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종이야기 어린이 인문교양 16
신현배 지음, 안윤경 그림 / 청년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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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 일상의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종(鍾)’에 과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종은 우리 문화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문화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문화재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종은 대체로 삼국시대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각 나라에서 처음 종을 사용하기 시작한 시기는 시대의 차이가 있지만, 그 용도는 시각을 알리는 등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하게 사용되었음을 여러 기록을 통해 알 수가 있다.

 
우리나라의 종은 주로 범종(梵鐘)이라고 하는데, 범종 역시 사찰의 종루에 걸어놓고 시간을 알려주거나 그 소리를 통해 세속에 찌든 번뇌를 정화시켜주는 준다. 범(梵)이라는 글자는 산스크리트어의 ‘브라흐마(Brahm?)’의 음역인데, “맑고 청정하다” 혹은 “신성하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울림이 큰 범종의 소리는 세속적 번뇌와 마음의 집착을 씻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한국종’

우리의 범종은 그 모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종을 전 세계 종 등의 문화재를 연구하는 학계에서 ‘한국종’이라는 별도의 학명을 부여하고 부르고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종이 우리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 특징으로는 먼저 용뉴를 들 수 있다.

종을 매달기 위해 상단에 고리 형식으로 만드는 용뉴는 용의 형상으로 만들었다. 용이 위에서 종을 물고 있는 듯 한 형상으로 만들어졌다.
‘일본종’이나 ‘중국종’은 하나의 몸체로 된 ‘쌍룡’인데 반해 ‘한국종’은 <성덕대왕신종>의 용뉴에서처럼 한 마리의 용이 대나무를 짊어지고 있는 형상으로 비대칭 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에 비해 중국 종의 용뉴는 〈원대철제범종〉에서처럼 두 마리의 용이 서로 등지고 웅크린 , 완전히 좌우대칭으로 되어 있다.


이는 특별한 미의식을 가진 한국인들의 미감이 정적인 대칭을 싫어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종의 두께도 일정하지 않고 불규칙적인데, 이로 인해 종을 치면 맥놀이가 일어난다. 맥놀이는 음의 주파수가 다른 주파수와 하나로 합쳐지지 않고 서로 놀이를 하는 것이다. 이 놀이에 의해 소리는 일정하지 않고 스스로 커졌다 작아졌다 하며 즉흥적인 변화를 만들어낸다. 만약 맥놀이가 일어나는 두 파동의 주파수가 같아지면 맥놀이가 사라지고 단조로운 소리가 되어버린다.


여러 삶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종’ 이야기

우리의 종에는 슬프고, 기묘하고, 신비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다.
12만 근의 구리를 녹여 만든 에밀레종이라고도 불리는 ‘성덕대왕신종’은 제작 기간만 무려 34년이 걸렸으며, 현대의 과학기술로도 만들기 어려운 깊은 울림을 낸다. 신묘한 종의 소리를 얻기 위해 한 여인의 아기를 펄펄 끓는 쇳물에 넣어 종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다. 또 아들을 땅에 묻으려다 돌종을 얻은 이야기, 금강산에 온 유점사 종이나, 북한의 국보급 문화재인 ‘유점사종’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물속에 가라앉은 ‘감은사 종’과 ‘성덕대왕 신종’보다 네 배나 더 컸다는 ‘황룡사 종’은 이야기는 매력적이다. 그리고 종을 울려 은혜를 갚은 꿩이나 종을 부리로 쪼아 종소리를 낸 비둘기의 이야기에는 우리 전통 문화의 보은(報恩)의식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종 이야기는』에는 수많은 외침과 어려움을 이겨낸 우리의 역사처럼 수난을 단한 우리 종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끌려가고, 전쟁의 무기로 쓰이기 위해 수탈당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한 한국전쟁 때 파괴된 종, 산불로 녹아 없어진 ‘낙산사 종’ 등 격랑이 많은 우리의 근현대사와 함께한 종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우리 종 이야기는』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중국 명나라와 세계 최대의 종인 러시아 ‘황제의 종’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종, 미국의 ‘자유의 종’ 영국 국회 의사당의 ‘빅벤’ 명화, 밀레의 ‘만종’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여러 종에 얽힌 이야기들도 들려주고 있다. ‘종’은 사람의 일상과 함께 해왔기 때문에 그 의의와 의미를 살피고 미래의 ‘종’의 모습은 어떨지 상상하기 위함이다.    


