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손수건, 포포피포 ㅣ 철학하는 아이 8
디디에 레비 지음, 장 바티스트 부르주아 그림, 김주경 옮김, 이보연 해설 / 이마주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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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개 우연히, 어쩌다가, 그리고 별 생각 없이 거짓말을 한다.

이런 거짓말은 대부분 자신의 잘못을 감추기 위한 것이다.

이 책에는 얼떨결에 거짓말을 하게 된 한 소년이 있다.

거실 한가운데서 신나게 축구 묘기를 선보이던 클로비. 그러다 그만 엄마가 아끼는 하마 도자기 인형을 깨뜨리고 만다.

놀라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클로비는 얼떨결에 손수건에 깨진 조각들을 싸서 주머니 속에 감춰 두고, 몇 시간 뒤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

숨겨둔 깨진 조각들은 사라지고 손수건에는 도자기의 무늬만 남은 것이다. 정말 마법처럼.. 

그날 저녁, 클로비는 먹기 싫은 껍질콩을 부모님 몰래 손수건에 싼다.

이번에도 껍질콩은 사라지고 무늬만 남는다. 그렇게 손수건은 조금씩 커지고, 클로비는 신이 난다. 

시험지의 나쁜 점수도, 고장 낸 할머니의 선풍기도, 아빠의 서명을 베낀 것도 그저 손수건으로 싸거나 문지르기만 하면 해결!

그러는 사이 손수건은 점점 커지고, 무늬도 점점 복잡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커다란 천이 된 거짓말 손수건은 이상한 괴물이 되어 클로비를 덮쳐 오고..


결국 클로비는 거짓말 한 것들을 하나씩 솔직하게 털어놓게 되고..

그 손수건으로.. 방석도 만들어 준다.


작가는 이 책에서 거짓말의 옳고 그름,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 같은 것은 물론이고, 거짓말의 재미난 점도 보여 주고 싶었다고 하는데, 그건 바로 '창의성'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거짓말은 나쁘지만, 세상에 없는 일을 상상해서 이야기하는 거짓말은 창의성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한단다.

거짓말은 아이들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첫 번째 연습이고, 부모는 아이들의 그런 이야기를 들어 주는 첫 번째 청중이라니..

스스로 시작한 이야기를 잘 끝낼 수 있게 잘 지켜봐 주는 것이 어른들의 할 일이라는 저자의 말이 참 인상 깊었다.


거짓말은...

누구나 한번쯤.. 아니 여러번쯤 하게 된다. 선의든.. 선의가 아니든..

그래도.. 거짓말은 나쁜 것이다라고 가르치는 이유는..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낫게 되고, 거짓말은 금새 습관이 되고, 그러다 보면.. 스스로의 신뢰를 잃게 되고..

결국은.. 자신의 양심을 부끄럽게 만들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에게도.. 거짓말 하지 말기!를 그저 말로만 가르치기보다는..

이렇게..

거짓말을 함으로써 생기는 어떤 마법 같은 일들을.. 얘기해 주면.. 거짓말은.. 자연스럽게 멀리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사실..

나도.. 초4,초2인 아이들에게도... 지금까지.. 거짓말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치고는 있지만..

그리고.. 절대 아직까지는.. 아이들도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믿고는 있지만..

(반찬이 입에 안 맞을 때.. 분명 배가 안 부를텐데도 불구하고, 배 부르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분명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을 내뱉게 되는 시기?가 오리라 생각한다.

그래도.. 스스로.. 거짓말을 했을 때의 그 불안한 마음... 그 불편한 마음..을 만나게 되다 보면..

거짓말이.. 왜 썩 좋지 않은 것이지.. 스스로 깨닫게 되는 날도 오리라 믿는다.


책은..

새하얀 본문 종이에 채색이 되지 않은 채.. 가는 펜으로 그려낸 절대된 그림과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거짓말 손수건에만 채색을 해 주어서, 거짓말의 정체에.. 완전 몰입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글밥도 많지 않아서 아이들이 혼자 읽기에도 무리가 없지만.. 부모가 읽어주면, 더 좋을 것 같다.


아.. 생각해 보니,

거짓말의 재미난 점으로 '창의성'을 언급한 저자의 말대로라면..

초2 둘째도.. 대단한 창의성이 돋보이는 이야기를 가끔 하는 것 같다.

