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의 엄청난 하루 ㅣ 작은 곰자리 25
안나 피스케 글.그림, 나명선 옮김 / 책읽는곰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얀의 엄청난 하루≫는 볼 때마다 성격이 달라지는 독특한 책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흥미진진한 모험담, 두 번째는 이야기 속 장소나 대상의 정체를 맞추는 반전 퀴즈, 그리고 세 번째부터는 이야기의 연결 고리들을 찾아내는 보물찾기로 바뀐다. 이 책을 세 번쯤 읽고 나면 허수아비의 정체보다 얀이 허수아비에게 씌어 준 ‘안경’은 도대체 어디서 난 걸까 궁금해지기 시작한다. 이 책에는 ‘안경’처럼 이야기를 연결하는 고리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 이 연결 고리들은 사실 무척 잘 보이는 곳에 있지만 몇 번을 보아도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마치 허투루 버려진 보물처럼.

이 책의 주인공 얀은 호기심과 상상력이 풍부한 모험 대장이다. 단짝 친구인 강아지 치치와 하루하루를 신 나게 보내고 있다. 오늘도 얀은 아침부터 분주하게 온 집 안을 돌아다니며 어디에 쓰려는지 썩은 생선과 손전등, 치즈 샌드위치 따위를 챙겨 가방을 한가득 꾸리더니 큰 소리로 치치를 부른다. “우리 모험하러 가자!”
씩씩하게 집을 나선 얀과 치치 앞에는 정말 엄청난 일들이 벌어진다. 문을 열자마자 갑자기 무시무시한 사자가 나타났다. 얀은 손에 들고 있던 썩은 생선을 던져 사자를 유인하고, 사자가 생선에 정신이 팔린 틈을 타서 얀과 치치는 빨리 달아난다. 그 와중에도 얀은 용수철과 줄넘기를 발견하자 냉큼 가방에 챙겨 넣는다. 깊은 바닷속으로 들어간 얀 앞에 이번에는 거대한 물고기들이 나타나고, 물고기들은 간질간질 얀을 귀찮게 하더니, 얀이 치즈 샌드위치를 나누어 주고 나서야 겨우 얌전해진다.
그 뒤로도 가파른 계단과 깊은 구덩이, 뜨거운 불 속, 깜깜한 동굴, 수풀이 우거진 정글을 넘나들며 아슬아슬한 장애물과 마주칠 때마다 얀은 용감하고 재치 있게 헤쳐 나간다. 길에서 주운 용수철을 사용해서 깊은 구덩이를 탈출하기도 하고, 줄넘기로 상어를 묶어 상어 밥이 될 위험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어느새 날이 저물고 집으로 돌아온 얀은 내일은 또 어떤 모험을 하게 될지 기대하며 잠이 드는데, 곤히 잠든 얀을 뒤로 하고 밖으로 나와 보니…… 세상에! 오늘 있었던 엄청난 모험이 사실은 모두 얀네 정원에서 일어난 일이었다는! 

얀의 이 엄청난 모험이 ‘모두 정원에서 일어난 일이야!’라는 반전에 어안이 벙벙해져서, 다시 처음부터 꼼꼼히 책을 살펴보게 된다. 면지부터 절묘하게 이어지는 그림을 따라 무시무시한 사자의 정체가 무엇인지, 깜깜한 동굴이 어디였는지 맞추다 보면 ‘아, 이거였구나!’ 하며 저절로 감탄하게 된다.
고양이, 작은 텃밭, 빨랫줄에 널린 옷가지…… 무심코 지나치면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것들도 호기심과 상상력이 가득한 얀의 눈으로 보면 재미난 모험거리가 된다. 평범한 사물은 신기한 것으로, 일상 공간은 흥미로운 곳으로 변한다. 이 책은 호기심과 상상력이 빚어내는 놀라운 모험의 세계를 통해 모험은 어디에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  

이 책은.. 집중해서 보지 못하면 만화같은 그림에... 말풍선으로만 처리된 대사로 된 책이라... 살짝 가볍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여자아이들보다 남자아이들이 더 재미나게 볼 수 있는 그런 책!!