책 본문은 마치..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듯한 구어체 어미를 사용해서 그런지 다소 읽기 지루할 수 있는 내용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친근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중간중간 그림과 사진까지 삽입되어 있어서 보기에도 좋았고, 무엇보다.. 상세하고 친절한 설명 덕분에 우리나라 종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느낄 수가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 목차


1. 한국종은 언제부터 만들어졌을까?
2. 한국종은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을까?
3. 한국종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4.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 이야기
5. 수난을 당한 우리나라 종 이야기
6. 종에 얽힌 옛이야기
7. 세계의 여러 종 이야기 





@ 책 속에서


- 고대 중국 사람들은 종을 악기로 사용했어. 종들을 크기 순으로 배열하여 음계를 만들고, 나무망치로 쳐서 소리를 냈지. 이를 '편종'이라 하는데, 고대 중국의 대표적인 아악기였어.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와 조선 초기에 들여와 문묘제례악 등에 주로 사용되었단다. 서양에서도 9세기 이래 종을 사용하여 차임, 키리용 등의 악기를 만들었지.

동양에서는 불교문화가 발달하면서 중국, 한국, 일본 등지에서는 종을 절에서 사용했어. 이 종이 바로 범종이야.. 사람을 모이게 하거나 시간을 알리기 위해 치는 큰 종이지.



- 한국종의 제작과정은 어땠을까?


1. 밀랍 녹이기 ; 가마솥에 밀랍을 넣고 가열하면 녹으면서 액체로 변한다.

2. 문양제작 : 용뉴, 연곽, 당좌, 비천 등 각각의 문양을 이암석에 음각으로 조각하여 문양들을 만든다.

3. 밀랍 문양 판 제작 : 이암석에 조각한 문양틀에 밀랍을 부어 굳힌다.

4. 밀랍 원형 제작 : 나무로 종의 골조를 세운 다음, 새끼줄이나 삼끈으로 칭칭감고, 그 위에 밀랍을 바른다.

5. 밀랍 문양판 조립 : 2단계에서 생산된 밀랍조각을 붙이는 작업

6. 주물사 바르기 : 밀랍으로 만든 종위에 이암석+황토흙+모래를 적당히 혼합해서 바른다. 3,4회 바른 후, 황토흙에 짚을 섞은 흙으로 재차 바른다.

7. 탈랍 및 소성 : 열을 ㅏ열해서, 내부의 밀랍으로 만든 원형을 녹인다.

8. 내형 제작 : 종의 높이만큼 호를 파ㅗ, 그 안에서 종의 내형을 만든다.

9. 내,외형 조립 : 호 안에 있는 내형 위에 외형을 잘 맞추어 고정한다. 고정이 끝나면 흙으로 잘 덮고, 쇳물이 잘 흐를 수 있는 통로를 만든다.



- 일본에 끌려간 한국종 이야기


일본에는 현재 59구의 한국종이 남아 있어.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한국종 가운데 파손되지 않고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는 것은 신라 시대의 종이 4구, 고려 전기의 종 31구, 고려 후기의 종 21구, 조선 시대의 범종이 3구라는 구나.

이들 종은 대부분 왜구들의 피해가 심했던 13-14세기경이나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건너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고려 후기에는 왜구들이, 임진왜란 때는 왜병들이 쳐들어와 중요한 문화재인 범종을 마구 약탈해 간 것이지. 바닷가 근처에 있는 절에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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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 복합 유산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이형준 지음 / 시공주니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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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문화와 역사, 삶이 총체적으로 담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충실히 소개하여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온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시리즈!!!