가끔 너무 황당해서.. 어떻게 리액션을 해 줘야 할지 머뭇거릴 때도 있을 정도로..


무튼..

마지막으로...

적어도 우리 딸들은.. 우리 가족은..

거짓말도.. 비밀도..

절대 없었음 좋겠다는 간절한 바람을 가져본다...

설마 지나친 욕심은 아니겠지?


​

​


@ 책 속에서


​

​- 클로비가 거실 한가운데서 축구 묘기를 부려요.

발, 발, 무릎! 발, 발, 무릎!

와, 프로 축구 선수 같아요! 뭐, 그렇게 보인다고요.



- 클로비는 깨진 조각들을 쓸어 모아 손수건에 쌌어요.

그러고는 주머니 속에 얼른 집어넣었지요.



- "하마 도자기 본 사람 있어요?"

클로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시치미를 뗐어요.

식사가 끝나갈 무렵, 클로비는 아빠 엄마 몰래 껍질콩을 손수건에 쌌어요.



- 다음 날, 클로비는 학교 시험을 망쳤어요.

그래서 집에 돌아오자마자 시험지에 쓰인 점수를 스카프에 쓱쓱 문질러서 없애 버렸어요.



- 거짓말을 하면 할수록 스카프는 자꾸자꾸 커졌어요.

이제는 아주 길고 커다란 목도리가 되었지요.

목도리는 겨우내 클로비를 따뜻하게 해 주었어요.



- 그러던 어느 날 저녁, 그 커다란 천이 차츰 이상한 모양으로 변하더니 방에서 기어 나와 아래층까지 굴러 내려왔어요.



- "저, 그게... 이건 포포피포예요.

그러니까... 옛날에 갖고 놀던 장난감이예요!"

이 거짓말 때문에 천은 더욱 커지고 말았어요.



- 그날부터 포포피포는 클로비를 꼭 끌어안고 놓아지지 않았어요.

클로비는 잠자는 것도 어려워졌어요.

포포피포가 침대를 다 차지하고, 코까지 골았거든요.



- "제발 나 좀 가만 내버려 둬. 혼자 있고 싶단 말이야!"



- "너 때문에 숨 막혀. 가 버려! 사라지라고! 내가 거짓말한 거 다 털어놓고 썩 꺼지란 말이야!

내가 볼 일 보고 손 안 씻은 거, 아빠 서명 몰래 베낀 거, 할머니 선풍기랄 엄마 도자기 망가뜨린 거, 껍질콩 안 먹은 거랑, 나쁜 점수 지운 것도 말해!

내가 얼마나 거짓말을 많이 했는지 모두 말해 버리라고!

다 말해도 난 상관없어. 알겠어?"



- 이상한 일이란, 클로비가 거짓말을 하나씩 털어놓을 때마다 포포피포가 점점 작아지고, 줄어드는 것이었어요.



- "그리고, 내 손수건으로 방석도 만들어 줬어요. 예쁘죠?"



- "이제 저녁 먹자. 오늘은 껍질콩 남기지 말고 다 먹으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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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용 용을 찾아라 - 열두 띠 우리 문화 상징 그림책 ㅣ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12
강성은 지음, 정인성.천복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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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지 동물 중 하나인 용을 키워드로, 오랜 시간이 흘러도 우리 곁에 남아 전해져 내려오는 문화 상징들을 알려 주는 그림책이다.

또한 상상의 동물 용이 오늘날까지 여러 문화 현상에 얽혀 있는 이유를 풀어내는 어린이 인문 교양 그림책이다.

나아가 십이지 동물에 부여된 상징과 덕목을 어린이들의 정체성과 연결시켜서 자신을 이해하고 생각해 보게 하는 성장 그림책이기도 하다.

여러 책에서 찾아낸 용에 대한 재미있는 정보를 담고 있다. 그리고 고구려 고분 벽화 「사신도」, 집에서 쓰는 물건과 지붕에 얹는 기와, 자격루 같은 문화재 등 곳곳에 남아 있는 용의 모습을 그림으로 멋지게 재현했다. 용을 아주 많이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놀랍게도, 어린 독자들이 가까운 주변에서 용의 흔적을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용 자가 들어간 동네 이름, 용호상박과 용두사미 같은 속담, ‘개천에서 용 난다’ 같은 사자성어, 심청전과 토끼전 같은 옛이야기, 줄다리기 같은 놀이 등에서 용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용과 중국, 인도, 멕스코, 서아시아, 유럽 등 다른 나라의 용을 비교해 보는 것도 매우 흥미롭다. 누가 맨 처음 용을 생각해 냈는지 그 기원을 거슬러 가 보는 일도 재미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라면.. 이 책을 정말 재밌게 그리고 꼼꼼히 볼 것 같다.

