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코치 K 3 - 아픔과 두려움을 넘어
이진 지음, 천범식 그림, 조벽 외 감수 / 해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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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늘어나는 스트레스.학교폭력.왕따…… 청소년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에 그들의 행복하고 건강한 성장에 도움이 되고자 교육, 심리, 만화, 청소년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함께 만든 만화!

주요 언론에 의해 ‘현실을 직시한 최초의 청소년 심리치유 만화’로 극찬을 받은 작품이자, 서울시와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청소년 부문 우수한 한국 만화’로 선정하기도 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고 치유 받는 ‘힐링 만화’로, 교사, 학부모들에게는 청소년들의 상처와 고민을 공감하는 ‘리얼 마음보고서’로 자리매김했다.

1, 2권에 이어 나온 3권에서는 학교 안의 문제를 넘어 다문화 가정, 조손 가정 등 민감한 사회적 이슈로 확대하여 상처받고 소외된 아이들과 교사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 학생들의 에피소드뿐만 아니라 교육 철학으로 부딪치는 교사 간의 이야기도 함께 다루고 있다.

세계적인 심리 치유 전문가이며 아시아 최초의 가트맨 공인치료사인 최성애 박사와 대한민국 교육의 희망 멘토인 조벽 교수가 원작 및 감수자로서 1, 2권에 이어 3권의 기획 및 방향을 이끌어주었다. 뇌과학에서 심장과학까지 최신 심리학 이론과 30여 년 간의 교육 및 상담 경험을 오롯이 녹여냈다.

또한 장편소설『원더랜드 대모험』으로 제6회 비룡소 블루픽션상을 수상한 이진 작가가 스토리 작업을, 1, 2권에서 함께 한 재수 작가에 이어 3권에서는 <판타지 스케치: 더 게임>을 네이버에서 연재하여 사랑받은 천범식 작가가 그림을 맡아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실제 청소년들의 생생한 생활 모습과 학교 현장을 넘나드는 치밀한 자료조사를 통해 그들의 고민과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감동 스토리로 1년여 만에 3권을 완성하였다.

이 책은 한계에 부딪힌 현장 교사들의 요청으로 전국의 학교를 찾아다니는 코치 K가, 상처받고 혼란에 빠진 아이들과 교사들을 감정코칭으로 치유해 나가는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각 에피소드의 마무리에는 코치 K가 스승인 P 교수에게 슈퍼비전을 받는 메일 형식을 통해 청소년들의 심리 문제에 대한 보다 깊은 치유적 메시지와 올바른 관점을 수록하였다.
 
이 책에는 총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1화 ‘고향별을 찾아서’에서는 친구들과 피부색이 달라 소외 받는 무영이를 통해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이 겪는 소외와 정체성 문제를 다루었다. 2화 ‘기다림 상, 하’에서는 성숙한 외모에 어린 아이 말투를 지닌 수빈이를 통해 조손 가정의 애착손상을 다루고 있다. 애착손상의 영향으로 흔히 학교에서 벌어질 수 있는 청소년 성문제와 교사들의 올바른 대처법까지 담고 있다. 3화 ‘아픔과 두려움을 넘어’에서는 상반된 교육관으로 인한 교사 간의 갈등과 교사의 초감정을 다루고 있다. 권위를 통해 학습 성취를 중시하는 교육관과 공감을 통해 학생 이해를 중시하는 교육관을 리얼하게 에피소드에 녹여냈다.
 
감정코칭의 최고 권위자인 최성애 박사와 인성 회복을 교육의 제1 가치로 강조해 온 조벽 교수는 감정코치의 역할을 ‘상대방의 감정이 안정되고 난 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누구나 노력하면 감정코칭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에 3권에서는 학생, 교사, 부모가 현실에서 감정코칭을 실천할 수 있도록 상담과정을 좀더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심리학적 지식과 청소년들의 눈물겨운 성장기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교육적 가치와 감동을 겸비하여 청소년뿐만 아니라 교사, 학부모들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나아가 이 책은 우리 사회의 희망인 청소년들이 인성을 회복하고 꿈을 되살리기 위해 가정, 학교, 사회에서 각각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줄 것이다.