이번에는 문화유산과 자연 유산의 특징을 동시에 가진 세계 복합 유산들을 만나 볼 차례로 선 보인 "교과서에 나오는 유네스코 세계 복합 유산"에는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거대한 분화구를 중심으로 동식물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자연 보호 지역, 종교의 자유와 자연의 신비를 간직한 터키 카파도키아 바위 유적 등 장소와 시대, 국가와 민족을 떠나 온 인류가 보존하고 관리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15곳의 복합 유산이 담겨 있다.


사진을 통해 세계 복합 유산의 이모저모를 생생하게 느껴 보고, 작가가 발로 뛰며 몸소 경험한 실감 나는 이야기와 풍성하고 상세한 정보들을 읽어 보면서 복합 유산에 담긴 역사와 의미를 더욱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복합 유산은 온 인류가 온전히 보존하고 관리해야 할 소중한 보물임을 깨닫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 복합 유산이라는 말이 살짝 낯설었던 것 같다. 그저 세계 문화 유산..이라는 말이랑 다른건가...

책의 설명을 빌리자면..

유네스코 세계 복합 유산이란...

국제 연합 교육 과학 문화 기구(유네스코)가 채택한 '세계 문화 및 자연 유산 보호 협약'에 따라 지정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유산을 세계 유산이라고 한다. 특성에 따라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분류하며, 복합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특징을 동시에 충족하는 유산을 말한다고 한다.

읽다보니, 말이 참... 길고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과서의 문제로 등장할 수도 있는 어휘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언젠가 복합유산이라는 걸 찾아내고 만들어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생생한 사진과 곁들인 설명까지... 마치 여행을 떠나 온 기분이 들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비록 아직까지는.. 책 속에 등장하는 그 어떤 곳도 직접 가 본 적은 없지만.. 정말 기회가 된다면.. 스웨덴 라포니안 지역은 한번 가 보고 싶다.

그리고..

아이들도 이런 류의 책들을 조금 더 애정을 가지고 봐 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목차


아시아
ㆍ중국: 황산산 / 타이산산 / 어메이산과 러산 대불 / 우이산
ㆍ터키: 괴레메 국립 공원과 카파도키아 바위 유적 / 히에라폴리스-파묵칼레
ㆍ베트남: 짱안 경관 단지

유럽
ㆍ그리스: 메테오라
ㆍ스웨덴: 라포니안 지역
ㆍ에스파냐: 이비사의 생물 다양성과 문화
ㆍ프랑스-에스파냐: 피레네산맥-몽페르뒤

아프리카·아메리카
ㆍ탄자니아: 응고롱고로 자연 보호 지역
ㆍ페루: 마추픽추 역사 보호 지구

오세아니아
ㆍ팔라우: 록아일랜드 남쪽의 석호
ㆍ오스트레일리아: 태즈메이니아 야생 지대




@ 책 속에서


​- 1945년에 세워진 국제 연합 교육 과학 문화 기구, 즉 유네스코는 교육, 과학, 문화에 관한 국제 협력을 통하여 국제 간의 이해와 세계 평화를 추구하는 전문 기구입니다. 유네스코가 하는 중욯ㄴ 일으ㅢ 하나는 과거의 흔적이자 역사의 산물을 잘 보존하고 관리하여 미래를 살아갈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류를 위해 보존할 가치가 있는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을 '세계 유산'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보호하고 있습니다.