그리고 책 제목처럼 얀의 엄청난 하루에 대한 내용이다..
책 속에 등장하는 진짜 무서운 사자, 살짝 무섭게 생긴 물고기들, 지하에 있는 공룡뼈, 상어, 개미떼들과 사슴들~~~ 참.. 기상천외한 그림책 같다. 거기다 허수아비~~~가 등장하는 순간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허수아비가 생각났는지.. 울 딸들은 허수아비..를 반가워했다. 대신 나머지 동물친구들은.. 개미 빼고는 다 살짝 무서워했던 거 같다. 대신 산타할아버지를 보고는 반가워했다. 특히나 책 중간에 미로처럼 생긴 페이지가 있어서 애들이 반가워하기도 했다.

그리고 책 뒷표지에 얀과 함께 하는 모험의 법칙까지 나와 있어서... 아이들을 모험의 세계로 안내해주는 거 같다.
하나. 떠나기 전에 먹을 것을 챙긴다.
둘. 주변을 꼼꼼히 살피며 다닌다.
셋. 쓸 만한 것이 보이면 일단 가방에 넣는다.
넷. 보이는대로 믿지 말고 마음껏 상상한다.
그리고 반드시 기억할 것으로 '모험은 어디에나 있다'는 것~~까지..
작가의 정성스러운 애정이 느껴지는 그런 책 같았다.

이 책을 보며.. 그림책의 주제는.. 참으로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그렇듯 늘 존경스러운 동촤작가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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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벌레 아가씨 룰루의 무섭지 않아! ㅣ 마음나누기 11
데이빗 소먼.재키 데이비스 글.그림, 우현옥 옮김 / 아라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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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벌레 아가씨 룰루의 무섭지 않아!>는 데이비드 소먼과 재키 데이비스 부부가 아이들을 위해 함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세 번째 작품이라고 한다. 무당벌레 아가씨 룰루 시리즈는 늘 날개옷을 입고 다니는 딸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단다. 이 시리즈는 누구라도 한 번쯤 경험하는 일을 소재로 하고 있다. 깜찍한 상상을 펼치는 무당벌레 아가씨 룰루와 발랄하고 아름다운 그림이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무당벌레 아가씨 룰루의 무섭지 않아!>는 처음 바다에 가서 바닷물에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파도가 무서워 물놀이를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는 이야기이다.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다. 나 역시도~^^ 두려움과 공포는 대상을 잘 알지 못할 때 더욱 크고 강하게 느끼는 법이다.  친구를 처음 사귈 때도, 일을 처음 할 때도, 낯선 곳에 처음 갈 때도 누군가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준다면 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거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본인 스스로 용기를 낸다면, 더더욱 값지고 멋진 일일 테고~ 무당벌레 아가씨 룰루처럼!
  
이 책은 무당벌레 아가씨의 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문제 해결을 위해 어른이 개입하지 않는다. 룰루 스스로 느끼고 체험하면서 깨닫는데, 이것은 아마도  이 책의 부부작가가 자신의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고 바라는 것을 작품에 고스란히 담아내어 표현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귀여운 무당벌레 아가씨 룰루~^^
그리고 룰루 옆을 항상 지키는 듬직한 강아지 빙고!

바다를 좋아한다고 오빠에게 어깨를 으쓱이며 말하는 룰루!
하지만 막상 커다란 파도를 본 룰루는 바다가 그렇게 크고 무서운 줄 몰랐다. 빙고도 파도를 보며 짖어대고..
첨벙 바다로 뛰어든 오빠에게 자신은 모래성을 쌓을 거라며..
바람이 잠잠해지자 룰루는 바다에 들어가면 시원할 것 같았지만, 대신 아이스크림 먹는 걸로....
그리고는 바다에서 시원하게 노는 아이들을 보며, 룰루도 발만 담가보며.. 그렇게 놀다가...
양동이가 바닷물에 쓸려가고, 무릎까지 차 오는 바다에 들어가 양동이를 자신있게 꺼내 온다.
그리고 오후 내내 바다에서 놀며 "파도는 나를 잡지 못해! 나는 무당벌레 아가씨니까~"
그렇게 실컷 놀다가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고.. 첫 바다 여행이 어땠냐는 오빠의 질문에..
"정말 좋았어! 내가 말했잖아. 무당벌레 아가씨는 바다를 좋아한다고!"

