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가고 봄이 왔다 - 혼자여도 괜찮은 계절
최미송 지음, 김규형 사진 / 시드앤피드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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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문턱에서 내게로 온 책이다.
겨울 내내 웅크려 있던 참으로 유난히 추웠고 눈도 많이 와서
몹시 차가웠던 겨울을 보내고,,,,그렇게 네가 가고 봄이 왔다라는 어쩐지
미련스럽고 가슴에 남겨 둔 추억이라는 이름아래 얽히고 설킨 것들을 떠나보내고
산뜻하게 맞이 하는 봄....이 책의 제목처럼,,,그렇게 나에게도
네가 가고 봄이 왔다.
읽는 내내 설레였다.
작가의 감성이 나의 감성을 자극했다.
이별을 맞이하고 난 이후의 봄을 매우 담담하게....일상인듯 적어내려가는 시귀속에서
오히려 아픔이 느껴지는 구절도 종종 발견했다.
사물에서...지나온 시간속에서..또는 걸어다니는 풍경속에서 나는 이런한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나즈막하게 속삭이는 내면의 소리를 듣고 있다보면 가파른 산을 오르는데
한번씩 쉬엄쉬엄 숨을 고르고 휴식을 취해 힘을 얻는 것처럼 천천히 걸어가자고 다독이는
언어들도 많이 나열되어 있다.
한손에 들고 읽기 좋은 아담한 사이즈로 평범한 날들이 어쩌면 행복이라고
행복은 별게 아닐지도 모른다고 ....
"반겨주는 이들을 위해 내린다.'
라는 고백처럼 시보다는 수필형식에 가까운 작가는 조금은 외롭게 느껴졌다.
누군가 우리는 환대해주기를 기다리고 먼저 다가가지는 못하고 움츠려 든채 살고 있구나
마음을 온전히 주지 못하고 상처받을 것을 미리 염려하여 온전히 그 곁에 머물지 못하는
여백의 흔적들이 곳곳에 글귀에서 느껴졌다. 그럼에도 모든 걸 떠나간 뒤에
삶에서 주는 일상의 위로를 발견하며 함께 헤쳐나가자고 타이르는 글에서
봄이 오는 생동감이란 어쩌면 전혀 새로울 것 없지만 전에도 보아왔던 봄이지만,
내 안에 추억하고 있는 봄이 만들어주는 향연이 눈에보이는 그대로의 봄보다
훨씬 아름다운 거인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안에 봄이 되어 꽃으로 남은 사람이 기억을 더듬게 하는 네가 가고 봄이 왔다.
3월에 4월에 꼭 읽어보며 ,,,봄의 감성을 흠뻑 누리도록 도와주었다.
디자인이 참으로 봄 스럽다 내용마저도 봄을 부르는 소리가 있다....

네가 가고 봄이 왔다
저자 최미송, 김규형
출판 시드앤피드
발매 201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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