- 2018년 11월 기준으로 총 1092점이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문화유산이 845점, 자연유산은 209점ㅇ며, 문화유산과 자연유ㅠ산의 특징을 동시에 갖고 있는 복합 유산은 38점에 이릅니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을 가진 날는 모두 167개국이지만, 그중 복합 유산을 가진 나라는 중국과 오스트레일리아, 터키, 그리스, 에스파냐, 페루 등 29개 나라에 불과합니다. 앞서 이야기 한 대로 복합 유산은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의 특징을 동시게 갖고 있는 유산이라서 희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우리나라는 1995년 '종묘'를 시작으로 2018년 여름 등재된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까지 문화유산 12점과 자연유산 1점 등 총 13점이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

지금부터 우리도 생활 속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멋지고 자랑스러원 복합 유산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터키 / 히에라폴리흐-파묵칼레


터키 중서부 데니즐리주에는 특이한 이름의 유네스코 세계 복합 유산이 있습니다. 현지 지명은 '파묵칼레'이지만 유네스코에는 'ㅣ레아폴리스-파묵칼레'로 등재되어 있답니다. 그곳의 문화유산이 헤이라폴르스라는 지명을 사용할 때 건설되었기 때문입니다. 히에라폴리스란 기원전 2세게부터 11세기 후반까지 사용되었지요.

히에라폴리스-파묵칼레는 신과 인간이 함께 완성한 작품입니다. 대표적인 자연유산은 노천 온천입니다. ~

히에라폴리스-파묵칼레 유적은 1000년이 넘는 세월동안 여러 왕국과 제국에서 건절했지요.~

프리기아 왕국과 페르가몬 왕국의 도시와 신전, 로마 제국이 만든 도로, 극장, 온천욕장, 종교 시설 등 여러 문화 유적들은 인류의 노력이 만든 결과물이랍니다.



- 팔라우 / 록아일랜드 남쪽의 석호


팔라우는 태평양 한가운데 떠 있는 수백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작은 나라로, 오세아니아에 속해 있습니다. 팔라우의 육지 면적은 서울보다 좁고 인구는 약 2만 2000명에 불과합니다.

팔라우에는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 유산이 하나 있습니다. 코로르주에 있는 복합 유산인 록아일랜드 남쪽의 석호입니다. 석호는 바다와 분리되어 생긴 호수를 말하며, 팔라우서는 모두 52개의 석호가 유네스코 복합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에 떠 있는 청록색 바다 호수인 석호는 자연 경관이 뛰어난 곳으로도 유명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곳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명체입니다. 석호와 주변 지역에는 희귀한 바다 포유루인 듀공을 비롯하여 희귀 어류와 산호 등 고유종 생물이 가득합니다. 한편 이곳은 약 3000년 전 인간이 살았던 흔적과 인류의 진화 과정을 보여 주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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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ㅎㅎㅠㅠ 이게 무슨 감정일까? - 내마음을 배우는 감정책
엘리너 그린우드 지음, 폴리 애플턴 그림, 박우정 옮김 / 예림당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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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배우는 감정 책!!

감정에 대한 모든 것!!!
인간은 로봇과 달리 기쁨, 슬픔, 짜증, 질투,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뻐서 웃다가 슬퍼서 울기도 하고, 때로 버럭 화를 내기도 하는 것들이 바로 우리 안에 수많은 감정이 뒤죽박죽 섞여 있다는 증거이다. 그렇다면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은 무엇일까? 그리고 자신의 마음과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감정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묻는다면, 우리는 의외로 우리 안의 감정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이 책은 여러 감정이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감정을 잘 다루는 방법, 감정에 얽힌 과학까지 ‘감정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주고 있다.ㅣ 

책은 행복, 화, 두려움, 슬픔의 네 가지 장으로 이루어진다. 각 장은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내용들로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 행복을 느낄 때 우리 뇌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눈물은 어떤 성분들로 이루어졌는지, 울고 나면 기분이 나아지는 것에 어떤 과학적 근거가 있는지에 대해..

감정과 관련된 질문들의 명쾌한 답을 찾을 수 있고, 또 감정을 느끼는 신체 부위가 각각 다르다는 사실, 억지웃음을 지어도 행복 화학 물질이 분비된다는 사실, 뇌와 장이 감정적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 등 놀라운 과학 정보를 인포그래픽으로 쉽고 재미있게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지금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어렸을 적 둘째는.. 자신의 감정을 많이 감추고 있는 듯이 보였다. 그래서.. 아이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고, 있는 그대로의 감정을 숨기지 말고, 그대로 고스란히 드러내주길.. 바라기도 했었다. 아이에게 어떤 나름의 계기가 있었는지, 아니면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진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제법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진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애들 아빠와 나름 반가워했던 기억이 있다.