처음에 봤던.. 바다의 두려움도 위풍당당 이겨 낸 룰루~~~
참... 에쁘다...

울 딸들은.. 룰루가 날 수도 있냐고 물어보길래... 글쎄~~^^ 무당벌레니까.. 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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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톨의 작은 냄비 ㅣ 신나는 새싹 2
이자벨 카리에 글.그림, 권지현 옮김 / 씨드북(주)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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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냄비를 달고 다니는 아나톨. 작은 냄비로 평범한 생활이 힘들어지자 아나톨은 숨어 버리려고 한다. 그러나 그때에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 나타나 냄비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과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알려 준다는 내용의 책이다.


이 책의 출판사 소개 내용을 확인해 보니 이 책의 작가는...
장애를 일상의 사물인 작은 냄비로 표현해서 ‘타인을 존중하자’는 메시지를 보내는 이자벨 카리에. 그녀는 다운증후군을 앓는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다. 남다른 육아로 공감와 인내를 익힌 작가는 빨간 냄비를 달고 다니는 아나톨을 통하여 차가운 세상에다 대고 진정한 이해와 배려를 소곤소곤 가르쳐 준다. 잠시 반짝 스치는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읽힐 그림책을 그리고 싶어 오랜 시간 한 장한 장 정성을 다하여 그림책을 만드는 이자벨은 장애인과 함께 그림책 만드는 작업을 하며 진정한 어울림을 책으로 생활로 몸소 실천해 가는 속 깊은 작가이다. <아나톨의 작은 냄비>는 연령을 초월하여 모든 독자를 감동시킨다. 따뜻한 이야기와 소박한 그림과 참신한 아이디어 때문이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연일 광고되는 대형 출판사 책과는 달리 프랑스 서점상 및 도서관 사서들의 적극적인 지지속에 권위 있는 아동 청소년 문학상인 소르시에르상을 수상한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나 같은 사람이 상을 받을 수 있다니 정말 기쁘다. 세상과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이런 작가의 의도를 고스란히 담아낸 책 <아나톨의 작은 냄비>
어쩌면 우리 모두는 크든 작든 하나씩의 장애랄까 아니면 콤플렉스랄까~ 뭐.. 그런 걸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 8살 아이에게 이 책에 등장하는 냄비가.... 사람에게 있어 '장애'를 뜻하는 거라는 걸 말해주는 대신.. 그냥... 냄비로 인해 생활이 불편하고 사람들이 쳐다보는 거.. 그저.. 우리랑 살짝 다를 분이라고만 얘기해 줬다.

물론 아이는.. 별 감흥? 없이.. 그저 담담하게 책을 읽었다.
아나톨의 생김새가 특이하다고 했고, 손잡이가 달린 빨간 냄비는 예쁘다고 했다.
 
엄마로서 느꼈던 부분은..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거 같아서 맘이 짠 했다.
그리고 울 아이들이 오래오래 아프지 않고 건강하길 진심으로...... 바라고 또 바래본다.
마지막으로.. 울 아이들도 장애를 가진 사람을 이상하게 보는 게 아니라.. 그저 살짝 다를 뿐이라는..
그런 생각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혹여.. 어디든 불편한 자녀를 두신 분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고... 희망을... 다짐해 보셨음 하는 바람이다.




@ 줄거리

어느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냄비 때문에 아나톨은 많은 재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불편함과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는 시선에 숨어 있기로 한다. 그 때 아나톨과 살짝 비슷하게 닮은.. 예쁜 꽃무늬 원피스를 입은 분이 나타나 아나톨을 도와 준다. 그리고 작은 냄비를 넣을 수 있는 가방을 만들어 주고 헤어진다. 이제 아나톨은 친구들과 맘껏 뛰어 놀 수 있다.