 
음.. 이 책의 1,2권은 비록 못 읽어봤지만.. 내용이 계속 이어지는 게 아니어서..
이 책의 에피소드만 읽어도 전 권의 내용이 어떨지 짐작이 갔다.

음..
만화를 보며..
요즘 아이들의 언어.. 그리고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각 에피소드마다 요즘 시대에 흔히들 일어날 수 있는 일겠다 싶어서 공감도 많이 갔다.

특히나 본문 앞에 앞서 작가의 말 페이지를 통해서 스트레스의 종류와 또 트라마우마의 종류에 대해서 알게 되어서 좋았다.

그리고 각 주제가 끝날 때마다 상담편지를 주고 받는 형식으로 내용을 정리해 놓아서 참 좋았다.

무엇보다 감정코치가 주인공의 얘기를 들어주는 장면들에서 배울 게 많았던 거 같다.
경청이라는 거..
일단 호응해 주고.. 또 호응해 주고..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고.. 그리고 의견을 개진하고..
나도 아이들과 대화할 때 제대로 된 경청을 해 주고 싶었다.
물론 아직은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어릴 적 봤던.. 순정만화랑은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확실히 만화라서 그런지.. 에피소드들이 더 술술 읽히는 느낌이 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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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섬 이야기 - 세계화는 지구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내인생의책 그림책 61
오진희 글, 엄정원 그림 / 내인생의책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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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삶의 본질적인 의미를 잃어버리게 만드는 현대 사회의 탐욕과 끊임없는 개발이 초래한 환경 파괴 문제, 약자의 경제적 기반을 무너뜨리는 자본의 잔혹성 등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벌어지는 문제점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그린 현대적 우화이다.


세계화는 지구를 행복하게 만드는가?라는 화두를 던진 '모두섬 이야기'


모두 함께 나누며 살던 아름다운 모두섬에 어느날, 낯선 손님들이 찾아왔다.

낯선 손님들은 친절하게도 노랑보숭이로 만든 문명식품과 함께 뒷다리장화, 얼음죽, 랄랄라물 같은 문명 제품들을 선물해 주었고.. 사람들은 조금씩 노랑보숭이를 모두섬에 심기 시작했지만..

결국...

모두가 사랑했던 모두섬인 이제 아무도 살지 않는 섬이 되었다는...


'초록섬'이라는 책이 생각나는 그런 책이었다.

다만, 이 책은.. 해피엔딩이 아니라 새드엔딩이라는...

그게 좀 그랬다.

"아무도 살지 않아"


물론 새드엔딩이기에 환경 보호에 대한 경각심은 일깨워 줄 수 있으나..

굳이 해피엔딩을 피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싶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아이들이 읽는 책인데...


무튼.. 그림은 참 서정적이고 예쁘다.

글밥도 꽤 있는 편이라 7살 이후 아이들이 읽기에 더 좋은 거 같다.

그리고 문장은 ~다.. 체가 아니라 ~지, ~어... 이런 식으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에게 읽어주기에 참 좋았다.

다만, 아이들이 읽고 이해하기에 어려운 어휘들이 좀 많이 나왔던 것 같다.

곶, 삽시간, 문명, 감칠맛, 문화인, 참사 등등..


글밥이 있어서 그런지 살짝 산만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뭐.. 그래도 아이들에게도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수 있는 그리고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노랑보숭이라는 기적의 열매가 표지에 적힌 '세계화'와 연관이 있는지 살짝 의문이었다.

책 표지에는 "세계화는 지구를 행복하게 하는가?"라고 적혀있는데..

사실 세계화라는 말이... 긍정의 의미를 품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세계화라는 게 좋지만은 않다는 걸... 어필하려고 하는 거 같아서..

뭔가 고개가 갸우뚱~


무튼..

초2 큰 애는 이 책을 읽고 그다지 재밌어 하지는 않았지만..

난 이런 내용의 책은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느 1인이라...ㅎㅎ

그래도 잘 읽었다.


그리고 지구를 지키는 일이 우리들의 작은 생활습관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우리집에서도 환경을 지키기 위해 일회용품 덜 쓰기, 종이 재활용하기, 분리수거 잘하기,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기 등등을 실천하고 있고.. 그걸 습관화 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나 혼자만 사는 세상이 아닌..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이니 말이다.