가끔은 나 스스로도 뭐라 명명할 수 없는.. 다양한 감정들이 수시로 느껴지곤 하는데.. 그 감정들 하나하나에도 각각의 사연이 있을거라는 나만의 믿음이 있어서 그런지.. 이 책.. 나에게는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자신의 감정에 조금은 더 많이 솔직해지고, 당당해지고, 자연스러워지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내 딸들도.. 이 책을 보면서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책 속에서



- 모든 감정이 중요해

화, 두려움, 슬프...

모든 감정이 중요해요. 감정은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그 감정들이 나 자신을 만드는 거예요. 감정을 표현해 봐요.

화는 우리가 자신을 지킬 수 있게 도와줘요.

두려움은 달아나야 할 때를 알려 줘요.

슬픔은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알려 줘요.

행복은 우리가 사람들과 잘 어울리게 하고 기운이 나게 만들어 줘요.

혐오감은 우리에게 독이 든 열매를 뱉으라고 알려 줘요.

사랑은 서로서로 밀접하게 연결된 것을 느끼고, 따뜻한 관계를 매조록 도와줘요.



- 행복에 관한 모든 것

"여러분 앞에는 엄청난 일들이 준비되어 있어요. 멋지고 놀라운 일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찰이와 초콜릿 공장.. 로얄드 달


행복이 뭘까?

행복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뇌의 네 가지 화학 물질이에요.

1. 즐거움을 느끼면 뇌에 도파민이 넘쳐흘러요.

2. 세로토닌은 좋은 기분이 계속 이어지도록 도와주고

3. 엔도르핀은 기분을 좋게 하는 화학 물질로, 고통스러운 감정을 줄여 줘요.

4. 옥시토신은 껴안고 뽀뽀하면 분비되는 '포옹' 호르몬이에요.



- 특별히 널 위해서

누구나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 한 가지는 바로 자기 자신이에요! 이제부터 자기 자신이 얼마나 멋진 사람인지에 대해 감사해 봐요.


참 잘했었어요!

매일매일 감사할 일이 아주 많아요. 오늘은 어던 감사할 만한 일을 했나요?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괜찮아요.

. 내가 가진 것을 나눴나요?

. 열정적인 하루를 보냈나요?

. 열심히 노력했나요?

. 용감한 일을 했나요?

. 빵 터지는 농담을 했나요?

. 친구에게 친절했나요?

이 모든 일들은 바로 나라서 할 수 있었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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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혁명 시대, 우리 아이의 미래는?
전진한 지음 / 다림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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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 혁명이라는 말을 종종 듣거나 보게 되는 것 같아서, 내심 4차 산업 혁명에 대한 명쾌한 정의를 확인해 보고 싶었다.

적어도 나의 딸들이 살아할 시대가 분명하니까... 그 시대를 살아야 할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서도 궁금했다.

사실.. 제목만 보았을 때는 4차 산업 혁명이 도래했을 때의 실생활의 변화 등등에 대해 현재보다 업그레이드된 실상에 대한 것을 기대했었는데, 아이들의 미래를.. 직업으로 중정적으로 다룬 게 살짝 아쉬웠던 것 같다...

그래도..

달라질 미래의 모습에 대해서 조금은.. 나름의 대비를 할 수 있을 듯 싶기도 했다.