@ 본문

아나톨은 작은 냄비를 달그락달그락 끌고 다녀요.
어느 날 갑자기 냄비가 머리 위로 떨어졌어요. 하지만 왜 그랬는지 아무도 몰라요.
냄비 때문에 아나톨은 평범한 아이가 될 수 없었어요.
아나톨은 사랑이 필요한 아이예요.
가끔 사람들이 불편해 할 때도 있지요.
아나톨은 아주 상냥한 아이예요.
그림도 아주 잘 그리고요.
아나톨은 음악을 사랑하는 아이예요.
잘하는 게 아주 많은 아이죠.
하지만 사람들은 자꾸 냄비만 쳐다봐요.
냄비가 이상하대요.
무섭나봐요.
냄비 때문에 아나톨은 힘들어요.
돌돌돌.. 자꾸 걸려서 앞으로 가는 데 걸림돌이 되지요.
사람들은 잘 몰라요. 아나톨이 평범한 아이가 되려면 남들보다 두배나 더 노력해야 한다는 걸요.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아나톨은 화를 내요.
소리도 질러요.
나쁜 말도 막 해요. 친구들을 때리기도 하지요. 물론 벌을 받아요.
아나톨은 냄비가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냄비는 떨어지지 않아요.
작은 냄비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결국 숨어버리기로 했지요.
그러면 더 편해질 것 같았어요. 오랫동안 그러고 있었죠.
그러자 사람들은 아나톨을 조금씩 잊어버렸어요.
아무도 아나톨에게 말을 걸지 않았어요.
다행히도 세상은 아나톨의 생각대로 되지 않았어요.
세상에는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거든요. 그런 사람을 만나기만 하면 되요.
그럼 작은 냄비를 벗어 버리고 싶어지거든요. 그 사람은 아나톨이 냄비를 가지고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 주었어요.
아나톨이 무엇을 잘 하는지 가르쳐 주었지요. 무서운 것도 표현하도록 도와 주었고요. 그 사람은 아나톨이 재능이 아주 많은 아이란 걸 알았어요.
아나톨은 다시 명랑한 아이가 되었죠. 그 사람은 아나톨에게 냄비를 넣을 수 있는 가방도 만들어 주었어요.
그리고 두 사람은 헤어졌어요. 작은 냄비는 아직도 달그락달그락 해요.
하지만 이제 잘 보이지 않아요.
어디에 걸리지도 않고요!
이제 나톨은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놀 수 있어요. 사람들도 아나톨을 많이 칭찬해 주세요. 하지만....
아나톨은 예전과 똑같은 아나톨이랍니다.


@ 본문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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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를 위한 사랑학 개론 - 지금 내게 필요한 사랑과 성 이야기 ㅣ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 꿈의 비행 6
정연희.최규영 지음, 박경호 그림 / 꿈결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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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이들이 점점 커가니... 성교육은 기본이고, 십대들의 사랑에 대한 궁금증도 자연스럽게 생겨난 거 같다.
특히 요즘은 초등생들도 워낙 조숙하다보니, 어쩌면 엄마들이 먼저 공부를 하는 게 당연한 듯도 하고~

아직 딸들은 8살,6살이지만.. 워낙 애들이 금방 쑥쑥 크다보니..