사실.. 용에 대한 궁금증은 어른들도 어린이 못지 않다.

이 책을 보다 보면..

정말 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그림책이지만,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면서도 디테일한 내용을 담아내고 있고, 그림도 정성스럽게 재미나다.

아울러 독후활동을 할 수 있도록 페이지를 할애해서 더 좋았다.


예를 들면..

용의 해에 태어난 사람들에 위인들을 나열했다.

용의 등 위에 1724년 칸트, 1844년 폴 베를렌, 1856년 프로이트, 1904년 살바도로 달리, 1940년 존 레넌, 1956년 이항복, 1880년 신채호, 1916년 이중섭까지...

우리나라 역사에서는 668년 신라가 삼국을 통일했고, 1592년에는 임진왜란이 일어났고,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도 바라 용이 해였다니..


그리고 여러분은 무슨 띠일까요? 페이지에서는 십이지 동물에 대해서... 조금은 디테일하게 설명을 첨가했다.


초등 중학년까지 읽기에도 무리가 없을 듯 하고..

용띠 친구들이 있는 집이라면,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우리 집에서는..

애들 아빠가 용띠라..

재밌게 잘 읽었다. 물론 나도...






@ 책 속에서


- 안녕? 너희는 혹시 어떤 동물의 해에 태어났는지 아니? 잘 모른다고?

매해에는 그해에 해당하는 동물이 정해져 있어.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 여러분, 안녕? 나는 용이야.

열두 띠 동물 중에서 가장 신비로운 동물이지. 혹시 용의 해에 태어난 친구 있니?



- 안녕하세요? 내 이름은 용희예요.

내가 용띠이기 때문일까요? 나는 용을 가장 좋아해요.



- 아빠와 나는 맨 먼저 도서관으로 가서 용에 대한 책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궁금한 게 생기면 '책을 찾아보아라'가 우리 집 가훈이거든요.



- 옛날 무덤이나 비석, 절에 용 그림이 많이 남아 있어요.

~

그 중에서 고구려 고분 벽화인 <사신도>를 보세요!

동서남북을 지키는 수호신 동물 네 마리를 그린 벽화인데, 용은 동쪽을 지키는 수호신이래요.



- 우리나라 지도를 볼래요?

전국 곳곳에 용 자가 들어간 동네 이름도 많고, 용 자가 들어간 산과 바위, 계곡 이름도 많아요.

속담이나 사자성어에서도 용의 흔적을 찾을 수 있지요.



- 옛날에 용은 '미르'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미르는 물을 뜻하는 말이에요.

용은 물을 좋아해요. 그래서 용은 물의 신이자, 바다를 다스리는 신이지요.



- 어촌에서는 바다에 사는 용왕에게 제사를 지냈대요.

파도가 잔잔해져서 뱃사람들이 안전하게 물고리를 잡을 수 있게요.



- "용희야, 용은 사람이었어. 그것도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었지! 용안, 용포, 용루..

왕과 관련된 말에는 '용'자가 들어간단다. 그러니까 용은 왕을 가리키는 다른 이름이었던 거야."

우리는 궁궐 곳곳에서 용을 찾았어요!

왕이 앉는 의자에서도 찾았고, 왕이 일하는 곳의 천장에서도 찾았어요!



- 용의 흔적은 참 많은데, 도대체 진짜 용은 어디에 있을까요?

만날 듯 만날 수 없었어요. 진짜 용은 점점 더 꼭꼭 숨어요.

~

누가 맨 처음 용을 생각해 냈을까요?



- 사람들은 용을 상상의 동물일 뿐이라고 말해요.

그 말이 맞을지도 몰라요. 그렇지만 나는 믿어 볼래요.

~

누가 알겠어요? 지금도 저 바닷속 저 구름 속 어딘가에서 나를 지켜봐 주고 있을지..

