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고민 끝에 구매결정을 했다.
이미 국내 모 전집 속에 있는 책으로 가지고 있고, 원서와 테잎 또한 근처 사는 언니네서 얼마든지 빌려 볼 수 있는지라 무척 망설였던 책.
에릭칼의 주옥 같은 많은 작품들 중에서도 <배고픈애벌레>와 더불어 최고의 책으로 꼽고 싶은 책.
달을 따다 달라는 딸의 부탁에 아주 아주 기다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달을 따다 주는 아빠의 모습이 푸근한 인상의 에릭 칼 할아버지 모습과 비슷하다.
권장연령이 0-3세라고?
달과 친구가 되고 싶은 딸의 모습, 그 딸의 바램을 들어주는 아빠의 사랑, 하나 가득 펼쳐지는 달의 충만한 모습은 훗날 내 아이가 커서 30세가 넘더라도 남아있을 것이기에, 이미 3세를 넘긴 딸 아이임에도 구입을 한다.
내 딸이 이 담에 엄마가 되어 '나 어릴 때, 이 책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나도 내 딸에게 이런 추억을 주고 싶습니다.'하고 떠올릴 수 있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