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수염 형제 - 자유를 지키기 위해 비폭력으로 맞서다 ㅣ 내인생의책 그림책 52
알렉스 쿠소 글, 샤를 튀테르트르 그림, 백선희 옮김 / 내인생의책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책 표지 한가운데 써 있는 '자유를 지키기 위해 비폭력으로 맞서다'라는 글이 참 새롭다.
콧수염 형제라는 타이틀의 부재~~~
아이들 그림책에서 보기 힘든 그런 메시지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써 내려간 게 참으로 놀랍고....
또 이 글귀와 함께 표지의 그림이 참으로 인상적이다.

책 시작 전에 이런 글이 있다.
'콧수염 형제는 미얀마라는 나라에 살아요. 콧수염 형제는 자유를 찾기 위해 20년 넘게 싸우고 있어요. 폭력에 폭력으로 맞서는 것이 아니라 '웃음'이라는 무기로 말이예요. 그래서 콧수염 형제는 자유의 수호자를 상징하게 되었답니다.'

이 책은 미얀마에서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 코미디 그룹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동화이다. 자유롭지 못한 미얀마에서 자유를 찾기 위해 활동한 코미디 그룹 ‘콧수염 형제’의 이야기이다. 미얀마에서는 자유를 되찾기 위해 지금도 애쓰고 있다. 콧수염 형제처럼 자유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는 사람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이렇게 자유를 누리고 있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비폭력으로 이 자유를 지키는 사람은 콧수염 형제처럼 아주 평범하지만 자유의 소중함을 알고 있는 정의로운 사람들이다.

8살 큰 애에게 이 책을 읽어주니... 별 감흥이 없다~ㅎㅎ 여러번 더 읽어주고 함께 얘기를 하다보면.. 아이도 느끼는 게 있을테지~ㅎㅎ

책의 내용은...
백성들을 괴롭히는 나쁜 왕이 있었다 나쁜 왕은 사람들의 소중한 자유를 모두 빼앗아 가버렸다. 그래서 사람들은 마음대로 말하지도 노래하지도 춤추지도 못했다. 심지어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은 몽땅 감옥에 가두어 움직일 수 있는 자유마저 빼앗아 버렸다. 콧수염 형제는 이렇게 자유를 빼앗아 간 왕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우스꽝스럽게 표현했다. 커다란 꼭두각시를 만들어 우스운 연극을 했다. 그러자 화가 난 왕이 잔인한 폭력으로 콧수염 형제를 감옥에 가두었다. 더는 콧수염 형제가 공연을 하지 못하도록. 그러나 콧수염 형제는 결코 굴복하지 않았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싸웠다. 하지만 절대 폭력을 쓰지 않았다. 나그네의 옷을 벗긴 햇빛처럼 ‘웃음’으로 끝까지 저항했다. 과연 콧수염 형제는 폭력에 맞선 비폭력으로 자유를 지켜낼 수 있을까?

본문이 끝난 뒤에는 '미얀마의 콧수염 형제를 알고 있나요?'라는 페이지가 나와 있다.
콧수염 형제는 미얀마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억압하고 지도자를 마음대로 정하는 미얀마 정부의 나쁜 행동을 바로 잡고 싶어서 '웃음'으로 그 사실을 알리기도 했다. 콧수염 형제는 정부의 못된 행동을 우스꽝스러운 연극으로 꾸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보여 줬다. 콧수염 형제의 '웃음' 공격은 불합리한 미얀마 정부의 행동을 누구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였고 힘없는 작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통쾌함을 주기도 했다. 그러자 화가 난 미얀마의 독재 정부는 콧수염 형제의 맏형 파파 레이를 잡아가 6년 동안 감옥에 가두어 버렸다.