용은 내 수호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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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여우 씨 ㅣ 동화는 내 친구 48
로알드 달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퀸틴 블레이크 그림 / 논장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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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동화는 내친구 48권 '멋진 여우씨'

이 작품은  가장 대담하고 신나고 뻔뻔스럽고 재미있는 어린이책 작가 로알드 달이 자신의 여러 작품 중에서 직접 꼽은 ‘모든 것이 균형 잡힌 뛰어난 작품’이다. 치사하고 비열한 세 농부와 영리한 여우 씨의 한판 대결을 통해 무능하고 욕심 많은 어른들을 마음껏 조롱하며, 권위적인 기성세대를 비판한다. 속도감 있는 문장, 흥미진진한 전개로 저학년도 단숨에 읽게 하며 사회를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빛나는 진정한 걸작이다.

날마다 닭을 세 마리씩이나 먹는 뚱뚱보 보기스, 거위 간을 치덕치덕 짓이겨 도넛 속에 넣어 먹는 땅딸보 번스, 음식 대신 독한 술만 마셔 대는 말라깽이 빈. 보기스, 번스, 빈, 세 농장 주인은 다들 성격이 고약하다. 어느 날 세 농부는 자신들의 음식을 쏙쏙 훔쳐 가는 여우 씨한테 화가 머리끝까지 나 여우 씨를 완전히 박멸하기로 한다.

처음에는 여우 굴 앞에서 총을 들고 기다리더니 곧 어마어마한 굴착기를 동원해 굴을 마구 파헤친다. 그러더니 막대기와 총과 손도끼를 비롯해 온갖 무시무시한 무기들로 언덕을 에워싸는 것이 아닌가. 이제 여우 씨는 물론 그 어떤 동물도 언덕을 빠져나갈 수 없다. 여우 씨와 숲 속 동물들의 안전 지대는 과연 어느 곳일까??


이들은... 결국 땅 밑으로 굴을 만들고, 이들을 잡기 위한 세 아저씨들은.. 여전히 여우 굴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세 농부들은 절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그 굴이.. 그들의 집 아래에 있다는 것을...


워낙에 로얄드 달과 퀸틴 블레이크를 좋아하다보니.. 이 책 또한 유쾌하고 기발하다.

중간중간 흑백 그림이 삽입되어 있고, 또 글씨도 큼지막한데다가 챕터로 이야기를 쪼개 놓아서 초등 저학년이 읽기에도 무리가 없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쓴 로얄드 달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특히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 등 전 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환상적이고 유쾌한 이야기 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 역시 로얄드 달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다른 많은 작품들처럼 극단적으로 과장된 악당들과 자신만만하고 꾀바른 주인공의 한판 대결을 다루고 있다.

탐욕스러운 세 농부, 보기스와 번스와 빈은 닭을 훔쳐 가는 여우 씨를 눈엣가시로 여겨 잡아 죽이기로 마음 먹고 여우 굴을 포위한다.

하지만 언제나 더 영리하는 자가 이기는 법!

세 농부들은 자기들 딴에는 교활한 술수를 쓴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저 자기들이 가진 수단을 총동원해 무지막지하게 밀어붙이기만 한다.

반면 여우 씨는 가진 것이라곤 영리한 머리와 튼튼한 몸뚱이뿐이지만, 그 둘을 멋지게 활용하여 그야말로 적의 허를 찌르는 대담한 작전을 세운다.



역시나 실망을 시키지 않는 그런 책!!!







@ 목차


세 농부
여우 씨
총 쏘기
무시무시한 굴 파기
무시무시한 굴착기
누가 누가 빨리 파나
절대로 놓치지 않을 거야
여우 씨네 식구들이 굶주리다
여우 씨가 꾀를 내다
보기스의 1호 닭장
여우 부인을 위한 깜짝 선물
오소리
번스의 거대한 창고
오소리가 걱정하다
빈의 비밀 사과주 창고
아주머니
큰 잔치
여전히 기다리다





@ 책 속에서



- 골짜기 아래에 농장이 세 개 있었어요. 농장 주인들은 농장을 잘 꾸려 나갔어요. 그래서 다들 부자였죠. 하지만 농장 주인들은 고약했어요.