이 책의 공동저자들은 병원에서 아픈 환자를 돌보다가 처음 학교에 갔을 때 모든 학생들이 대단해 보였단다. 그리고 아이들과 가까워지며 그들의 속내를 듣게 되면서, 아이들이 각자 사연과 아픔이 많았고 누군가 자신의 고민을 귀담아 들어주고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십대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풋풋함이 때로는 바라보기만 해도 눈부시고 예뻤지만, 어린 나이에 감당할 수 없는 상처를 입은 학생을 마주할 때는 부모의 역할까지 함께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있었다고 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오랜 기간 성교육을 하면서 '사랑이 빠진 성교육'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었단다.
그리고 이 찬란한 십대가 온전히 사랑을 배우고 깨달아서 건강하고 밝은 사랑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사랑을 가르치고 싶지만 다가서기 힘들엏는 동료 교사들에게도 다소나마 힘이 되고자 한다고 전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학생들의 사례를 모아놓았고, 또 각각에 조언을 담아냈고, 또. 작은 창에 부연설명도 곁들였다. 물론 이 책에 소개된 학생들 이야기는 보편적인 사례를 모아서 각색한 것이라서.. 어쩌면 우리 자식들에게도 언제든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현실감이 있는 것도 같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사례와 따뜻한 조언도 좋았고, 또 아이들이 느끼는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다양한 사례가 제시되어 있다.
연애를 시작하는 십대에게, 아름답게 헤어지는 법, 첫사랑, 짝사랑, 연상 연하 커플, 습관성 연애, 모두가 반대하는 사랑에 대한 사랑 얘기와
원하지 않은 성관계와 임신, 데이트 폭력, 사이버 성폭력, 동성애와 성 정체성, 성형수술과 성 상품화, 포르노 중독, 자위, 여자 몸 바로 알기, 남자 몸 바로 알기까지 내 몸과 성에 대한 얘기까지 광범위하게 나와 있어서.. 여러모로 활용하기가 좋은 거 같다.

사랑에 대해서.. 또는 성에 대해서.. 정확한 가치관이 서지 않은 십대들이..
절대 어긋나지 않은 바른 길로 성장할 수 있는 하나의 지침서를 만난 거 같아서 좋았다.

이 책은... 중학생이 되기 전에 또는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아이들과 꼭 함께 읽어보길... 바란다..
참~ 부록으로 실린 '통계로 보는 지금 십대들의 사랑' 편도 재미나게 봤다.



@ 책 소개

현직 보건 교사 두 명이 십대들의 사랑과 성을 다룬 《십대를 위한 사랑학개론》을 펴냈다. 꿈결 청소년 교양서 시리즈로 출간된 이 책은 십대들에게는 현실이지만 성인들은 간과하고 외면하는 십대의 사랑과 성을 본격적으로 다룬다. ‘연애’, ‘이별’, ‘짝사랑’ 등 사랑에 대한 보편적인 주제부터 ‘사이버 성폭력’, ‘성형수술과 성 상품화’, ‘데이트 폭력’ 등 성과 몸에 대한 최신 주제까지 아우르며 2014년 바로 지금 십대들의 고민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특히 부록으로 서울시내 남녀 중고등학생 1,0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을 실어 사랑에 대한 지금 십대의 목소리를 생생히 들을 수 있다.

TV 드라마에서는 연애를 권하고, 인터넷에는 음란물이 떠다니는 사회
변화하는 세상 속 어른들은 모르는 십대의 성과 사랑 이야기


2013년부터 학교에서는 연간 15시간 성교육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그러나 전문 인력도 없고 수업시간도 부족해서 성교육은 요식 행위가 되기 십상이다. 게다가 일선 학교에서 성에 대해 다루는 ‘보건’ 교과 채택률은 높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대중화된 스마트폰을 통해 음란물이 무차별적으로 침투하며 십대들의 성의식을 왜곡시키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는 연애에 대한 환상을 주입하며 사랑과 성을 소비하라고 부추기고, 대중매체에서는 걸 그룹이 ‘쩍벌춤’, ‘기저귀 패션’ 등을 선보이며 미성년자 성 상품화를 조장한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 호흡하는 보건교사 두 명이 이렇게 변화하는 사회에 발맞추어 바로 지금의 십대, 교사, 학부모를 위해서 《십대를 위한 사랑학개론》을 펴냈다. 한세사이버보안고에서 30년 넘게 보건교사로 근무한 지은이 정연희는 학교에 남학생 수가 급증하자 이들을 어떻게 대하고 가르쳐야 할지 고민하며 성교육에 관심을 두게 되었다. 또 다른 지은이인 서울과학고 보건교사 최규영은 미양고 근무 시절 제자들의 추천으로 EBS 프로그램 〈최고의 교사〉에 선정될 정도로 학생들과 소통하는 교사로 유명하다. 저자들은 학생의 몸과 건강을 챙길수록 평범한 학생들도 성과 사랑으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깨달음은 아하!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 성교육교사회 활동으로, 그리고 《십대를 위한 사랑학개론》 출간으로 이어졌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당시 사회에 불었던 성교육 열풍으로 십대 대상 성교육 도서들이 여러 권 출간되었다. 그러나 기존 도서들은 한국 실정과는 거리가 있는 독일, 프랑스, 미국 등의 성교육 도서를 번역한 것이거나, 혹은 임신과 피임 등의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쳤다. 더구나 급변하는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오늘날 십대가 읽기에는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십대를 위한 사랑학개론》은 기존 도서들과는 달리 지금 21세기 한국의 십대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생생한 현장감을 담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사랑과 성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는 저자들의 신념에 따라 ‘성’을 비롯해 십대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다룬다. 학교 현장에서 만난 다양한 사례를 일반화해 이야기 형식으로 소개하여 흥미를 높였고, 십대가 선호하는 분위기의 일러스트를 담아 읽는 재미와 동시에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연애, 짝사랑, 이별, 모태 솔로, 연상 연하 커플, 습관적인 연애, 모두가 반대하는 사랑…
십대가 고민하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


