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9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박민정 외 지음 / 문학동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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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이라는 책이 매년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얼마 안되었다..요즘 읽었던 한국 소설들이 좋아 작가들을 찾아보면 젊은 작가상 수상자가 많아 이번에는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작가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다..저렴한 가격으로 발간해준 것도 고맙고..각자 개성을 담은 글 속에서 녹여낸 스토리와 인물, 감정들을 따라가다보면 치열한 느낌마저 든다.

최근의 젊은 작가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작품을 쓰고 있는지 지금의 젊은 한국문학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다양한 작가들의 개성을 엿볼 수 있고 아는 작가의 소설만 읽어버릇하던 본인에게 다양한 글들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흥미로운 주제의 글들도 많았고, 이해하기 쉽지 않은 단편들도 있었다.
심사평 등을 보면서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많이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것에 구애받지 않고 내가 생각하고 느낀 만큼, 조금씩 가까워지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세실, 주희>
무지가 모든 것을 덮을 수 없다는 것.
약간은 불편하고 냉소적인 이야기지만 우리가 알게 모르게 소비하고 즐기는 것에 무엇이 숨겨있는지 생각해보면 대단함을 넘어 정신이 번쩍 든다..
생각없이 행동하는 것이 진정 죄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회랑을 배회하는 양떼와 그 포식자들>
예술과 자본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충격적인 현실.
돈과는 상관없을 것 같은 예술 분야에서도 자본주의가 침투되면서 또 하나의 자본사회일 뿐이라는 깨달음을 얻게된다. 사람의 본능과 욕구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당연한 현실이지만..그래도 씁쓸함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의 이해관계>
가족이건 다른 사람이건, 그들간의 이해관계는 본질적을ㆍ 다르지 않다는 것.
내가 아닌 이상 타인과의 관계에서 이해관계는 그 관계가 밀접하건 아니건 다를 수 없다는 사실이 머리로는 알고 있음에도 감정적으로는 자꾸 받아들이기 힘들게 한다. 그래서 상처도 주고 받게되는 것이겠지..
이해..이익이 되고 해가되는 것을 가늠하는 것은 인간의 이기적이지만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더 인간적인 말>
죽음에 대한 자기결정권..그 권리는 언제나 권리인가?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죽음만을 앞둔 시한부인생에서 죽음에 대한 자기 결정권 문제는 어쩌면 단순한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러나 상황이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그것이 '권리'로서 인식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종교적인 문제로, 윤리적으로 어떤 결말을 내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던 소설이었다.

<가만한 나날>
의도하지 않은 일로 가해자가 된 상황에서 난 무엇을 할 수 있고, 어떻게 해야하는가?
요즘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야기된 상황에서 이런 문제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쉽게 동조할 수도 쉽게 비난할 수도 있는 도구를 가진 우리의 현실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한밤의 손님들>
가족은 나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힘든 짐이 될 수 있는 경우도 많다는 것.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성소수자의 이야기이지만 한 사회의 약자를 대변하고 있는 듯한 결말.

요즘 젊은 작가들의 한국 소설이 사회적인 주제를 많이 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이 시대의 산물인 문학이 현재의 사회적 문제를 소재로 삼고,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눈에 보이건 보이지 않건 그 사회를 담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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