아시아 동남쪽에 위치한 미얀마는 오랜 시간 동안 군부의 독재 통치가 계속되었다.  미얀마 사람들은 마음대로 말할 수 있는 권리, 법 앞에서 누구든 평등할 수 있는 권리, 투표를 통해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는 권리 등을 군부 독재에 빼았겼다.
2011년 4월 미얀마는 드디어 군부가 아닌 민간 정부를 만들게 되었다. 하지만 국민이 만든 민주정이 아닌 여전히 군부가 간섭하고 후원하는 반쪽짜리 민주정이다. 해서 미얀마의 민주화는 지금도 계속 진행중이다. 그리고 맏형이 감옥을 나온 뒤에서 콧수염 형제는 여전히 미얀마 정부의 감시를 받고 있다. 그래서 미얀마 국민은 자기나라의 공연이지만 콧수염 형제의 공연을 볼 수 없다.  오직 외국인만이 콧수염 형제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잘라도 늘 다시 나는 콧수염처럼 콧수염 형제는 정부의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지금도 여전히 정부의 행동을 비판하고 잘못을 지적하는 재미있는 코미디 공연을 이어 가고 있고, 자유를 지키는 콧수염 형제를 응원하기 위해 세계 곳곳의 많은 사람들이 미얀마로 찾아가고 있다.

아니라고 말해야 할 때는 아니라고 말하는 자유의 수호자 콧수염 형제는 잔인한 폭력에도 끝까지 비폭력으로 맞선다....

지난 2006년부터 월드**을 통해 미얀마에 살고 있는 아이를 후원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 책에 등장하는 콧수염 형제의 이야기가 왠지 더 짠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우리 가족도 콧수염 형제를 응원해 본다..

이 책의 내용만큼... 그림도.. 참... 많은 걸 내포하고 있다. 한번 읽어보시길 강추하며~~~~~
그리고.. 자유라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게 해 준 이 책에 감사를 표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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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걸 씨 ㅣ 내친구 작은거인 41
장영복 지음, 서현 그림 / 국민서관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동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동시이면서도 동화처럼 하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긴 글의 동화가 힘들었던 아이들이나 동시가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아이들이 즐겁게 독서할 수 있는 그런 신기한 책이다. 동 시 속에는 저자가 고양이를 만나면서 겪은 경험과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노란색을 포인트 삼은 그림은 익살스러우면서도 따뜻하고 사랑스러움을 느끼게 해 준다.

고양이 걸 씨!!!
고양이 이름은 걸리버!! 그 걸리버를 지칭하는 이름이 걸 씨였다. 고양이를 의인화 한 이름이랄까? 무튼.. 뭔가 사연이 있어보이는 그런 제목의 책이다. 이 책의 저자(아이)는 고양이가 모험을 좋아하는 걸리버 같았다고.. 그리고 언젠가는 거인국을 떠나 다른 세상을 향해 모험을 떠날지 모른다고 생각했단다. 그리고 자신도 고양이를 따라 모험을 떠나는 상상을 했고.. 그렇게 걸리버는 떠났단다. 소인국을 찾은건지......

사실 동시집이긴 하지만 연작시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읽기에도 별 무리가 없다. 그리고 그림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삽입되어 있어서..
엄마와 아이와 함께 읽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특히나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아마 이 책이 조금은 더 특별하게 느껴질지도~

가끔 길고양이를 보거나.. 특히 서울 외할머니집에서 애들 이모가 기르는 고양이 만나는 걸 무지 좋아하는 울 딸들!!! 고양이 걸씨를 보며.. 울 딸들... 이모네 고양이랑 비슷하다며.. 좋아한다.
잠자리에 누워서 읽어주기도 좋고.. 마냥 부담없는 책이라 더 좋다.

이 책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보면..
고양이에 대한 애정과.. 또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내야 하는.. 정말 맘이 짠~~~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다.
적어도 고양이를 한번쯤 키워본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마음 따뜻한 책이다!!
이 여름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리며~~~~


본문의 글을 살짝 옮겨본다..
 