@ 책 속에서


- 우리 모두가 사랑했던 아름다운 섬에 대한 이야기야.


- 모두 모두 모두섬에 사는 것을 즐거워하고 감사하며 기뻐했지.


- 바스락 바스락 바스락 하지만 낯선 손님들은 자기들이 가져온 문명식품이라는 것만 먹었어.


- "~ 이 섬에 노랑보숭이를 심으면 여러분 모두 부자가 될 거예요."


- "도대체 왜 숲과 풀밭을 없애고 노랑보숭인지 노랑보퉁인지를 힘들게 심어야 하지요? 우리는 지금도 충분히 행복한데요."


- 노랑보숭이는 모두섬에 빠르게 유행하기 시작했어.


- "지혜로운 옛 어른들은 이 섬의 숲과 풀밭은 우리가 꼭 지켜야 할 보물이라고 하셨어."


- 그날 흥분한 섬 주민들이 모두섬의 모든 풀밭과 나무들을 다 베어 버렸어. 오직 산꼭대기 큰 참나무 한 그루와 그 나무 아래 그늘진 풀밭만 빼고 말이야.


- 모두섬이 생긴 뒤로 이렇게 끔찍한 일은 한번도 없었어.


- "귀 섬의 참사에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우리의 친절을 보냅니다."


- 모두 함께 살던 모두섬엔 이제 아무도 살지 않아. 이제 아무도 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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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손님 책가방 속 그림책
이영아 글.그림 / 계수나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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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속 그림책 시리즈. ‘두더지 혼인 설화’를 현대적인 구조와 언어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딸에게 세상에서 가장 힘센 남편을 찾아 주기 위해 길을 떠난 아빠 두더지의 이야기는 ‘가까이 있는 것의 소중함’에 대해 알려 준다. 이 이야기는 자신에게 과분한 것을 탐내다가 정작 자신의 옆에 있는 소중한 것들을 소홀히 여기게 되는 요즘 세태를 반영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판화를 좋아해서 그런지 이 책이 더 마음에 들었다.

판화 기법의 그림책은 오랜만인 거 같다.

아, 판화가 아닌가?^^


책 본문에 앞서 작가 소개글 아래에 작가의 글이 있어서 참 좋았다.

"이 책은 참된 가치를 모르는 일이 얼마나 어리석읁를 보여 주는 이야기입니다.

흔히 우리는 좋고 구한 것은 손에 닿지 않는 먼 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중한 것은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기 마련이지요.

이 책을 펼치면서 자신과 주위를 한번 둘러보세요.

가까이 있는 것의 소중함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힘센 신랑을 찾습니다라는 세계창작그림책으로 이와 비숫한 내용을 접해서 그런지..

이 책이 낯설지 않았나보다.

다만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없는 두더지들이 주인공인 게 아이들에게는 신선했던 것 같다.

그리고 왜 제목이 백년손님인지도 궁금해 했다.

참, 그리고 힘센 신랑이 최고냐고 물어보길래..

울 아빠 같은 신랑이 최고의 신랑이라고도 가르쳐 주었다~ 진짜 사실이니까!!!


내용은..

땅속 마을 두더지 부부에게는 예쁜 딸이 있었는데, 딸이 옆 동네 두더지 총각 삼돌이를 좋아한다고 하자
두더지 부부에게 걱정이 생겼다.

애지중지 키운 딸이 힘없고 시시한 두더지에게 시집을 간다고 하니 엄마, 아빠 마음에 들 리가 없다.
결국 두더지 아빠는 딸을 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위에게 시집보내기 위해 길을 나서게 되고, 해, 구름, 바람을 만나 사위가 되어 달라고 청하지만 모두 아빠 두더지가 찾는 사윗감은 아니었다. 집안의 ‘백년손님’이라고 하는 사위를 찾기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마지막으로 아빠 두더지의 눈에 띈 것은 돌부처였다. 아빠 두더지는 거센 바람에도 꿈쩍 않는 돌부처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힘이 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누군가 돌부처를 한방에 쓰러뜨렸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삼돌이였다. 아빠 두더지는 신기했다. 그동안 힘없고 보잘것없다고 여겼던 삼돌이가 누구보다 늠름해 보였기 때문이다. 아빠 두더지는 그토록 찾아 헤매던 사윗감이 바로 옆에 있었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작가의 멘트에도 있듯이 참된 가치란 게 과연 무엇일까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이 9살,7살!1
자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아, 이 천사같은 아이들을 어떻게 결혼시켜야 하는 걱정을 가끔 하게 될 때가 있다.
세상의 모든 남자는 늑대라는데~
과연 애들 아빠 같은 남자를 만날 수 있을지~^^