〈1부 사랑학개론〉에서는 사랑이 무엇인지, 그리고 십대들이 생각하는 사랑과 연애는 어떤 의미인지 소개한다. 특히 청소년기를 마무리하는 고등학교 3학년들이 지난 십대 시절의 사랑을 돌아보며 후배들에게 건네는 조언을 담았다. 더불어 사랑과 남녀의 차이에 대해 때로는 인문학적으로, 때로는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사랑과 연애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하게 한다.
〈2부 사랑, 이 모든 것〉은 연애, 이별, 짝사랑, 모태 솔로, 습관성 연애 등 십대의 사랑을 다룬다. 저자들은 십대의 연애를 무조건 반대하거나 찬성하지 않는다. 지금 연애를 하고 있다면 서로를 잘 이해해 주라고 권하며, 좋아하는 감정을 어디까지 표현할 것인지 서로 이야기를 꼭 나누어 보라고 조언을 건넨다. 그리고 기왕 연애를 한다면 ‘함께 성장하는 연애’를 하라고 말한다. 서로 격려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도움이 되는 건전한 연애를 한다면 부모님도 무조건 반대하지만은 않으실 거라고 십대의 눈높이에서 설명해 준다. 그러나 십대가 ‘나이 차이가 큰’ 직장인과 사귀거나, ‘습관성 연애’에 빠져 이별의 과정을 되돌아보기도 전에 다른 상대를 만나거나, 부모님과 친구 ‘모두가 반대하는 사랑’을 하는 것에는 우려를 나타낸다. 나이 차이가 큰 상대를 만나면 동등한 관계 맺기가 힘들며 상대방에 휩쓸려 가기 쉽고, 십대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해야 할 유혹에 자주 빠지게 된다. 습관적으로 하는 연애에 대해서도 연애를 통해 자신의 공허함을 채우는 것보다는 연애 말고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을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주변 사람 모두가 사랑을 반대한다면 무작정 반발하기보다는 왜 반대하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짝사랑’에 빠졌거나 사랑을 기다리는 ‘모태 솔로’들의 이야기도 담아서 많은 십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사이버 성폭력, 동성애와 성 정체성, 성형수술과 성 상품화, 포르노 중독, 임신과 낙태……
십대 설문조사와 통계를 통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청소년 성 지침서


