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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 마음을 펼 때 빛이 들어오고
박종찬 지음 / 마음연결 / 2024년 12월
평점 :
그리움도 오랜 습관이었구나. 습관처럼 떠오르는 것들이 다정한 무엇이면 참 좋겠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자연스레 떠오르면 좋겠다. 이 시집은 이런 생각들을 갑자기 떠오르게 했다. 특히, 그대라는 사랑하는 그대라는 대상을 떠오르게 하는 시집이었다.
"그대 생각에 긁적이는 단어와 맴도는 문장들"
"단 한 사람을 위해 길어올린 사랑의 잔상"
"오늘도 당신의 그림자 속에서 유영합니다. 어쩌면 사랑을 고백한 오늘은 그대 없이 잠들 수도 있겠습니다."
인상깊은 시들
포인트
마트에서 빵집에서 서점에서 포인트를 쌓는다
언젠가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그대 생각에 쌓여만 간다
남은 포인트로 사랑 한 박스 배달해 줘요. (28pg)
미소를 띄우게 하는 시, 정말 이런 배달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고객님! 2.11. 오후 2시, 지정하신 집 현관 앞으로 사랑 한 박스 배달되었습니다. 꼭 잊지 마시고 개봉 후 바로 섭취하세요."
원주율
반지름 x 반지름 x 3.14가
원의 넓이라면
그대 향한 그리움을 얼마나 넓어질까요
곱하고 곱해도 닿을 수 없는 그리움의 값은...
원주율과 그리움의 상관관계를 시로 표현! 시인님 덕분에 수학 공부도 했다는.
"원의 지름에 대한 두레의 비는 언제나 일정하며, 이를 원주율이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