제목 : 고양이 한 마리가 (동시의 맨 처음)
고양이가 다가온다 / 꼬리를 세우고 조금조금 걸어온다 / 입이랑 귀랑 조그마한 고양이 / ~~
졸음이 오는 듯 옹크리는 아기 고양이 / 작은 내 손에서 / 콩콩콩콩 심장이 뛴다 / 쿵쿵쿵쿵 내 가슴이 뛴다

제목 : 미아란다
고양이 안고 생각했다 / 주인 없는 고양이면 좋겠다 / 그랬으면 좋겠다 ~~
고양이 안고 걸었다 / 미아보호소 찾아 걸었다

제목 : 미아보호소 소장님은 사자다
마아래요, 내가 말했다 / 아빠가 피식 웃었다 ~~
아빠 얼굴이 사자처럼 변했따 / "내가 다 치울게요 아빠" / "나도 치울게요 여보" / 병원에 자주 다니느 엄마도 아빠를 졸랐다 / "당신, 아프기만 해 봐" / "안 아플게요, 그럼 키워도 되는 거죠?" / "내 옆에 오기만 해, 뻥 차 버릴 거야!" / 아빠사자가 으르렁거렸다

제목 : 소인 걸리버
전화 받으러 뛰어가다 발로 찰 뻔했다 / 방문 열 때도 찰 뻔했다 / 냉장고 열 때도 / 밥상에 앉을 때도 /
거인국을 탐험 중인 / 소인 걸리버가 있다는 걸 / 우린 자꾸 잊는다 / ~~~
거인의 발보다 조그마한 소인 걸리버 / 발발발 발발발발 / 거인국 사람들 / 사알살 살살 살살

제목 : 걸리버는 내 아기 나는 엄마 아기
걸리버는 내 무릎이 편안한가 보다 / 무릎에 앉기만 하면 잠이 든다 / 잠든 사이 집에 들여 놓아도 / 금방 깨어 내 무릎으로 온다 / ~~
졸음이 몰려오는데 걸리버 깰까 봐 / 앉아서 꾸벅거렸다 / 엄마도 나 아기였을 때 이랬을까 /
졸음이 몰려오는 엄마가 / 나를 안고 꾸벅꾸벅 졸았을까

제목 : 길 씨 아니야
걸리버를 사촌 시현이는 / 길 씨라 부른다 / 길에서 왔다고 길 씨라 부른다 / 걸리버 기분 꽝이겠다 /
시현아, 길 씨 아니야 / 우리 고양인 거인국을 방문한 / 외교 사절이야 / 성은 '걸'씨 이름이 '리버'라고 /
꼭 기억해 / 길 씨 아니야

제목 : 어른과 아이
우리 집에 고양이 있다 자랑했더니 / 어른들은 어디서 났느냐 물었다 / 무슨 종이냐 먼저 물었다 /
우리 집에 고양이 있다 자랑하니 / 애들은 와 좋겠다 부러워하던데 / 한번 보여 달라 졸라 대던데 /
길에서 주운 고양이라 했더니 / 어른들이 끔찍한 표정으로 / 병 옮을지 모른다 물릴지 모른다 / 걱정이 많았다 /
우리 고양이 주웠다 해도 / 어디야, 거기가 어디야? 우리 가 보자 / 애들은 좋아만 하던데

제목 : 거인국 목욕 문화가 끔찍해
걸리버가 처음 왔을 때 / 엄마가 그랬다 / "목욕부터 시켜야겠어"
고양이는 목욕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 / 거인국 왕비는 믿지 않는다 / 물을 싫어하는 걸리버님 / 월요일마다 목욕통에 들어가신다 / 왕비님 억센 손길이 얼마나 아픈지 / 나도 잘 아는데
비누 거품 들어갈까 입 꼭 다물고 / 앙앙앙 아앙아앙아앙 속울음 우는 걸리버님 /
억센 손길에서 놓여나기 무섭게 / 좁은 틈으로 달아나 / 푸르르 물을 턴다 / "거인국은 목욕 문화가 끔찍해"

제목 : 약인 줄도 모르고
고양이는 약을 못 먹어서 / 통조림에 비벼 먹인다 / 걸리버가 통조림을 맛나게 먹는다 / 감기약인 줄도 모르고 / 나는 앙큼하게 크윽! 웃는다
나도 아기였을 때 그랬다던데 / 딸기 향 나는 시럽이 맛있다고 / 더 달라 졸라 댔다던데 / 엄마도 엉큼하게 크윽! 웃었겠지

