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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손님과 애벌레 미용사
이수애 글.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5년 12월
평점 :
이 책은 따뜻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예뻐지고 싶은 나뭇잎 손님의 마음과 애벌레 미용사의 고군분투를 담아낸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다. 귀엽고 앙증맞은 캐릭터와 부드러운 색채감과 더불어 화려하고 다양한 숲 속의 나뭇잎들도 만나볼 수 있다.
2015년 우수 출판 콘텐츠 제작 지원 당선작인 이 책은 아담한 사이즈에 다소곳한 본문 글씨, 그리고 아기자기 귀엽고 예쁜 그림책이다. 책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엄마 미소가 지어지는 정말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라서 더 애정이 가는 거 같다.
작가는 시각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고, 다양한 일러스트를 그리며 그림책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작가는 이 그림책을 통해 두 가지를 전하고 싶었단다.
진짜 내가 가진 것의 아름다운에 대한 이야기와 계절이 바뀌며 벌어지는 자연의 이야기를...
나뭇잎 손님이 진짜 아름다움을 찾은 것처럼,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자신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작가의 그런 원대한 바람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라 그런지, 책 전체에서 작가의 정성이 느껴지는 거 같았다.
첫 표지를 열자마자 머리가 엄청 큰 나뭇잎 손님이 보이는데, 여기서도 작가의 센스가 느껴진다.
책 제목부터 그림까지 너무나 내 마음에 드는 그림책을 만나서 그런지 기분도 좋아지는 느낌이랄까?
물론 애들도 무지 마음에 들어 했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뭇잎 모양을 컷팅해서 만들어 낸 것도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의 이런 식의 책을 워낙 좋아하기도 해서....
아, 그리고 평상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나뭇잎 모양을 접할 수 있어서 좋았다.
책 속에는 계수나무, 상수리나무, 튤립나무, 신나무, 양버즘나무, 떡갈나무, 은행나무, 단풍나무가 등장하는데, 아이들은 새롭게 접한 나무 이름을 신기해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뭇잎손님의 머리에 연두빛 새싹이... 뾰족 올라와 있는 모습과 해맑게 웃는 나뭇잎 손님의 얼굴이 너무나 귀여웠다.
전체적으로 과하지 않은 내용들, 그리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색감들..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가득해서 아이들이 보면 참 좋을 것 같다.
애벌레 미용사와 나뭇잎손님과 미용실 놀이를 하는 듯한 그런 아기자기한 그림책!!
사랑스럽고 예쁜 그림책을...
많은 아이들이 꼭 접했음 좋겠다.
아, 그리고 우리 아이들도 작가의 바람처럼 자기만의 진짜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고, 또 소중히 여겨주길 바란다.
@ 책 속에서
- 숲 속의 미용실에 머리가 무거운 사뭇잎 손님이 찾아왔어요.
- "머리가 너무 둥글고 무거워요. 멋있고 화려한 양버즘나무 머리로 해 주세요."
"아하! 손님한테 잘 어울리겠네요."
- "그럼 좀 덜 뾰족한 단풍나무 머리로 다듬어 볼게요.:
애벌레 미용사는 다시 나뭇잎을 야금야금 갉아 대기 시작했어요.
이번에는 머리에 빨간 물로 들였지요.
- 나뭇잎 손님은 즐거운 마음으로 미용실을 나섰어요.
그런데 갑자기 톡톡톡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 비는 그쳤지만 나뭇잎 손님의 아름다운 머리는 모두 망가져 버렸어요.
- 나뭇잎 손님은 너무너무 슬펐어요. 몸도 마음도 지쳐 버렸지요.
나뭇잎 손님은 아주 깊은 잠에 빠져 들었어요.
- 따뜻한 바람이 불 무렵, 나뭇잎 손님은 긴 잠에서 깨어났어요.
앗! 그런데...
나뭇잎 손님 머리에 무슨 일이 생긴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