- 그 굴속에는 여우 씨와 여우 부인과 새끼 여우 네 마리가 살았어요. 날마다 저녁이 되어 어둑어둑해지면 여우 씨는 부인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어요.

"여보, 오늘은 뭘 가져올까? 보기스의 통통한 암탉? 번스의 오리나 거위? 아니면 빈이 키우는 맛있는 칠면조?"



- "배가 고파서 다시 나오려면 적어도 사흘은 걸릴 거야. 가만히 앉아서 나오기만 기다릴 순 없어. 굴을 파서 잡아 버리세."



- "아빠가 아니었으면 우린 지금쯤 살아 있지 못할 거야. 아빠는 정말 멋진 여우란다."

여우 씨가 바라보자 부인이 활짝 웃었어요. 여우 씨는 부인이 그런 말을 해 줄 때가 가장 자랑스러웠어요.



-  "보기스네 1호 닭장이란다! 바로 이곳에 오려고 했던 거야! 제대로 도착했어! 굉장한 일이야! 대단하지 않니? 이렇게 말해도 될지 모르지만, 나 정말 영리하지 않니?"



- 여우 씨와 새끼 여우 셋은 앞만 복 빠르게 굴을 팠어요. 다들 너무 흥분한 나머지 피곤한 줄도, 배고픈 줄도 몰ㄹㅆ어요. 얼마 안 있으면 진수성찬을 먹을 수 있고, 그것도 보기스의 닭을 먹게 된다는 사실이 떠올ㄹ 때마다 다들 키득키득 웃음이 나왔어요.



- "이보게 오소리, 내 짐작이 틀리지 않았다면 지금 우리는 그 고약한 땅딸보 번스의 농장 아래에 와 있네. 사실 그 농장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곳 아래에 와 있지."



- "바로 그겁니다. 하지만 하나 물어보겠습니다. 밖에 나가고 싶은 분 있나요? 우리는 다들 굴을 잘 팝니다. 바깥을 싫어하고요. 밖에는 적들이 득실거립니다. 우리가 밖에 나가는 것은 어쩔 수 없으니까, 식구들을 먹여 살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친구들이여, 이제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우리한테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식량 창고 세 군데에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굴이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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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마지막 바이올린 ㅣ 생각쑥쑥문고 12
안나 만소 지음, 가브리엘 살바도 그림, 오세웅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생각쑥쑥문고 12권. 우리가 어떤 일을 해 나갈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 때 무엇을 생각하며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하는지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가 원치 않는 상황에 처했을 때나 꿈꾸는 일들이 좌절될 때, 잃지 말아야 할 우리 자신의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해 준다.

최고의 바이올린 제작자인 아빠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더 이상 바이올린을 만들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러자 바이올린 작업실에 괴상한 수집가 ‘빗자루들’이 찾아온다. 엄청난 돈을 줄테니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마지막 바이올린을 만들어 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옥타비오는 이 빗자루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한없이 장난꾸러기일 것 같지만.. 착한 얼굴을 지닌 옥타비오..

그리고 한없이 약해보이지만.. 인자한 모습을 지닌 옥타비오 아빠의 이야기...

3인칭 관점에서 쓰여진 책~

중간중간 흑백 그림이.. 삽입되어 있어서.. 글밥이 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초등 저,중학년이 읽기에 무리가 없을 정도..


옥타비오의 아빠는 최고의 바이올린 제작자이다.

그의 작업실은 시간이 제자리를 멈춘 것처럼 공구, 탁자, 작업용의자, 도구, 그림, 모두 아주 오래된 것들이다.

왜냐하면 바이올린이 아주 오래된 역사를 가진 악기이기 때문에 일터도 똑같은 조건과 환경을 갖춘 나무와 마법의 궁전이길 바랐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마법의 궁전에는 고요한 침묵, 훌륭한 음악, 함께 있을 수 있는 말동무가 함께 했고, 아빠는 주위의 모든 것들이 특별하기를 바랐다.
또 바이올린을 만들기 시작할 때 반드시 누가 이 바이올린을 연주할지 꼼꼼히 관찰하고 늘 그 연주자를 떠올리며 만들었다.

옥타비오 아빠의 장인정신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대목...