제목 : 링거 주사
고 가는 다리를 주삿바늘로 찔렀다 / 걸리버가 앙앙 소리 지른다 / 앙앙앙 목 놓아 운다
나도 눈물이 났다 / 눈물콧물 섞이는 것도 모르고 / 잉잉 울었다 / 주사 맞는 거 죽도록 싫지만 / 내가 맞고 싶었다

제목 : 게으른 나와 귀찮은 엄마
걸리버, 너는 좋겠다 고양이 세수만 해서 /걸리버는 좋겠다, 잔소리할 일이 없어서
걸리버, 넌 좋겠다 학교 안 다녀도 되니까 /걸리버는 좋겠다, 반찬 걱정 안 하잖아
걸리버, 넌 좋겠다 숙제도 없으니까 / 걸리버는 좋겠다, 빨라할 일 없으니
걸리버, 넌 참 좋겠다 수학 영어 못해도 되잖아 / 걸리버는 참 좋겠다, 돈 벌러 나갈 필요도 없고
걸리버, 넌 좋겠다 종일 자도 뭐라 안 하나까 / 걸리버는 좋겠다, 청소도 안 하잖아

제목 : 방문 앞에 고양이
"내 방에 들어오지 마" / 버럭 화를 낸다 / 한 달 내내 감기로 고생하던 엄마 / 온 몸에 두드러기가 났다 / 아픈 엄마 마음에 / 자꾸 날이 선다
꾹 다문 방문 앞에 / 걸리버가 앉아 있다

제목 : 입양 보낼 데를 찾아봐
외삼촌이 엄마 문병을 왔다 / 걸리버 무섭다고 보경이가 삼촌 품에 얼굴을 묻었다 / 길고양이 때문에 누나 건강이 나빠지는 것도 모르고 / 철부지냐고 삼촌이 잔소리한다 / 먼 참견이냐 엄마가 나무랐지만 / 아빤 미안했나 보다
"처남이 입양 보낼 데를 찾아봐"
그냥 해 본 말일 거다 / 아빠가 걸리버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 삼촌은 용용 샘난 거다 / 보경이가 무서워하니까 그런 거다

제목 : 거짓말
엄마도 걸리버 사랑해 / 아빠도 걸리버 ㅓ사랑해 / 너만큼 사랑한다고 / 고양이가 아니라 가족이었어 / 하지만 걸리버를 위해서도 보내야 해

제목 : 미안해미안해미안해
엄마가 걸리버를 안고 말했다 / 미안해미안해미안해 / 그 말 한마디밖에 모르는 것처럼
걸리버가 엄마에게 안겨 말했다 / 아아옹아아옹아아옹 / 그 말 한마디밖에 모르는 것처럼

제목 : 눈물이 왜 뜨거운지 알겠어
걸리버, / 울 엄마는 잊어버려 / 울 아빠도 얼른 잊어버려 / 마당이 있고 아이가 셋이나 된대 / 며칠만 그 집에서 지내다가 탈출해라, 꼭 그래라 / 탈출해서 우리 집 찾아와라 / 대전에서 진도까지 주인 찾아 달렸다는 진돗개 백구 얘기 너도 알지? / 나랑 같이 읽었잖아 / 네가 살 집은 겨울 철길 건너래 / 철길만 건너면 우리 동네요 / 우리 집에 올 때 삼촌 사는 아파트는 / 쳐다보지 마 베란다에 나온 삼촌이 / 널 발견할지도 몰라 / 삼촌 사는 아파트 지날 땐 백구처럼 달려 / 걸리버, / 잘 가라고 하기 싫지만 "잘 가"

제목 : 그냥 불러 보는 내 마음 (동시의 맨 마지막)
첫눈이 내리고 있었다 / 화단에 내려앉은 까치 두 마리 / 열매를 쪼고 / 떠돌이 고양이 쓰윽 지나간다 /
"야아옹" / 하고 불러 본다 / 나를 보고 고양이도 "미아옹" 한다 /
손 내밀면 달려올 것 같아 주먹을 꼭 쥔다 / 같은 반 했던 친구 만난 듯 / 그냥 한 번 불러 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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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세요! ㅣ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19
크리스틴 로시프테 글.그림, 김배경 옮김 / 책속물고기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그림책다운 그림책이 아닌가 싶어요~

독특한 사이즈의 책이고...
독특한 사이즈만큼이나 독특한 그림과 독특한 내용의 책이죠.