이 책은 4차 산업 혁명 시대라는 거대한 소용돌이에 우리 아이들이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하는지, 또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준다. 우리는 흔히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대기업 직장인이나, 다양한 복지 혜택과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공무원을 볼 때 ‘좋은 직업’을 가졌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자신뿐만 아니라 자신의 자녀 역시 미래에 이러한 직업을 가지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저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좋은 직업’이 하루하루 급변하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서 살아남는다는 보장이 없으며, 더 근본적으로 직업에 대한 이러한 고정관념이 미래에 큰 걸림돌이 된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능력은 따로 있다고 주장한다. 어떤 논리로 이러한 주장을 펼치는지, 또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알아보자. 이 책은 진정한 ‘좋은 직업’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고, 직업을 바라보는 안목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책의 저자에 대한 소개도.. 함께 해 본다.




@ 저자 소개


전진한

기록·정보 활동가로, 2002년 참여연대 정보공개사업단에서 처음으로 정보공개운동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 정보공개 및 기록관리 전문 단체인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창립에 참여했고, 사무국장과 2대 소장을 역임했다. 2015년에는 협동조합 ‘알권리연구소’를 출범해 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정보·기록학과, 한국예술종합학교 방송영상과 등에서 정보공개 및 기록관리 제도를 강의했으며, 서울시 정보공개심의회 심의위원으로 참여하다가 현재는 청와대 정보공개 심의위원, 대통령기록관리 전문위원, 서울시 교육청 감사자문위원, KBS시청자위원으로 활동하며 공공 기록물 제도, 대통령 기록물 제도 개혁에 헌신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캐비닛의 비밀』(공저), 『대통령 기록전쟁』, 『투명사회 정보도시』 등이 있다. 영화와 책을 좋아하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술 한잔을 놓고 수다를 즐기는 40대 평범한 시민이다.





@ 목차


프롤로그_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좋은 직업’은?

part1 4차 산업 혁명은 무엇인가?
ㆍ 스마트폰의 등장
ㆍ 알파고의 충격적인 데뷔
ㆍ 생활 제품 속 인공 지능
ㆍ 인간의 고유 영역을 노리는 인공 지능

part2 4차 산업 혁명과 현 교육의 실태
ㆍ 현 교육은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적당한가?
ㆍ 교육 평가 시스템을 평가한다
ㆍ 정보 인권 교육의 부재
ㆍ 디지털 시대에 방치되고 있는 아이들

part3 4차 산업 혁명과 직업의 원초적 변화
ㆍ 1만 개의 직업과 20개의 직업
ㆍ 사라지는 직업과 생겨날 직업
ㆍ 위기에 직면한 전문직
ㆍ 직업을 창조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part4 4차 산업 혁명 시대, 이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ㆍ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필요한 능력
ㆍ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필요한 능력은 어떻게 키울 수 있는가?
ㆍ 직업 선택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부록_ 자존감과 공감 능력을 키워 주는 책과 영화




@ 책 속에서



- 4차 산업 혁명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인공 지능 과학자, 빅데이터 전문가, 인문학자들이 4차 산업 혁명의 실체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만, 생소한 용어들로 장황하게 설명하다 보니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그들의 설명이 어렵기만 합니다. 하지만 4차 산업 혁명은 생각처럼 어려운 개념이 아닙니다. 저는 4차 산업 혁명은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사이 ‘직장’의 시대도 끝나고 있습니다. 정년을 생각해 보세요. 정년 60세는 평균 수명이 70세가 되지 않았을 때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지금은 100세 시대입니다. 아무리 좋은 직장을 가진다 하더라도 정년 제도로 인해 60세까지밖에 일할 수 없습니다. 즉, 직장은 평균 수명이 90세에 가까운 우리 자녀들의 시대에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년퇴직 후 30년을 무엇을 하며 지낸다는 말입니까? 직장을 마친 후에도 대안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 이렇듯 현재 인공 지능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이러한 발전 속도를 볼 때 인간의 직업 중 인공 지능의 진출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안전한 분야는 더 이상 없습니다. 구글이 개발하나 알파고는 세상에 대한 선전 포고와 같은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고 우리의 자녀들은 지금 언제 내가 있는 자리에서 밀려날지 모르는 세상에 살고 있음을 자각할 때입니다.



