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공주 햇살 그림책 (행복한 꼬리연)
마리아 테레지아 뢰슬러 글, 브루넬라 발디 그림, 김서정 옮김 / 꿈꾸는꼬리연 / 201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코메니우스 그림책 상 수상 작가의 그림 <왼손 공주>

 

개성만점 그림에 신선한 내용의 책~ 거기다 이 책의 출판사 '꿈꾸는 꼬리연'이 월드비전을 통해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다는 글귀도 좋았다. 월드비전의 해외아동을 후원하고 있어서.. 왠지 친근하게 느껴졌다고나 할까?


<왼손공주>는 오른손잡이 친구들에게 들려주는 왼손잡이 친구들의 이야기이다. 요즘은 덜 하지만, 옛날에는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가 되도록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왼손을 쓰지 못 하게 묶어 두거나, 아픈 손이라는 의미로 빨간 약을 발라 놓기도 했다.  레오니 공주의 나라에서 “옳은 손”인 “오른손”을 확인하기 위해 빨간 팔찌를 차는 것처럼 말이다.


어느 한쪽 방향을 선호하는 현상은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란다. 나팔꽃은 시계 방행으로 줄기를 꼬는 것도 있고, 왼쪽으로 꼬는 것도 있단다. 침팬지 같은 유인원들도 훨씬 익숙하게 쓰는 방향이 있다고 한다.  왼손잡이는 단지 그 수가 오른손잡이에 비해 그 수가 적을 뿐, 그 자체가 이상한 것은 아니다.
왼손잡이들은 자신들이 왼손잡이여서 생활하기 힘든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어, 왼손잡이네!”라고 말하는 것이나,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것이 더 힘들다고 한다. 일종의 사회적 편견이라고 할 수 있다. 사소한 편견은 나와 다른 생각,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차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따뜻하게 만드는 방법은 나와 조금 다른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 <왼손 공주>는 어린이들이 일상의 사소한 편견을 깨고 나와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넓고 건강한 가치관을 지닌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아주 옛날에 레오 2세 임금님이 궁전 뜰을 거닐고 있는데 고양이 한 마리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휙 지나가는 바람에 깜짝 놀라 발을 삐끗했다. 그게 왼발이라는 걸 알고 임은은 온 나라에 '왼쪽 금지'라는 명령을 내리게 되었다. 그 때부터 사람들은 왼쪽을 틀린 쪽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235년 뒤에 일어난 일이다.

 

레오니 공주는 어느날 침대 위에서 왼발을 먼저 내려놓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아버지인 레오 8세 임금님에게 자기 생일 선물로 뭘 받고 싶은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레오니 공주는 아빠를 좋아했지만, 아빠는 너무 엄격하고 외고집쟁이 같았다. 왼쪽뺨에 뽀뽀를 해도 안 되고, 왼쪽 귀를 만져서도 안 되고, 왼쪽으로 돌아도 안 되고. 그리고 팔찌 차는 것을 잊어버리면 몹시 화를 냈다. 오른 손목에 팔찌를 차야 하는 이유는 항상 옳은 손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란다. 레오니 공주는 틀린 손도 있냐고 묻지만 아빠는 캐묻지 말라며 우리는 언제나 그렇게 해왔다고 얘기한다.

그러다 레오니 공주는 전시장에 걸린 초상화를 봤다. 다들 오른 손목에 팔찌를 찬 채 오른쪽을 보고 있었다.  레오니의 엄마 콘스탄체 왕비만 빼고~ 엄마는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부엌 계단에서 심부름꾼이 주저앉아 있는 걸 보고, 이유를 물었더니 냄비 속 수프를 왼손으로 저어 주방장이 쫓아냈다고 한다. 그러자 레오니 공주는 수프 맛이 달라졌냐고 묻지만, 심부름꾼은 그게 무슨 소용이냐고 말하는 걸 듣고 내일 자기의 생일 선물로 무얼 달라고 할지 알겠다고 말한다.

생일날 레오니 공주는 오늘만 팔찌를 왼쪽에 차는 걸 선물로 달라고 말한다. 아빠는 난처해했지만 어쩔 수 없이 팔찌를 왼손에 차는 걸 허락했고, 식탁은 흘린 음식으로 엉망이 되기도 했다.

놀이시간도 뒤죽박죽도 되고, 팽이는 돌지 않았고, 공은 엉뚱한 데로 날아가고, 하지만... 부엌 심부름꾼은 멋지게 볼링 핀도 쓰러뜨리고, 공 넣기 시합에서도 일등을 했다. 그러자 레오니 공주가 소리를 질렀다. 인손으로는 아무것도 못하겠다며, 팔찌가 문제라며~ 그리고 팔찌를 멀리 던져 버렸다. 엄마도 팔찌를 차지 않았다며~ 모두 놀란 사람들 중 부엌 심부름꾼인 에르네스토가 용기를 내어 임금에게 말한다.

공주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고. 팔찌가 없으면 틀린 손도 없다고...

임금님은 팔찌를 없애고 나면... 어떻게 하냐고 묻고.

에르네스토는 그 다음에는 각자 오른손을 쓸지 왼손을 쓸지 고르면 된다고 했다.

결국 임금임은 더 이상 왼쪽 금지는 업다고 말한다.

 

이 책은 아무래도 왼손을 잘 사용하고 있는 양손잡이 친구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왼손을 쓴다고 해서.. 틀린 건 아니라는 거.. 그저 오른손보다는 왼손 쓰는 게 더 편해서 그런거라고..

 

그림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정말 옛날 이야기를 읽은 그런 따뜻한 느낌이 드는 그런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