이미 요 책과 거의 비슷한 사이즈의 책이 있어서 그런지 울 애들은 이 책의 사이즈에 대해서는 신기해 하지 않았어요.

무엇보다 제목처럼 일렬로 줄을 선 사람들이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페이지까지 죽~~~ 이어져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등장한답니다. 다만 이 책이 조금은 더 두꺼운 종이로 병풍형식(백희나 작가의 어제저녁이라는 책처럼..)으로 나왔으면 아이들이 저 재미있게 볼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표정이 다들 어두워요~~
이 책은 그림으로 이 책의 내용을 알 수 있게 만든 그런 책이에요. 다만 둥잔중간 사람들의 대사가 말풍선으로만 나와 있을 뿐이죠. 이런 타입의 책은.. 울 딸들은 살짝 지루해했던 것도 같아요. 그래도 그림이 계속 이어지는 걸 보고 딸들은 무지 신기해하긴 했어요~

결론은.. 아시죠? 요 책은 화장실을 가기 위해 기다란.. 정말 긴 줄을 설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랍니다... 그리고..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의 짧은 대화에서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살짝살짝 들여다보는 맛이 나는 그런 책이예요.

아이보다.... 제가 더 재밌게 본 책이었어요. 그리고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기대해 보게 되네요~

사람들의 대화를 한번 들여다볼게요~

- 우리 차례가 될 때까지 얌전하게 기다려야 한단다. (엄마가 인형을 들고 있는 남자아이에게)
- 널 기다리기는 건 힘들어~~ (기타 치며 노래를 흥얼거리는 남자..)
- 세상에.. 존이랑 일하신다고요? 전 존이랑 같이 운동하는 친구예요. 정말 반갑군요! (정장을 입은 아저씨들간..)
- 어머 반갑다. 여기서 만나다니!! 그러게 이게 얼마 만이니? (가방을 끼고 팔짱을 끼고 있는 두 여자)
- 빨리 우주선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우주복 입은 우주인)
- 할머니, 자리 좀 바꿔 주실래요? 할머니는 시간이 많으시잖아요. ~ 이보게 젊은이 나한테 제일 부족한 게 시간이라우.. (50대 남짓의 아저씨와 멋쟁이 할머니의 대사)
- 빨리 간다고 뾰족한 수가 생기나? 결국 가는 곳은 똑같은데... (지팡이를 들고 중절모를 쓴 할아버지)
- 가슴이 두근거리고 조마조마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는 모양.. 이걸 네 글자로 하면? (퍼즐풀이를 들고 있는 청년)
- 안 되겠어. 그냥 가자. 앞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 ~ 이제 와서 가자고? 우리 뒤로 기다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남녀 커플의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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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사냥에서 수학 찾기 ㅣ 좋은꿈아이 2
이주항 지음, 이주희 그림 / 좋은꿈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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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수학과목을 처음 접하는 초등학교 1, 2학년 어린이들에게 ‘스토리텔링 수학’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더 쉽고 재미있는 것임을 느끼게 해 준다.
수학의 개념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교과서에 있는 수학의 개념들이 일상생활에서 왜 필요한지,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수학의 개념들이 숨어 있는지를 재미있게 들려준다. 수학이라는 개념이 없던 먼 옛날의 수학적 행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기초적인 수학의 개념까지를 ‘배우는 수학이 아닌 찾아내는 수학’의 형태로 제시해 준다. 그리고 어린이들 스스로 주변에 숨어 있는 수학을 찾아내 보도록 상상력을 자극한다.
재미있는 5가지 이야기와 ‘숨은 수학 찾기’, ‘내 손으로 수학 찾기’까지 이어지는 ‘스토리텔링 수학 찾기 놀이’를 하는 동안 어린이들은 스스로 대답하고, 낙서하고, 상상하면서 교과서 안에 잠자는 수학이 아닌 생활 속에 살아 있는 수학을 체험하게 된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보여주듯이 수학적 개념이 녹아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 5편으로 구성되었다. 이야기가 끝나면 관련된 수학의 개념을 스토리텔링 형태로 제시하여 준다. 개념의 설명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의 쓰임, 그 개념이 없었을 때의 상황 등을 코믹하고 재치 있게 그려주며, 독자로 하여금 함께 상상하고 이야기 할 수 있게 유도하는 워크북 형태의 ‘수학 찾기’ 놀이가 이어진다.

