딱딱하고 어려웠다. 그래서 줄곧 읽다가 포기했던 가슴 아픈 추억도 떠오른다. 하지만 최근 최고의 이야기꾼인 이윤기 작가님께서 그리스 로마신화의 개정판을 출간하셨다. 이 책은 25주년 개정판으로 벌써 240만 독자들이 읽은 베스트셀러라고 하니, 나는 이번이 완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 딱딱하고 읽기 어려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이야기인데 과연 내가 얼마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라고 의심의 눈초리로 첫 장을 넘겼다. 이런 나의 의심과 우려는 바로 사라졌다. 서문을 빠르게 읽고 1장부터 나도 모르게 집중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작가님의 말투와 어투 그리고 세심한 배려까지도 느낄 수 있었다. ’친근한 책‘이라는 표현은 이럴 때 쓴다는 걸 나는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