〈3부. 내 몸과 성의 모든 것〉은 사이버 성폭력, 동성애와 성 정체성, 성형수술과 성 상품화, 포르노 중독, 임신과 낙태 등 십대의 성과 관련된 내용을 소개한다. 더 이상 간과할 수 없을 정도로 십대 사이에 침투한 ‘사이버 성폭력’을 소개하며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으로 급속도로 퍼지는 헛소문, 사진, 동영상 등이 피해자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 담았다. ‘포르노 중독’에 대한 이야기는 실제로 학생이 저자에게 보낸 편지를 가공하여 실어서 포르노 중독의 폐해가 무엇이고, 포르노가 얼마나 정상적인 남녀 관계를 왜곡하는지 보여준다. 또한 ‘임신, 낙태, 입양’ 등 ‘성관계’를 하였을 때 발생하는 여러 경우의 수를 알려주고 입양특례법, 베이비박스 등 논란이 되고 있는 최신 현안을 소개한다. 쌍꺼풀 수술을 하려고 아르바이트하는 여학생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성형수술과 성 상품화’에 대해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또한 ‘호모 새끼’라는 말이 치욕적인 욕으로 받아들여지는 학교에서 ‘동성애자’들이 얼마나 상처받는지, 커밍아웃과 성 정체성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잘 알지 못하는 ‘생리, 생리전 증후군, 자위, 남성 성기 크기’ 등 남녀의 몸에 대한 이야기도 솔직하고 알기 쉽게 소개한다.
〈부록>으로 저자들이 직접 서울시내 남녀 중고등학생 1,0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사랑과 성에 대한 설문을 실었다. 이성을 사귈 때 중요 요인, 이성 교제의 어려운 점, 공공장소에서의 스킨십 수위, 성관계 가능 시기, 2만 원으로 데이트하기 등을 담아 현재의 십대가 연애를 할 때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행동을 하는지 엿볼 수 있다. 학부모와 교사들에게는 십대를 이해할 수 있고, 십대에게는 또래의 생각을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어 줄 것이다.


@ 본문 속에서

- 사랑도 타이밍이 서로 맞아야 한다. 사랑의 타이밍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적절한 타이밍을 찾고 싶다면 먼저 내 몸과 마음이 사랑에 빠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또 자주 만나는 사람과 사랑에 빠질 확률이 높다. 자꾸 보면 익숙한 느낌이 들고 상대에게 친근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 남자와 여자는 서로 표현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상대에 대한 이해심을 키워야 한다.

- 사랑의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많은 심리학자들이 사랑과 집착은 다르다고 말해. 사랑은 있는 그대로의 상대를 인정하는 것이지. 반면 집착은 공허함과 외로움, 허탈감을 상대에게 매달려서 해소하려는 매우 불안한 관계라고 해.

- 그리고 남자친구 말고 너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다른 것들을 찾았으면 해. 네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이 연애 말고도 분명히 있을 거야. 힘들 때 남자친구에게 의지하지 말고 네 마음 속을 털어 놓을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어. 열일곱 살인 너는 앞으로도 많은 날을 살아가게 되겠지. 네가 혼자 있어도 어둡지 않고, 맑고 빛나는 날이 더 많아지길 희망해 본다.

- 어린 나이에 임신과 낙태를 했다면 두려움과 죄책감이 드는 건 당연해요. 하지만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 잡고 앞을 향해서 나아갔으면 해요. 몸과 마음이 회복되기가 쉽지 않겠지만 빨리 일상을 되찾았으면 좋겠네요.

- 사랑도 시행착오를 거치는 법이라서 나와 맞지 않으면 가슴 아파도 돌아설 줄 알아야 하고, 관계 맺는 법도 훈련해야 한단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말고 홀로 설 수 있어야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거야.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지금 이 순간을 최고로 보람 있고 유쾌하게 보내자. 그러면 언제 사랑을 해도 행복할 수 있을 거야.

- 따돌림과의 전쟁은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해요. 우울하고 무기력해지면 자신의 상황을 더 비관적으로 보게 되고 모든 관계를 다 포기하게 돼요.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하기를 바랄게요.


@ 본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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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철든 날 ㅣ 사계절 중학년문고 31
이수경 지음, 정가애 그림 / 사계절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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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애가 초1이 되다보니, 이제는 그림책 위주에서 요런 소프트커버로 된.. 글밥이 조금 있는 책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거 같다. 사실 자연스러운 건 아니고.. 의도적으로~ㅎㅎ 대신 글밥 위주의 책으로 바로 넘어가는 것보다 이렇게 동시집을  많이 접하게 해 주면, 글자 위주의 책도 자연스럽게 보리라 믿는다.