책은 생일 케이크에서, 꿀밤에서, 아빠 얼굴에서, 공룡사냥에서, 콩쥐네 집에서 수학찾기들 얘기로 구성되어 있다.
생일 케이크에서 수학찾기에는 1부터 9까지의 수, 50까지의 수, 100까지의 수까지 나와 있고.
꿀밤에서 수학찾기에는 수의 개념, 비교하기, 수학적 사고 능력에 대한 얘기가 나와 있고.
아빠 얼굴에서 수학찾기에는 여러가지 모양과 도형에 대해서 나와 있으며.
공룡 사냥에서 수학찾기에도 여러가지 모양과 도형에 대해서 나와 있으며.
콩쥐네 집에서 수학찾기에는 비교하기, 길이와 넓이, 부피와 크기에 나와 있다.

각 파트별로 12~15페이지 내외의 내용과 숨은수학찾기 페이지가 6페이지 정도 이어진다.
그래서 아이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페이지가 할애되어 있어서 실생활에서 수학이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해 준 거 같아서 좋았다.

대신.. 큰애가 초1인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수학을 어려워하는 울 딸!!
아이가 수학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안되다보니, 더 그런 거 같아서..
집에서도 어떻게든 이해를 시켜보려고 하는데, 그것도 여의치가 않아서..
요런 책으로 스토리텔링 수학도 접하게 해 주며, 수학에 재미를 느껴주길 바라는데..
아마도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이번 주부터 수학교실 방과후수업도 새로 신청해서 듣고 있는데..
수학쌤 말씀이.. 다른 친구들보다 확실히 어려워하는 것 같다고~ㅠㅠ
아마도 날 닮은 거 같아서.. 아이한테 미안한 함도 들고..
그래도 요런 책으로 아이랑 꾸준히 학습을 하다보면.. 언젠가.. 아이도 수학을 편하게 느낄수도 있겠지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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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초록섬 ㅣ 너른세상 그림책
한성민 글.그림 / 파란자전거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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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바탕에 커다란 초록섬 그리고 그 옆에 작은 집!!!이 인상깊은 무광의 표지!!!

그리고 주황색으로 쓴 행복한 이라는 글자와 초록섬이란 검은색 글자!!

 

표지만으로 뭔가 심상치 않다.

 

한성민 작가가 자연을 사람의 입맛에 맞게 무심코 다루다 보면 그 피해가 다시 사람에게 되돌아온다는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종이 오리기 기법과 초록과 주황의 색 대비를 사용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단순하면서도 강렬하게 보여 줌으로써, 행복이란 무엇인지,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조화로운 삶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환경과 동식물에 관심이 많은 한성민 작가의 두 번째 그림책 《행복한 초록섬》은 철학적이면서도 자연에 대한 사람들의 행동과 근본적인 생각에 대해 극명하게 지적하고, 앞으로의 길을 보여  주고 있다.
할아버지가 초록섬에 처음 도착했을 때보다 할머니와 함께 초록섬에 도착했을 때 초록의 무성함을 조금씩 잃어가는 섬의 모습, 우리의 현재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변화된 초록섬의 빠르고 강렬한 전개들, 그리고 작품 어딘가에 작가 자신의 모습을 넣어 자신도 자연에 욕심을 부려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 한 인간임을 보여줌으로써 독자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객관화하여 바라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냈다고 한다. 또한 희망과 미래를 상징하는 초록과 욕심과 현재를 나타내는 주황의 강렬한 색 대비는 자연과 환경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즉시 바꿔야 함을 경고하는 듯 하기도 하다.

