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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들은 우리들이 없어서 심심했겠다 - 2014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 ㅣ 어린이 우수작품집 시리즈 4
이윤하 동시.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4년 6월
평점 :
어린이 우수작품집 시리즈 4 <공룡들은 우리들이 없어서 심심했겠다>
이 책의 저자 이윤하는 2002년 9월 1일 서울에서 출생했으며, 현재 서울 숭의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다. 어릴 때부터 무척 활동적이어서 다섯 살부터 축구교실에 다녔고, 수영, 야구 볼링 등 여러 운동을 즐겼다고 한다. 글 쓰는 것을 좋아해서 교내외에서 많은 상을 받았으며, 요즘은 판타지소설에 푹 빠져있단다.
가지런히 잘 정리된 책장 앞에서 울 집에도 있는 하얀 물개 인형을 쓰다듬으며 살며시 미소 짓고 있는 윤하라는 친구의 사진이 참 사랑스럽다. 이 아이가 이 책의 저자라니.. 거기다 그림도 그렸단다.
책에는 다음과 같이 어린이 작가 이윤하의 수상경력이 나와 있다.
수상경력
2010. 7. 소년 조선일보 문예대회 동시 부문 입선
2011. 4. 숭의초등학교 교내 과학 독후감 대회 장려상
2011. 5. 숭의초등학교 교내 문예 대회 시 부문 은상
2012. 5. 소년 한국일보 글쓰기상 어린이시 부문 나은글 상
2012. 5. 숭의초등학교 교내 문예 대회 산문부 동상
2012. 11. 숭의초등학교 교내 논술대회 동상
2012. 12. 전국 어린이 글짓기 공모전 운문부 입선
2013. 10. 숭의초등학교 교내 논술대회 장려상
2013 .12. 소년 한국일보 글쓰기상 어린이시 부문 나은글상
엄마라면 다 부러워 할 아이의 수상경력!!에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거 같다.
이 책을 이윤하라는 아이(작가)가 지난 1학년 때부터 쓴 동시 69편을 모아 만든 첫 동시집이다. 첫 동시집이라고 하는 걸 보니.. 앞으로도 꾸준히 책을 낼 모양인가보다.
아이는 책을 내기 위해 어머니와 동시를 분ㄹ하는 작업을 함께 하기도 했다고 한다. 색깔이 비슷한 동시끼리 묶어 주는 작업으로... 자연을 노래한 시, 학교 생활에 관한 동시... 나머지... 동시...를 묶어 주고.. 그리고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단다.. 꼬박 6년을 바친 이 책의 출간으로 아이는 많이 감격스럽고 또 행복하다고 한다. 그리고 이 어린 작가는 여기 실린 동시를 소중하다고 얘기하며, 모두 나 자신 같기도 하고, 나의 절친한 친구 같기도 하단다... 아울러 6학년이 되어 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선생님을 존경하는 마음들도 시에 차곡차곡 남기도 싶다고 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도 동시쓰기를 계속한다고 한다... 근데 그 이유가 참 기특했던 거 같다. 동시를 쓰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지 맛보았고.. 또 동심을 잃지 않고 싶기 때문이란다.
일단 이 시가 어른이 아닌...
아이가 울 큰애 동갑인 초1부터 쓴 시라고 얘기해 주니..
울 큰애.. 참.. 신기한 듯.. 책을 본다..
책 제목과는 살짝 다르지만.. 책 본문은 정말정말 예쁘다.
그리고 동시를 일일이 분류해서 준 것도 참 기특했다.
1부.. 나 닮은 꽃을 찾으면 윤하꽃
2부.. 금니처럼 붙어 놀고 있는 달
3부.. 문방구 아저씨는 참 고마워
4부.. 모두 다 맛있는 엄마표 김밥
각 장마다.. 제목이 참 예쁘고 사랑스럽다~ 읽고만 있어도.. 바라만 보아도 스르르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책~ㅎㅎ 내용도 그렇고.. 그림도 그렇고..
참.. 제목은...
공룡이라는 시에 나오는 문구이다.
솔직히 제목을 더 예쁜 시에서 뽑아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는다..
동시집이랑은 살짝 안 어울리는 제목 같기도 해서..
아.. 그리고..
각 시마다.. 년도와 날짜가 적혀 있거나.. 아이가 몇 살 때 쓴 시인지 적어놨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무튼.. 울 아이들과 또래 치구들..
그니까.. 이런 어린이작가들의 동시집을 많이많이 보여주고픈 욕심이 생긴다.
울 딸들도... 충분히 동시라는 걸 지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고 싶기도 하고...
하고 싶은 열정만 있으면 뭐든지 도전해 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기도 하고..
울 딸들이랑 내가 좋아하는 시.. 몇 편 적어본다.
@ 조약돌
바닷가의 반짝이는 조약돌, 보석 같다. / 그래서 사람들이 주머니에 넣어간다 / 집에 가서도 오래도록 간직한다.
@ 들꽃
개부랄꽃 노루오줌 걸레나물 광대나물 / 이름도 참 재미있다. 나도 얼마든지 들꽃의 이름을 지을 수 있지! / 쥐똥같이 생겨서 쥐똥나물 화살 같이 생겨서 화살풀 나 닮은 꽃을 찾으면 윤하꽃
@ 별
반짝반짝 별 따고 싶네. 사다리를 타고 갈까? 비행기를 타고 갈까? / 아침에 별이 사라지면 그 마음도 사라지네.
@ 공룡
크고 작은 공룡들. 공룡들은 언제부터 살았을까? / 공룡들은 우리들이 없어서 심심했겠다. / 나는 큰 초식공룡이 좋다 / 종이에 그리면 크르릉 소리 내며 밖으로 나올 것 같다
@ 이 빠진 날
선생님은 우리에게 이가 빠지면 베개 밑에 넣으라고 했다. / 요정이 이를 가져간다고 했다. / 그래서 나도 이를 베개 밑에 넣었다. / 요정은 이로 성을 쌓을 것 같다. / 정말 내일 아침에 이가 없어졌으면 좋겠다.
@ 하기 싫어도 하게 되는 공부
아! 공부하기 싫어 하지만 공부는 하게 되지 / 내가 커서 내 꿈을 이루지 못하면 어떡하지? / 이런 걱정 때문에 하게 되는 공부 / 자꾸 하면 재미있어져서 하게 되는 공부!
@ 엄마 아픈 날
학교에서 돌아왔는데 엄마가 침대에만 누워 계시네 / 가보니 엄마가 아픈 것 같네 엄마가 아프니 우리 집이 온종일 침울하네. / 엄마가 웃는데도 기운이 없네. 내 마음은 너무 슬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