이수경 동시집 <갑자기 철든 날>

사실 초1, 6살 아이들이... 철 들었다..라는 표현을 알 리 만무하고, 또 그말을 설명해 주기 역시 대략 난감이다. 그냥.. 난.. 어른스러워졌다~라는 의미로 얘기해 줬다. 괜히 떼 안 부리고, 자꾸 사달라고 조르고~ 뭐.. 그런 거 안 하면 어른스러워진 것이고, 또 어른스럽게 행동하다보면 철이 들어버린다는....

이 책은 경남 산청에서 태어난 작가의 작품이라 그런지 지리산의 정취가 느껴지는 듯 하다.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갑작 철이 들면 죽는다는 할머니이 말에 작가는 '난 절대로 철들지 않을 거야!'라고 한마디 햇다가 엄마께서 부지껭이 들고 쫓아 온 일화로 시작한다. 그 해 여름 아버지가 불의의 사고 돌아가시고 그 때 작가의 나이 열한 살부터 동생이 넷이나 있는 큰 언니로서 어쩔 수 없이 철이 들었다고 한다.

사시사철 다른 노래를 불러 주는 지리산을 품고 사는 동안 작가는 그렇게 자신도 모르게 진짜 철이 들었다고 한다. 봄을 곰삭혀 여름을 깃들게 하고, 여름을 품어 가을을 빚어내는 자연의 흐름 속에서 자신도 그렇게 철이 든 모양이라고 한다. 갑자기 철들면 죽는다는 작가 할머니의 말씀은 어쩌면  순리대로 살아가는 자연을 닮으라는 이야기였던 거 같다고 작가는 말한다.

책은 작가가 지리산에서 보낸 시절을 고스란히 담아내듯이 철든 봄, 철든 여름, 철든 가을, 철든 겨울 그리고 철든 우리까지로 나누어져 있다.
 
중간중간 삽입된 그림 덕분에 더 잼나게 읽을 수 있는 그런 동시집이다.
대신.. 살짝씩 아이들 눈에는 어렵게 느껴지는 단어들이 있어서~ㅎㅎ
예를 들면 박새, 꽃눈, 잎눈, 볼그레하다, 참꽃, 긴병꽃풀, 호랑지빠귀, 홑이불, 사랫길, 정자나무, 떡비, 쑥부쟁이 등등~~

대신 그래서 더 시골 정취가 팍팍 느껴지는 듯~ㅎㅎ


@ 본문에서

- 술래가 찾은 것
마당에 쌓인 눈 / 다 녹던 봄날 // 왕 구슬 한 개와 / 누나 머리핀 // 햇살에 반짝반짝 / 빛나고 있더라// 눈 속에 숨어 있다 / 다 들킨 게지. // 봄볕이 술래라 / 다 찾은 게지.

- 터질똥 말똥
돌배나무 꽃망울 / 터질똥 말똥 / 산벚나무 꽃망울 / 터질똥 말똥 / 앵두나무 꽃망울 / 터질똥 말똥 / 찔레나무 꽃망울 / 터질똥 말똥 // 휘이- / 호랑지빠귀 신호에 / 봄 산이 / 터질똥 말똥

- 장맛비
장맛비 쏟아지니 / 교실 안으로 / 라일락 향기 훅- 날아옵니다. / 운동장 흙 내음도 뛰어듭니다. / 날개 젖은 참새도 / 창가에 와 앉습니다 // 우리 모두 / 다 같이 / 비 그치기를 / 기다립니다.

- 떡비
빗방울 / 방울방울 / 수수알 되고 // 빗방울 / 송알송알 / 포도알 되고 // 빗방울 / 조롱조롱 / 낟알이 되는 // 빗방울 / 조롱조롱 / 낟알이 되는 / 가을비 / 조록조록 / 고마운 떡비

- 겨울잠
눈 내린 지 열흘이 넘었는데 / 뒷산 눈은 그대로 / 눈 내린 지 보름이 지났는데 / 꿈쩍 않고 그래도 // 눈도 겨울잠 자나 봐요.

- 그래도
공책 안 사고 군것질 했어요. / 언니가요. // 숙제 안 하고 텔레비젼 봤어요. / 오빠가요. // 그래도 / 나랑 / 놀아줬어요. 언니가요. // 그래도 / 내 눈물 / 닦아줬어요. / 오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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