 

본문의 그림을 보면 두꺼운 검은색의 테두리의 스케치와 초록색 그리고 주황색 바탕만이 보인다.. 하얀색도..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더욱 더 강렬하게 전달되는 거 같다. 특히나 마치 판화를 찍어 놓은 듯한.. 그림들을 보며... 그리고 두꺼운 검은색 테두리로 그려낸 그림을 보며.. 울 아이들과 나는.. 당장에라도 색칠을 해서 그림들을 완성해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초록이 무성한 그림에서는 마치 숨은그림찾기라도 해서 뭔가를 찾아야 할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무튼..

이 책을 읽고.. 난.. 이 작가에게 푹 빠려버린 거 같다. 그래서 이 작가의 다른 책도 찾아서 봐야 할 것 같다.

 

내용은..

하늘과 나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우뚝 솟은 건물로 가득찬 도시!!

도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사는 할아버지는 바다 저멀리 보이는 초록색을 발견하고, 작은 배를 타고 작은 초록색을 향해 간다.

하루를 꼬박 노저어 도착한 곳은 초록섬!! 도시와는 다르게 탁 트인 하늘과 깨끗한 물이 흐르고, 처음 보는 동식물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할머니에게 말해주려고 다시 노를 젓는다. 할어버지와 할머니는 섬으로 이사를 가기로 했다. 옷을 담은 큰 가방 하나, 간단한 요리 도구랑 그릇들, 작은 세탁기, 시계와 빗자루, 작은 커피포트, 아주 작은 라디오, 의자 하나, 전등과 카메라, 그리고 읽을 책 몇 권과 고양이까지.. 하지만 노 젓는 작은 배에는 짐을 다 실을 수가 없어서 조금 더 큰 모터보트에 짐을 싣는다... (사실.. 난.. 짐을 더 줄여서 작은 배에 실을 줄 알았는데.. 더 큰 모터보트가 등장하는 걸 보고.. 사람의 욕심이란... 참~ㅎㅎ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게 뭔지를 알 것 같았다..)

초록섬에 도착한 할머니는 어릴 적 살던 풍경 그대로의 초록섬을 보고 놀란다.

(하지만 앞서 할아버지가 처음 초록섬을 발견했을 때보다 덜 울창해진 식물들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미 사람의 발길이 닿자마자 이미 훼손되어 가고 있는 걸 어필하려고 했던 거 같다.)

그러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식구들이 보고 싶어 도시로 가서 아들딸을 불러 모아 초록섬 이야기를 들려준다.

얼마 뒤 초록섬에는 더 큰 배로 사람들이 이사오기 시작하고, 초록섬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질수록 배는 점점 더 커졌고,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건물도 점점 더 높아졌다.

결국 도시와 초록섬을 잇는 다리가 생기고, 비행기를 위한 활주로가 생기면서 이제 초록섬에도 도시가 생겼고 더 많은 공장이 필요했다.

그러던 어느날 태풍과 해일이 초록섬을 삼켜 버리고, 사람들은 초록섬을 다 떠나고 말았다.

몇 해가 흐른 뒤에야 초록섬이 잠잠해졌다.

작고 초라해진 초록섬에는 이젠 아무도 가려하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잔잔한 바다를 헤치며 노 첫는 작은 배 하나가 초록섬으로 가고 있었다. 작은 나무 세그루를 싣고서!!

 

아... 뭔가 뜨끔해지는 느낌이었다.

그림책의 위력은 참 대단하다 싶었다.

엄마의 이런 감동은 안중에도 없는 울 딸들은.. 자꾸 색칠하고 싶어해서 안달~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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