​

바이올린이 완성되면 친구연주가를 불러 시범 연주를 부탁했고, 이렇게 바이올린을 만드는 데는 천한가지 과정을 거쳐야 했고
바이올린이 완벽한 소리를 내도록 어느 하나 뒤처짐 없이 이 모든 과정을 온 마음과 정성을 다했고 거기에 그 바이올린만의 특별함을 더했다.

옥타비오는 이런 아빠를 깊이 사랑했다..
하지만 아빠의 마지막 바이올린이 연주되지 못할 장식용 바이올린이 될 거란 생각에 마음이 아팠지만, 옥타비오는 아빠의 결정이 가족을 위한 것이란 것쯤은 알고 있다.
이런 아빠를 돕고 싶지만 옥타비오는 연주에도 소질이 없고, 그렇다고 아빠만큼 최고의 악기 제작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때 아빠가 말한다. 
‘걱정 말거라, 너는 네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될 거야.’

결국 옥타비오는 아빠를 도와 마지막 바이올린을 함께 만들게 되고, 아빠는 옥타비오에게 많은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옥타비오는 마지막 바이올린도 최고의 바이올린이 되기를 원했기 때문에 어떤 색을 골라야할지도, 어떤 재료를 선택해야할지도 부담스럽기만 했다.
그러자 아빠는 말해요.
“걱정 마. 네가 원하는 것을 고르면 돼. 틀림없이 잘될 테니까.”

​

결국 아빠의 마지막 바이올린은 완성되었다.
아빠는 마지막 바이올린 연주자가 옥타비오라고 생각하며 바이올린을 만들었고, 옥타비오는 마지막 바이올린을 함께 만들면서 가장 아름다운 선택이 무엇인지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아빠는 마지막 바이올린을 위한 가장 아름다운 선택을 한다.

이 동화는 우리가 어떤 일을 해 나갈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 때  무엇을 생각며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하는지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가 원치 않는 상황에 처했을 때나 꿈꾸는 일들이 좌절될 때, 잃지 말아야 할 우리 자신의 가치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해 준다.


재미도 있고, 가르침도 있고, 감동도 있고.. 정말 참 마음에 드는 책이다.

좋은 부모의 전형을 보여주는 그런 아빠의 모습과 말 한마디 한마디에..

많이 감동 받았고, 또 많이 배운 것 같다.


참고로..

그림 속 사람이라고는 오직 아빠, 그리고 옥타비오만 등장한다.

엄마, 할머니, 그리고 옥타비오가 빗자루들이라고 일컫는 바이올린 수집가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다.

오직 아빠와 옥타비오 그리고 바이올린에게만 집중하게 해 준다.


그리고..

한 가정에서..

서로를 믿어주고, 보듬어주고, 기대며.. 각자의 역할이 있다는 걸 다시금 생각하게 해 준 것 같다.

좋은 엄마 아빠 밑에서..

분명..

옥타비오는 바이올린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는..

그런 멋진 현악기 제작자가 되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절로 간다.

옥타비오의 아빠 역시..

멋진 선생님이 되었을 것이라면 믿음 역시..


감동이 있는 동화책!

참 오랜만이다..

번역도 깔끔하게 잘 되어 있어서..

이 책은... 200점을 주고 싶다~~


초4, 초2 두 딸들에게도..

말 한마디 한마디에 사랑과 칭찬을 가득 담은...

그런.. 대화로.. 아이들에게 좋은 양분을 주는 엄마이고 싶다.


나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었던 그런 시간!

반성도 하게 되고, 또 희망도 가져볼 수 있었던 시간..


물론..

우리 딸들도 재밌게 잘 봤다.


작가가 되고 싶은 둘째에게도 좋은 영감을 주는 그런 책이었기를 바란다.




           


@ 목차


아빠는 바이올린을 만드는 사람
떨리는 아빠의 손가락
괴상한 수집가들의 방문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수집
아빠의 명예로운 선택
아빠의 마지막 바이올린





@ 책 속에서


-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만이 좋아하는 일이 있다.

옥타비오는 아빠가 열심히 바이올린을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좋았다.



- 아빠에게는 좀 특별한 점이 있다. 아빠는 다른 부모님들처럼 아들에게 받아쓰기 숙제나 암산 공부를 시켜야 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

아빠는 작업실에 옥타비오만을 위한 작은 책상을 만들어 주었고, 그 곳에서 옥타비오가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것들을 마음껏 하게 해 주었다.



