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월한 농담 - 죽음을 껴안은 사랑과 돌봄과 애도의 시간
송강원 지음 / 유유히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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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셨다' 라는 의미가 더 이상 단순 '죽음'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더 이상 엄마와 눈을 마주칠 수 없고, 만질 수 없고, 대화를 나눌 순 없지만 함께한 추억으로 나의 삶은 그렇게 돌아간다. 살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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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생명을 주고 죽음까지 가르쳐준 엄마 곁에서 나는 삶을 아끼지 않는 방법을 배웠다.

수월한 농담은 내가 처음으로 경험한 '책 팔레트'였을지도 모르겠다.
에세이를 좋아하지 않는데 처음으로 에세이의 재미를 느끼게 했다.
책의 모든 문장은 나의 가슴에 와 닿았고, 그들의 이야기가 컬러풀하게 눈앞에 펼쳐졌다. 🎨

내가 엄마에게 애정이 깊은 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엄마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 같다. (음악, 영화, 책, 음식)
# 수월한농담 책을 통해 엄마를 더 알고 싶다는 생각과 더불어 처음으로 '글을 쓰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물론 거창한 글은 아니지만 나만의 형식으로 기록된 글이 나중에 그 순간을 회상하기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기조차 안 쓰는 나라서^_^;;)

📖 엄마에게는 내가 존재하지 않았던 삶이 있었지만, 내 삶에는 엄마가 존재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

엄마의 부재를 상상하며 읽다 보니, 분명 엄마와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은데, 그녀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더라...
충격적인건 엄마의 영향을 받아 좋아하게 된 영화도 함께 극장에 가서 본 마지막 영화가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19년 전이다...
하지만 그때 영화의 장면이나 나의 감정이 생각나는것 보면 분명 엄마와 함께라 즐거웠으리.

엄마와 단둘이, 아빠와 단둘이 찐하게 떠나는 외동 여행을 계획해 봐야겠다. 그리고 나눈 이야기나 감정들을 잘 기록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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