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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소속감 - 슬기로운 조직 문화를 위한 위트 있는 반격
김응준 지음 / 김영사 / 2019년 8월
평점 :
그놈의 소속감, ‘공무원의 일상은 이렇습니다.’
실업자와 취준생이 판을 치는 시대.
취업을 준비하는 자라면 한 번 쯤은 고민해본다는 ‘공무원 시험’.
그에 당당히 합격하여 들어간 조직은
“소속감을 가지세요.” 라고 말하는
보수적인 현실(사무실)에 불과했다.
‘그놈의 소속감’은 ‘공무원’에 직접 몸담고 있는 저자가,
보수적인 ‘공무원’ 조직 사회의 현실을 낱낱이 보여주는 일종의 에세이 형식을 띄고 있다.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표현들을 기반으로 하여 독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바탕으로, 보수적인 조직 문화 사이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공무원’의 모습을 그려낸다.
이는 ‘공무원’들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많은 직장인들에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조직사회에서 제일 강조하는 것은 “소속감을 가지세요.”라는 것이다.
처음 직장에 들어와 놀란 게 있다. “소속감을 가지세요.”라고 말하면
소속감이란 게 으레 생길 거라 믿는 어른들이 너무 많아서다.
소속감을 가지라는 말이 ‘열심히 일하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라’라는 말로 들린다면
좀 삐딱해 보이겠지만 그것도 현실(사무실)에서는 사실이다.
-p39 일부
이에 대한 반격으로 작가는 다음과 같은 말을 책 속에 남겼다.
강한 단정을 피하는 편인데도 내 마음대로 정한 확신이 하나 있다.
‘소속감은 시간이 흘러 자연스레 생긴다’는 것.
생활의 결과로서 경작되는 것이지 결코 갑자기 획득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p39 일부
이처럼 저자는 꽉 막힌 조직사회에 그저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 자신만의 방식대로 틀에서 탈피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속에서 너무 자신이 몸 담그고 있는 사회를 삿대질 하거나 비난하는 방식 대신,
저자처럼 ‘공무원’ 생활을 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비슷한 조직 사회에서 일하고 있는
수많은 직장인들이 실천하고 있을 지도 모르는 소심한 반항을 책 속에서 그려낸다.
업무를 마친 저녁에 sns활동을 한다 던지, 개인적인 공간에 글을 올린다던지
수염을 기른다던지 등의 사소하면서 자신의 주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그런 행동들을 말이다.
물론, 그렇게 사소한 행동들조차,
일거수일투족 관찰되는 직장 내에서는 간혹 아주 눈에 띄는 행동이 되기도 하지만.
매일 아침 우리를 깨우는 알림 소리에 언젠가는 익숙해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처럼, 계속 부딪히다 보면 적응되지 않을까 하며
직장 문화를 경험하고 있거나 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