- 옥타비오도 아빠의 성격을 알고 있다. 아빠는 약간 '고집스러운' 면이 있다. 하지만 엄마는 그걸 '완벽주의자'라고 표현한다.



- 아빠가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옥타비오는 아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었다.

아빠는 점점 상태가 나빠지는 손가락을 아들에게 보여 주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



- '아빠는 지금, 더 이상 바이올린을 만들지 않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는 거야!'

옥타비오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일 아빠가 바이올린을 만들지 못한다면 아빠의 마법같은 손놀림을 더 이상 볼 수가 없어.'



- "우리는 아주 특별한 바이올린을 원해요. 당신의 마지막 바이올린 말이에요.

~

 "당신의 바이올린 작업실이 곧 문을 닫는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이제 더 이상 바이올린을 만들지 않는다는 소문도요."

~

"왜냐하면! 아주 많은 돈을 지불할 거니까요. 왜냐하면! 당신의 마지막 바이올린이 될 거니까요. 그렇게 되면 당신은 기꺼이 그 일을 맡을 것이고, 마지막이라서 잘 해내려고 더욱 열심히 할 거니까요!"

~

"우리는 세계 최고의 수집ㅇ을 하고 있어요." 둘은 동시에 말했다.



- "하지만 그 바이올린으로 연주하지는 않겠대. 그려면 내 바이올린은 비좁은 유리 장식장 안에서 숨막혀 죽어 갈 거야."



- "그 돈이면 가족이 별 탈 없이 살 수 있어. 그러니 그 조건을 받아들이는 게 현명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비록 아무도 연주하지 않는 바이올린을 만들고 싶지는 않지만, 어쩔 수가 없어. 이제 더 이상 바이올린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만 해."



- "내가 알려 주는 바이올린 제작법을 꼭 기억하거라. 절대 잊으면 안 된다."

~

"난 이 바이올린을 아무도 연주하지 않을 거라는 걸 잘 알고 있단다. 그런데 말이다. 난, 네가 크면 이 바이올린을 연주할 거라는 마음으로 만들고 있어."



- 아빠는 바이올린을 만들며 옥타비오가 많은 것을 선택하도록 허락했다. 옥타비오에게 큰 명예를 부여한 셈이었다.

"걱정 마. 네가 원하는 것을 고르면 돼. 틀림없이 잘 될 테니까."



- 오늘 아빠는 기어코 마지막 바이올린을 완성시켰고, 그 탓에 몸이 몹시 아팠으며, 할머니의 빨간 양말이 없어져서 집안이 시끌벅적했다.

아빠는 슬픈 마음과 걱정되는 마음을 동시에 끌어안은 채 곯아떨어졌다.



- "옥타비오, 촛불을 끄기 전에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어 봐!"

~

아빠는 슬그머니 자리를 빠져나가더니 방으로 들어가 상자 하나를 가져왔다. 옥탁비오에게 줄 선물이었다.

상자를 열어 본 옥타비오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그것은 아버지가 만든 마지막 바이올린이었어.



- "아빠가 저축해 둔 돈이 있어. 엄마도 일을 하고 있고 그리고 아빠는 선생님이 될 거야."

~

"현악기 제작자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말이다.

~"



- 아빠는 빗자루들에게 바이올린을 팔지 않겠다고 말했다.

~

아빠는 불편함을 끼친 데 대해 정중히 사과한다고도 말했다.

빗자루들은 화가 나 펄펄 뛰었다. 하지만 아무리 항의하고 비난하고, 툴툴거리고, 심지어 겁까지 주었지만, 끝내 빈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 아빠에게 바이올린을 받는 순간부터 옥타비오는 음악 공부에 대해 더 매달리게 되었다. 물론 훌륭한 바이올린 연주자가 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대신 옥타비오는 훌륭한 현악기 제작자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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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행 - 평화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 ㅣ 풀빛 그림 아이 62
프란체스카 산나 지음, 차정민 옮김 / 풀빛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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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 그림아이 시리즈. 평화로운 삶을 찾아 자기 나라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난민 가족의 이야기다.

부제로 '평화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

이 책은 어린 소녀의 눈으로 난민 가족의 고된 여정을 담담히 보여 준다.