무튼..
아이들과 재미나게 잘 읽었다.
전래동화 같은 느낌이라 더 따뜻하게 느껴졌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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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 따라다녀요 담푸스 철학 그림책 2
안느 에르보 글.그림, 박선주 옮김 / 담푸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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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푸스 철학 그림책 시리즈 2권. 바바의 머리 위에 뜬 구름 하나를 통해서, 걱정에 대해 아이들에게 넌지시 이야기를 건넨다. 걱정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감정이다. 사회적 관계 속에서 하나씩 낯선 감정을 알아가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걱정이 생긴다는 건 그리 걱정할 일이 아니라는 걸 알려줄 것이다.

이 책은 아기 곰 바바의 하루를 통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감정인 걱정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전한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을 바탕으로 세상과 인간에 대해서 질문하고 생각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이 책을 쓰고 그린 안느 에르보는 시간이나 공간, 그리고 걱정과 같은 감정처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표현하는 벨기에의 대표 작가라고 한다. 볼로냐 어린이 그림책 부문의 예술상 등 여러 수상을 하며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다. 빨강과 파랑, 노랑과 초록과 같은 강하고 선명한 색들은 작가의 상상력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책에서 걱정이 구름으로 표현된 것과 같이 시적이고 비유적인 안느 에르보만의 그림은 철학적인 소재를 아이들에게 가장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9살,7살 아이들에게 가끔 질문을 하곤 한다.

혹시 걱정이 있냐고..

다행히 요맘때 아이들은 다 그런지.. 걱정이 없다고 한다.

ㅎㅎ

다행이다.

벌써부터 걱정거리가 있다면..

울 딸들 많이 힘들 것 같다.


걱정 대신..

하고 싶은 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 봤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걱정에 대해서..

하지만 결코 걱정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걱정은 함께 나누면 쉽게 해결할 수도 있다는 것을...


뭔가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책 같아서 고마웠다.





@ 책 속에서


- 아침이에요.

바바는 발가락을 쫙 벌리고 해님을 향해 두 팔을 쭉 뻗었어요.


- 바바 머리 위에 뜬 구름 하나가 바바가 가는 곳마다 쫓아다녔거든요.


- 구름이 하나. 눈썹 위 작은 걱정도 하나.


- 바바는 화도 내 보았어요. 무섭게 소리를 지르고, 때리고, 야단을 쳤지요.


- 바바는 속상하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먹고, 또 먹었어요.

설탕처럼 달콤하고, 따뜻한, 금빛의 꿀을 말이에요.


- 바바는 너무 속상했어요.


- 구름도 바바를 따라 울었어요.


- 구름이 사라지면서 걱정도 날아가 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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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탄카 세계 거장들의 그림책 7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글, 타티야나 코르메르 그림, 이수경 옮김 / 살림어린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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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을 위한 세계 거장들의 그림책 시리즈 7권.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와 함께 러시아 3대 문호로 손꼽히는 작가, ‘안톤 체호프’의 단편 <카시탄카>를 그림책으로 펴냈다. 길 잃은 개 ‘카시탄카’가 마주한 낯선 세상, 그 속에서 ‘내가 있어야 할 곳’의 의미를 찾아 펼쳐지는 꿈같은 이야기이다. 타티야나 코르메르의 그림으로, ‘제2회 CJ PICTURE BOOK AWARDS 일러스트레이션 50’에 선정되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뮌헨국제청소년도서관이 선정하는 ‘2011 화이트 레이븐 상’을 받기도 한 이 작품은 원작에서 묘사된 맛깔나고 개성 있는 등장인물들을 그림에서 그대로 재현하며, 러시아의 독특한 분위기와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어른에게도 가슴에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특히 1887년 발표된 이 작품은 글의 완성도가 뛰어나 여러 나라에서 연극과 애니메이션 등의 원작 혹은 소재가 되었으며, 세계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들의 그림과 만나 현재까지도 그림책으로 출간되고 있다고 한다. 

