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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섬 이야기 - 세계화는 지구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ㅣ 내인생의책 그림책 61
오진희 글, 엄정원 그림 / 내인생의책 / 2015년 8월
평점 :
이 책은 삶의 본질적인 의미를 잃어버리게 만드는 현대 사회의 탐욕과 끊임없는 개발이 초래한 환경 파괴 문제, 약자의 경제적 기반을 무너뜨리는 자본의 잔혹성 등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벌어지는 문제점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그린 현대적 우화이다.
세계화는 지구를 행복하게 만드는가?라는 화두를 던진 '모두섬 이야기'
모두 함께 나누며 살던 아름다운 모두섬에 어느날, 낯선 손님들이 찾아왔다.
낯선 손님들은 친절하게도 노랑보숭이로 만든 문명식품과 함께 뒷다리장화, 얼음죽, 랄랄라물 같은 문명 제품들을 선물해 주었고.. 사람들은 조금씩 노랑보숭이를 모두섬에 심기 시작했지만..
결국...
모두가 사랑했던 모두섬인 이제 아무도 살지 않는 섬이 되었다는...
'초록섬'이라는 책이 생각나는 그런 책이었다.
다만, 이 책은.. 해피엔딩이 아니라 새드엔딩이라는...
그게 좀 그랬다.
"아무도 살지 않아"
물론 새드엔딩이기에 환경 보호에 대한 경각심은 일깨워 줄 수 있으나..
굳이 해피엔딩을 피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싶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아이들이 읽는 책인데...
무튼.. 그림은 참 서정적이고 예쁘다.
글밥도 꽤 있는 편이라 7살 이후 아이들이 읽기에 더 좋은 거 같다.
그리고 문장은 ~다.. 체가 아니라 ~지, ~어... 이런 식으로 되어 있어서 아이들에게 읽어주기에 참 좋았다.
다만, 아이들이 읽고 이해하기에 어려운 어휘들이 좀 많이 나왔던 것 같다.
곶, 삽시간, 문명, 감칠맛, 문화인, 참사 등등..
글밥이 있어서 그런지 살짝 산만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뭐.. 그래도 아이들에게도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수 있는 그리고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그런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노랑보숭이라는 기적의 열매가 표지에 적힌 '세계화'와 연관이 있는지 살짝 의문이었다.
책 표지에는 "세계화는 지구를 행복하게 하는가?"라고 적혀있는데..
사실 세계화라는 말이... 긍정의 의미를 품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세계화라는 게 좋지만은 않다는 걸... 어필하려고 하는 거 같아서..
뭔가 고개가 갸우뚱~
무튼..
초2 큰 애는 이 책을 읽고 그다지 재밌어 하지는 않았지만..
난 이런 내용의 책은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느 1인이라...ㅎㅎ
그래도 잘 읽었다.
그리고 지구를 지키는 일이 우리들의 작은 생활습관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우리집에서도 환경을 지키기 위해 일회용품 덜 쓰기, 종이 재활용하기, 분리수거 잘하기,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기 등등을 실천하고 있고.. 그걸 습관화 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나 혼자만 사는 세상이 아닌..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이니 말이다.
@ 책 속에서
- 우리 모두가 사랑했던 아름다운 섬에 대한 이야기야.
- 모두 모두 모두섬에 사는 것을 즐거워하고 감사하며 기뻐했지.
- 바스락 바스락 바스락 하지만 낯선 손님들은 자기들이 가져온 문명식품이라는 것만 먹었어.
- "~ 이 섬에 노랑보숭이를 심으면 여러분 모두 부자가 될 거예요."
- "도대체 왜 숲과 풀밭을 없애고 노랑보숭인지 노랑보퉁인지를 힘들게 심어야 하지요? 우리는 지금도 충분히 행복한데요."
- 노랑보숭이는 모두섬에 빠르게 유행하기 시작했어.
- "지혜로운 옛 어른들은 이 섬의 숲과 풀밭은 우리가 꼭 지켜야 할 보물이라고 하셨어."
- 그날 흥분한 섬 주민들이 모두섬의 모든 풀밭과 나무들을 다 베어 버렸어. 오직 산꼭대기 큰 참나무 한 그루와 그 나무 아래 그늘진 풀밭만 빼고 말이야.
- 모두섬이 생긴 뒤로 이렇게 끔찍한 일은 한번도 없었어.
- "귀 섬의 참사에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우리의 친절을 보냅니다."
- 모두 함께 살던 모두섬엔 이제 아무도 살지 않아. 이제 아무도 살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