- 4차 산업 혁명 시대가 시작되었지만, 우리의 교육은 미래를 고민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객관식 문제에 길들여져 있고, 문제를 빨리 푸는 것에만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훈련받아 좋은 대학을 나오면 새로운 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우리 부모들이 자녀의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할 때가 왔습니다. 현 교육 체계상 공부를 잘하는 것이 미래를 잘 준비하는 것인지 고민해 봐야 합니다. 회사들은 고용을 줄이고 있고, 발 빠르게 인공 지능 도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지 않으면, 직업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 중요한 것은 앞으로는 직업 한 가지로는 평생 살아갈 수 없음을 인지하는 것입니다. 저는 현재 시민 활동가, 대학 강사, 전문 강사, 저널리스트 등의 직업을 가지고 있어요. 한 가지 분야에 몰입하다 보면, 다양한 직업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우리 아이들은 적어도 90년은 살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30년은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착기 위해 준비하고, 60년은 즐거운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인생이 되어야 하겠지요.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으니 우리 아이들에 대해서 긍정적인 눈으로 봐 주시기 바랍니다.



- 이렇듯 변호사는 이미 ‘신의 직업’이 아닙니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부모들은 여전히 아이들이 변호사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 아이가 법정에 출두하는 모습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로스쿨을 보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지요. 변호사라는 직업은 여전히 매력적인 직업입니다만, 과거처럼 자격증 하나만 가지고 성공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거기서도 무한 경쟁을 펼쳐야 하고, 소명감이 없으면 업무를 수행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 기술과 인공 지능이 발전할수록, 공감 능력은 더욱더 중요해질 것입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가장 필요한 기술은 어쩌면 ‘인간 소외를 막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인간과 기계가 조화롭게 융화되기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관심을 놓쳐서는 안 되니까요. 인간에 대한 관심은 곧 공감 능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가족과 친구를 사랑하고, 사회적 불의에 분노하는 마음이 있다면 앞으로 훌륭한 인재로 살아갈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 그러면 미래에는 어떤 직업 형태가 주목받을까요? 여기서 등장하는 말이 그레이칼라입니다. 기술의 혁신과 발전으로 사무의 시스템 및 자동화가 되었고,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의 구별이 무의미해지면서 생겨난 개념입니다. 쉽게 말해 글을 쓰는 작가도 컴퓨터의 기능을 잘 알아야 효율적인 글쓰기가 가능하다는 것이지요. 사무직 직원들도 엑셀, 파워포인트, 포토샵, 동영상 제작 기술을 알아야 하며, 컴퓨터가 문제를 일으키면 고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런 활용 능력이 많을수록 자신의 노동 가치가 높아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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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네가 좋으면 나도 좋아 곰돌이 푸 인성동화 2
테아 펠드만 외 지음, 디즈니 스토리북 아티스트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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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한 손에 꿀단지를 들고 있는 곰!

‘곰돌이 푸’는 영국의 작가 A.A 밀른이 쓴 원작을 바탕으로 디즈니에서 1977년에 제작된 애니메이션이다.

원작의 출간 이후 100년이 가까운 시간동안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이 캐릭터는 최근 영화로까지 제작되며 큰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100에이커 숲을 배경으로, 매일매일 펼쳐지는 곰돌이 푸와 친구들의 왁자지껄한 이야기는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소재와 정서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이야기를 가만 들여다보다 보면 자연스레 자신의 일상과 주변 사람들을 떠올리게 된다.