세계 거장들의 그림책은 왠지 꼭 읽어줘야 할 것 같다. 거기다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와 함께 러시아의 3대 문호로 손꼽히는 작가라는 걸 이제서야 알 게 된 게 살짝 부끄러웠다.

책은... 그림책이긴 하지만, 어른들 책에서나 볼 수 있는 작은 글씨라 또 단편이긴 하지만.. 단편보다는 살짝 긴 듯한 느낌의 책이다.
그림책 형태의 사이즈에 또 하드커버로 되어 있긴 하지만, 본문 글씨가 성인들 책처럼 작기도 하고, 또 그림은 목탄으로 그린 듯 거친 느낌을 주고 있고 컬러라고는 카시탄카에 쓰인 색깔이 다라서 그런지 간결하면서도 또 강한 느낌을 주고 있다. 각 페이지마다 빠지지 않고 그림이 삽입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아이들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초2인 울 딸은 이 책이 살짝 어려웠나보다.
읽다가 더 커서 읽는다고 포기해 버린 걸 보면..
사실 내가 읽어주기에도 좀...

어찌됐든 내용은..
여우를 닮은 닥스훈트 잡종의 갈색 개 카시탄카가 주인공이다.
주 내용은 어찌어찌하다 주인을 잃고, 새 주인을 만나서 서커스에 나가기 위한 재주를 배우게 되고 그러다가 친구인 거위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고, 서커스 공연을 하다가 전 주인을 만나게 돼서..
결국은 전주인의 반려견으로 가게 되는...

그림만으로도.. 그리고 내용만으로도.. 러시아느낌이 나는 그런 책 같았다.
처음에 안톤 체호프라는 작가의 이름을 '첫사랑'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책을 쓴 투르게네프랑 헷갈렸지만..
그래도 러시아 문학을 좋아라해서 그런지 이 책이 좋았다.
다만, 아직 울 아이는 조금 더 커서 읽는 게 좋을 것 같았고...
아, 그리고.. 5장까지는 카시탄카라는 이름으로 나오지만, 6장부터는 아줌마라는 이름으로 주인공 이름이 바뀐 것도 신선했다.

스산한 가을에 잘 어울리는 책이 아닌가 싶다.



@ 책 속에서

- 갈색 개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분명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자신도 모르게 낯선 길로 들어온 것입니다.

- "아, 사는 것 자체가 죄악이야! 죄, 죄, 온통 죄일 뿐이야! 지금은 우리가 버젓이 거리를 휘저으며 이것저것 보고 다니지만, 결국에는 죽고, 뜨거운 직옥 불에서 타 버리겠지..."

- "여우랑 정마라 똑같ㅇ 생겼구나!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하지? 옳지, 나와 함께 가자! 어쩌면 네가 쓸모 있을 수도 있으니.. 자, 가자!"

- 어디가 더 좋을까? 새 주인집일까, 아니면 예전 주인집일까? 새 주인집은 물건들이 보잘것없었고 아름답지도 않았습니다.

- 카시탄카에게는 새로운 경험으로 가득 찬 하루가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 아줌마가 새로운 생활에 완전히 익숙해지고 뼈가 앙상한 말라깽이에서 토실토실하고 사랑스러운 개로 변신하자, 어느 날 새 주인이 훈련에 앞서 아줌마를 쓰다듬으며 말했습니다.

- 아줌마는 뭔가 허전하고 슬퍼서 울고 싶었습니다.

- 아줌마는 눈이 어른거리고 마음이 심란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얀 얼굴에 자루처럼 헐렁한 옷을 입은 인물에게서는 새 주인 냄새가 났습니다.

- 아줌마는 몸을 부르르 떨더니 두 명이 소리치고 있는 곳을 바라보았습니다.

- "만약 네가 인간이더라도 어쨌든 너는 목수일 뿐이야."

- 마치 자신이 오래전부터 그들 뒤를 따라가고 있었고, 삶이 단 한순간도 자신을 내버리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 하지만 그 모든 것은 마치 복잡하게 얽혀 있는 기나긴 꿈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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