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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 - 안네 프랑크, 희망의 씨앗에 관한 이야기
마조리 아고신.프란시스카 야녜즈 지음, 우혜림 옮김 / 홍익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나도 비교적 내 생각이나 마음 혹은 감정을 말보다는 글로 잘 표현할 수 있는데,그것이 꼭 진실하다고 말할수는 없다.왜냐하면 순간적으로 드는 감정은 마치 빠르게 증발되어 버리는 혹은 사라져 버리는 햇빛 뜨거운 날,
보이는 신기루 같은 감정일때가 많기 때문이다.
사실. .두렵지 않았을까?
그런데,어른이 되어 읽는 안네 프랑크는
그 언제 잡혀갈지 모르는 두려움보다는
그 시간 그 순간을 희망을 갖고 사는 것을 본다.
'종이는 사람보다 참을성이 많다.'
가끔 밖에 나갈까 말까를 고민하는 것조차 귀찮아
뒹굴뒹굴 하는 날이면 더욱 이 말이 떠오른다.
종이는 내가 적은 글을 남에게 절대 보여주지 않을 것이다.
내 마음속에 있는 것들을 모조리 털어놓아도
괜찮을 것이다.
<안네의 일기> 중에서
나 역시 하루종일 아이다섯과 있다보면,일의순서에 따라서 효율적으로 일처리가 안된다.
설거지를 바로 할 수도 없고 금방 끝낸 세탁기 신호음이 들려도 바로 널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결국. .쉴수있는것도 결단이며 용기다.
그 잠깐의 쉼속에서 읽는
나는 여전히 사람들은 선하다고 믿는다.안네는
행복하기로 작정했다.나도
끊임없이 선택한다.그것은 본인이 하고 싶어 내린 결론일때도 있지만 부추기는 상황과 감정에 굴복당해버린 결과일때도
많다. 잘,가늠해보면,잘 기억해보면 본인이 무얼 해야하고 하고싶은지 욕구가 아닌,깊이를 찬찬히 살펴서 생각을 널어보면. .말이다.
열정을 갖고 그 일을 해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렵고,다소 오랜시간이 걸려 진척이 없는 듯 해보여도 처음부터 시작했던 그 동기를 살폈을때,
꾸준히 하게되는 동력을 얻게 된다.그런데 그것의 이유가 처음의 그것과 완전히 뒤바뀌어버린거라면
과감하게 그만두어 버리는 것이 차라리 낫다.
완성된게 결과론적으로. 미완성으로 두는것이 나았을경우가 많고,비록 모두 끝냈다 하더라도 끝낸게 아닌 경우도 많기 때문이니,쉬자.안네프랑크가
갇혀있던,그 속에서도 누리는 안식을 나도 좀 가져보자. .책을 읽으면서,비록 안네는. .그 시대를
살고 갔지만,우리속에 이렇게 숨쉬는 것처럼. .나도 그냥. .좀. .쉬자고. .느껴본다. .글안에서
할 수만 있다면 글로 귀걸이랑 목걸이를
만들고 싶다. 나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단어와 글자를 좋아한다.
-안네의 일기 중에서
이러한 글귀를 발견할때,
나는 안네가 가졌을 글쓰기의 순수목적,
키티에게 보냈을 그 마음이 참으로 투명해
눈물이 날 지경이 되어버린다. .
표지도,디자인도. 그림도. 내용도.
참으로,사색하게 만든 이책,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