<곰돌이 푸 인성동화>는 이런 원작의 특징을 바탕으로 총 세 권의 책으로 구성되었으며, 각각 ‘나ㆍ 너ㆍ 우리’라는 테마로 나누어져 도전ㆍ 인내ㆍ 용기ㆍ 자립ㆍ 배려ㆍ 이해ㆍ 친절ㆍ 믿음ㆍ 나눔ㆍ 포용ㆍ 협동ㆍ 규칙 등 총 열두 개의 가치를 담아내고 있다. 이야기 속 곰돌이 푸와 친구들이 내면의 성장을 이루어 나가고, 서로를 배려하며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은 아이들로 하여금 바른 인성의 씨앗을 마음속에 키우고, 다른 이들과 어우러져 살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아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 중 하나인 곰돌이 푸를 만날 수 있는 책이다.. 무엇보다 얘기도 재미있고, 중간중간 컬러그림이 들어가 있어서, 글밥이 살짝 많게 느껴지는 아이들에게도 분명 술술 읽힐 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그림 덕분에 글밥도 많지 않고, 인성별(배려,이해,친절,믿음)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어서 읽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등장인물 크리스토퍼 로빈부터 푸, 피글렛, 이요르, 아울, 티가, 캉가&루, 래빗 등 귀여운 캐릭터들 덕분에 이 책이 더 재밌게 느껴지는 것 같다. 사실.. 인성동화라고 하면, 살짝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는데, 이 책은.. 아이들이 그저.. 참.. 재밌다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기회가 되면, 이 시리즈 책을 다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곰돌이 푸와 숲속 친구들의 아름답고 사랑ㅇ스러운 이야기를 통해서 즐거운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도 기를 수 있다면 금상첨화이리라..

참..

이 책은.. 미취학 아동들에게는.. 엄마나 아빠가 같이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 책 속에서


- 친절

남에게 베푼 친절과 정성은 언젠가 내게 돌아오기 마련이에요.

친구들이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부터 떠올려 보세요.

친절은 사소한 관심에서부터 시작하니까요!


.. 아울은 숲속 친구들 중에서 책을 가장 잘 읽어요.

그래서 친구들은 늘 아울에게 책을 읽어 달라고 했어요.

어느 따스한 봄날, 아울은 친구들에게 책을 읽어 주고 있었어요.



.. "혹시 우리가 너무 자주 책을 읽어 달라고 하는 걸까?"

푸의 말에 이요르가 한숨을 쉬며 말했어요.

~

"우리가 아울에게 책을 읽어 주면 어떨까? 아마 아울도 좋아할 거야."



.. "물론이지. 어떤 책을 빌려줄까?"

"잘 모르겠어. 이제부터 무슨 책이든 조금씩 읽어 보려고."

~

"그럼, 나는 책이 무척 많아. 여기 너한테 딱 맞는 책이 있어."

아울은 아주 작은 책을 꺼내 피글렛에게 건넸어요.



.. 아울은 책을 들고 돌아가는 친구들을 물끄러미 바라보았어요.

"책을 읽으려고 마음먹은 모습이 참 보기 좋군."

하지만 아울은 곧 한숨을 쉬었어요.

" 친구들이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면 더 이상 나를 찾지 않을지도 몰라."



.. "아, 책을 잊는 것도 잊어버렸네. 오늘이 아울의 생일인데 큰일이다."

그때 티거도 같은 생각을 했어요.

"통통 뛰느라 책을 읽지 않았어."



- 친구들이 아울의 집 앞에 모였어요.

"아울, 생일 축하해. 그리고 미안해."

푸가 힘이 빠진 채로 말했어요.

~

"우리가 네 생일 선물로 너에게 책을 읽어 주려고 했었어."

푸가 책을 들어 보이자 저마다 한마디씩 거들었ㅈ지요.

"그런데 우리 모두 책을 다 읽지 못했어."



.. "아니야, 실망하지 않았어. 너히가 나를 위해 노력해 준 것만으로도 고마운걸."

피글렛이 여전히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어요.

"그러면 네 생일인 오늘도 네가 책을 읽어 줄래?"

"어제 쉬면서 목소리를 아껴 두었으니 얼마든지 읽을 수 있어.

오늘은 책을 읽으며 재미있게 보내자. 자, 지금부터 시작해 볼까?"

아울이 행복한 듯 활짝 웃으며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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