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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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명인간이 되면 

 모든 욕망을 실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우선, 이런 소설이 1800년대에 나왔다니 믿기지 않는다. 


 그가 왜 'SF 소설'의 창시자인지, 조지 오웰이 왜 그토록 그를 극찬했는지

 이 소설을 읽으면서 이해했다.

 '투명인간'이라니. 그 황당하고 가당찮은 이야기가 정말 실감나게 그려졌다. 

  

  과학자의 실험이라는 처음 의도와는 달리, 사람들과 군중 심리의 폭력에 휘말리며 점점 악하게 변해가는 물리학자 그리핀, 그의 행적을 따라가며 많은 생각을 했다.

  

 투명인간이 되면 어쩌면 욕망을 실현하기가 쉬울 거라 생각했었다.

 (왜 우리는, 나는 나쁜  용도로 먼저 생각할까?^^)  

 다만 각자의 도덕성에 따라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읽으며 그 이면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생각은 생각이고,,,,  정말 재미있었다. 

 점점 커지는 사건, 때론 투명인간 그리핀이 사람들에게 발각될까, 들통날까

 조마조마하고, 또 친구와 공익 사이에서 고민하는 켐프도 이해는 되었다. 

 그래도 그가 그리핀을 배신할 때는 화가 치밀었다.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시시각각 좁혀오는 포위망, 그 속에서 몸부림치는 투명인간, 

 과학자 그리핀의 최후가 가여웠다.

   


 

사람들이 비명을 질러댔다. 사람들은 거리로 뛰어나와 소리를 질러댔고, 그것은 본능적으로 언덕 아래로 전해졌다. 마블이 얼마 가지 못해 거리에서 비명 소리가 터져나왔다. 그 소식과 함께 사람들은 집 안으로 뛰어들어 문을 꽝 소리가나게 닫고는 걸쇠를 걸어 잠갔다. 마블은 필사적으로 마지막 박차를 가했다. 그를 앞질러 돌진해온 공포는 성큼성큼 다가와 순식간에 마을을 점령했다.
"투명인간이 오고 있다! 투명인간이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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