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속에 커피를 세 잔 마셨다.
진한 프림향에 속이 울렁인다.
어제 놀이터에서 그네를 너무 탔던게 영향이 미친듯 메스껍다.
나이들어 그네를 타보니 어릴적 향수에 젖어 들어간다.
전철이 쌩~지나가듯 하얀 구름이 힘차게 달려간다.
참~ 신기하지...후~
어릴적 변치않는 유일무이한 고운 벗이었는데...
무심한듯한 마음이 서글퍼진다.
무엇이 바빠 맑은 하늘도 여유롭게 바라보지 못했을까!
높이 더 높이 올라가고싶은 어린맘에 힘차게 구르고 또 구르고...그러다
한바퀴를 돌다 떨어졌었다.
구름하고 푸른하늘에서 손잡고 뛰놀고 싶었던게지.
금요일. 7월의 마지막 날은 그렇게 유년의 추억과 함께 맑은 날이었다.
예전에 비하면 지금의 세대들은 열혈학구파들인데 새삼 놀란다.
하루 온종일 학교와 학원에 시달리는 아이들인데 한문용어가 들어간 단어들의 이해력이나
편하게 사용했던 우리말들을 발음하는것조차 어려워한다.
어떤 문제를 설명하다가 단어의 설명과 이해를 돕다보니 삼천포로 빠지기 일쑤다.
적잖은 문제들을 안고 토요일도 그렇게 막을 내렸다.
굵은 빗방울에 깜짝 놀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