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행전 - 일하는 엄마의 고군분투 신앙 연대기 크리스천 여성작가 시리즈 3
최윤정 지음 / 세움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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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분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이 이 책을 집어들어 읽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그분의 살아계심을 고백하는 신앙의 대서사시 !
워킹맘행전이라고 해서 육아서겠구나 선입견이 있었는데 작가의 인생안에 녹아내린 사건 하나 하나속에 자신을 빚으신 그분을 향한 고백들이 빼곡하게 드러나 있다.

터미널과 관련된 어린시절 트라우마는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다. 그 어린아이가 겪었을 공포는 충분히 어른이 되어서도 힘들었겠구나, 공감이 갔다.
택시를 타고 친척집까지 잘 도착해서 망정이지 그 옛시절 미아라도 되었으면 이 책이 나오기 힘들었겠구나 그 어린시절의 윤정이에게 박수를 쳐 주고 싶었다.

가난하지만 자신을 아끼는 아버지의 한마디 한마디 주옥같은 사랑의 언어에도 마음이 따스해졌다.
마음이 몹시도 힘든 날 , 묻는다.
"아빠 나는 어떤 딸이야? "
라고 물었을때
"쳐다보기도 아까운 딸이지."라는 아빠의 말에
얼마나 위로와 살아갈 힘을 얻었을까?
우리에게는 어린시절과 매순간 살아가면서 누군가의 진심어린 따뜻한 친절의 말을 들으면서 살아가야 하는구나, 깊이 감사했다.

무엇보다. 새벽에 나가 강의하며 워킹맘으로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삶을 바라보자니 고개가 다 숙연해졌다. 미국 유학길에 오를때도 비행기값만 가지고 담대하게 떠나는 그녀의 용기에도 감탄을 했다. 가볍게 읽으려다가 자세를 고치고 다시 읽었다. 그녀는 어려운 환경에 매몰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헤쳐나간다.

신앙으로 아이를 키우라는 신앙의 언어만 등장하는 내용의 책이아니라 실제적으로 초등학교 시절에는, 중학교 시절에는, 고등학교 1,2학년때는 고 3때는 어떻게 입시를 치루어야 하는지까지 아이들에게 필요한 엄마의 역할이 무엇인지
오랜시절 영어교육을 가르치고 학부모와 아이들을
상담했던 실제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나눈다.

철학을 전공했던 그녀답게 오랜시간 생각하고 고민했던 흔적이 글에 여실히 드러난다.
이 시대 여성으로 살아가는 자신의 이해또한 사회적 현상안에서 풀어나간다. 모호하지 않고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그녀의.이야기는 모든 여성들이 한번쯤 귀기울여 들어볼
내용으로 가득하다.

공짜배기로 불리며 살던 모든일에 사려깊었던 그녀가 가족안에서 어떠한 역할들을 감당하며 그 안에 주를 바라보며 모든순간들을 인내하고 품었는지 숨이 턱 막힐정도로 바빴고 고단했을 그녀의 삶을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위로와 사랑이 넘치기를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한 여성이 겪는 모든 사건과 기록들이 내 이웃의 이야기이고 곧 나의 삶의 한 부분이다. 내용은 다르지만 하나님의 깊이와 넓이와 사랑을 알게 하시려 겪었던 수 많은 이야기속안에 같은 여성으로서 공감되는 수많은 이야기가 존재한다.

우리의 이야기들이 차분하게 담긴 세움북스 여성작가시리즈 세번째 이야기, 여전히 어렵고 아직 극복되지 못한 사회적 모순들 앞에 우리들의 이야기가 결국 또 다른 이야기를 낳는 선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듯 하다.

참으로 다른 삶이다. 크리스천 여성 작가의 삶 속에 다양하지만 그분의 인도하심과 그분의 사랑이 이 가을날 누렇게 익은 벼처럼 풍요롭다.

그 세번째 열매, 노을지는 저녁처럼 참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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