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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겨진 곳에서 피어나라 - 이미 자기다운 특별함을 지니고 있을 당신에게 ㅣ 크리스천 여성작가 시리즈 2
윤상희 지음 / 세움북스 / 2021년 10월
평점 :
요리하는 엄마
글 쓰는 엄마
아이셋을 키우는 엄마
아이를 키우면서 성장하고
아이와 함께 삶 속에서 부대끼며 자신의 결핍을 딛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대신 채워 아이에게 먹이려고 분투하는 크리스천의 솔직담백한 자기고백적인 글을 읽었다.
땅에 무언가를 심고 길러본 사람들은 심겨진곳에서 피어난다는 그것이 자신의 수고만으로는 되지않고 하나님께서 주신 빛, 물, 토양 이것이 자신의 수고보다 꼭 필요한 필수요소라는것을 안다.
이미 우리에게 심겨진 그 빛, 그 빛을 따라 자신의 일상에서 스며드는 사랑을 그렸다.
그 사랑이 독자를 어떤 곳으로 어떤 일상으로
데려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게 해 줄지 모르는
고마운 책이었다.
책제목처럼 그녀는 응원한다.
"심겨진 곳에서 피어나라."
피고 지고를 다시 반복되는 일상 앞에 고꾸라지기도 하면서 하나님께 묻는다.
"하나님 저 어떻게 할까요.? 라고 묻고 아이들에게
넌 어떻게 하고 싶어? 라고 묻는것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아이들을 신뢰하는 전부라는 작가의 말처럼 답을 모르지만 주님께 구하는 인생,
그것이야말로 유한한 우리삶속에 무한이신 하나님을 신뢰하는것이라 생각한다.
크리스천 여성 작가들의 삶의 글이 생각보다 찾아보려고 하면 쉽지 않다.
삶의 간증문처럼 하나님께서 내 삶속에 이렇게 개입하셨어요 라는 A는 B이다 라고 끝나버리는 식상한 글이 아니라서 좋았다. 공식없이 쓰여진 일상의 사도행전처럼 널리 그분을 공기처럼 햇빛처럼
우리가 밟고 있는 땅을 신기한듯 바라보지 않듯이
그저 묵묵히 주어진 오늘 하루를 살고자 하는
평범하지만 꼭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자원들을 끄집어서 자신을 만들었던
한사람의 이야기다. 이제 시작 되었으니 독자는
맛있는 요리가 가득 차려진 식탁으로 가서 먹기만
하면 된다.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꾸벅 감사의 인사를 드리게 되는 한정식 같은 담백한 글을 다 읽고 책장을 덮는다. 내 앞에 쨍한 겨울의 길목 앞에 숨이 차분히 쉬어진다.
시원한 겨울바람 한 모금을 머금은 크리스천 작가들을 발굴해 지금처럼 좋은 에세이가 계속 나오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