이 책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프란체스카 산나는 이탈리아 난민 수용소에서 두 소녀를 만났고, 그들의 이야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산나는 유럽의 다른 난민들을 인터뷰 하였고, 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한다.

전쟁으로 평화로운 일상이 파괴되고, 간단한 생필품도 가지지 못한 채, 목숨을 걸고 먼 길을 떠난 두 아이와 엄마. 난민 가족이 겪은 긴 여정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고된 길이었다.

정든 집, 익숙한 모든 걸 뒤로 한 채 수만 킬로미터나 떨어진 낯선 나라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난민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과 인권, 평화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마주하게 된다.

 

전쟁 난민에 대한 지극히 슬프고, 우울한 실화를...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의 눈높이에 맞춰서 그림으로 표현했고, 그리고 어린이 독자와 또래인 아이가 얘기해 주듯이 그렇게 번역을 해 놓은 덕에 이 책은.. 아이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덕분에 2016년부터 올해까지 추천도서로 그리고 주목할 만한 책으로 탁월한 어린이책으로 그리고 가장 좋은 어린이책 등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소장할만한 책이기도 하고... 또.. 나름 교훈도 있는 듯 하다.

 

작가는 이탈리아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이다.

일러스트레이터가 되겠단 꿈을 이루려고, 스위스에 있는 루체른 아트 앤 디자인 학교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단다.

이 책은.. 작가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첫 번째 그림책이다.

이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을 만나게 돼서, 참 영광이다.

다음 그림책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꼭.. 읽어보고 싶다.

책 속.. 일러스트레이터가 너무나 마음에 들고...

내용도 좋아서..

 

그리고.. 번역도 참 잘한 것 같다.

두 아이의 엄마로 어린이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이 책이 우리말로 옮긴 첫 번째 책이라고 한다.

 

긴 여행..

전쟁으로 인해 비록 아빠를 잃었지만, 두 아이를 데리고 엄마는 슬픔 따윈 잊은 채 전쟁이 없는 나라로 떠나야했다.

아이들은.. 책 속 주인공 아이들의 입장에서..

엄마인 나는.. 책 속 주인공 엄마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었던 것 같다.

 

전쟁이 너무나 슬픈거라고... 했고, 그리고.. 우리 가족이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쟁은.. 승자도 패자도 없는... 그저 아프고, 지우고 싶은 기록으로 역사에 남는 게 아닌가 싶다.

 

전쟁이 나기 전... 아빠와 엄마 그리고 남매가 바닷가에서 노는 그림이...

너무나 마음에 든다..

까맣고 긴 웨이브 머리의 엄마 모습이.. 참.. 아름답고 짠 하다.

부디.. 셋이서.. 마음 놓고 살 수 있는 그런 곳을 꼭 찾길 바란다.

 

책이.. '~어'체로 번역되어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부디 더 이상의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기를...

 

 

 

 

@ 책 속에서

 

 

- 하지만 이제 더는 그럴 수가 없어. 작년 그날 이후로 모든 것이 달라졌거든.

전쟁이 난 거야. 날마다 나쁜 일이 터졌어. 우리는 혼란스럽고 두려웠어.

전쟁은 아빠도 앗아 갔어.

 

 

 

- 어느 날 엄마 친구가 알려 줬어.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고.

다른 나라로 가려는 거래. 높은 산이 있는 먼 나라로.

~

"우리도 떠나자. 전쟁이 없는 곳으로."

 

 

 

- 그때였어. 국경을 지키는 사람이 무섭게 소리쳤어.

"하락을 받지 않은 사람은 국경을 넘을 수 없습니다. 돌아가세요!"

우린 갈 곳도 없고, 움직일 힘도 없었어.

 

 

- 우리는 달리고 또 달렷어. 그러다 한 아저씨를 만났어.

처음 보는 사람이었는데 우리를 도와주겠다고 했어.

 

 

- 바다는 끝이 없을 것만 같았어. 우린 새로운 이야기를 나누었어. 우리가 갈 나라에 대한 이야기였어.

~

요정은 우리에게 전쟁을 끝낼 마법의 주문을 걸어 줄 거래.

 

 

- 우리는 여러 날 낮과 밤을 달리고 달렸어. 여러 국경을 넘었어.

~

언젠가 우리도 새들처럼 새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을 거야.

그러면 새로운 삶을 안전하게 다시 시작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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