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형이 쉬워지는 인도 베다 수학 - 기적의 연산법 인도 베다 수학
마키노 다케후미 지음, 고선윤 옮김, 노마치 미네코, 비바우 칸트 우파데아에 감수 / 보누스 / 200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책에선가(아마도 '소크라테스 전후'로 기억) 고대 인도에서 수학이 발전했던 이유를 읽은 기억이 난다. 매년 홍수로 강이 범람하여 농경지를 쓸고 갔기 때문에 경계를 다시 긋기 위하여 토지 면적을 계산하는 방법이 발전했다던가? 아무튼 고대 문명의 중심인 그리스도 인도 수학의 영향을 받았고, 특히 피타고라스 학파는 수의 세계에 매료되어 '종단'으로 발전해서, 오랜 세월 비밀 전승되며 만물 질서의 근본인 수를 숭배했다고 하는데...
물론 보기 4개를 하나하나 문제에 역대입하여 정답을 찍던 청소년기를 보냈던 나로서야 숭배하고픈 마음까지야 들지는 않지만, 그러나 이 책 '도형이 쉬워지는~'을 보니 수학이라는 분야가 과연 오묘하다는 느낌이 스쳐간다.
산꼭대기로 올라가는 길은 하나가 아니겠지만, 우리는 보통 '등산로'라고 이름붙여진 길을 따라 올라간다. 하지만 올라가는 과정을 즐기려는 분들이라면 이리저리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길을 따라갈 수도 있을 것이고, 어느날 더 흡족한 길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수학도 마찬가지 아닐까? 예를 들어, 평행사변형의 면적을 구하는 방법은 꼭 '(밑변+윗변)/2 * 높이'가 아닐 수도 있다. 이 책에서 인도인들은 우리가 수학시간에 배운 것과는 매우 다른 창조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연산법을 선보인다. 원을 쪼개 사각형으로 만들어 면적을 계산하는 방법을 보노라면 "거 참" 하는 생각마저 든다.
이 책은 도형의 면적을 쉽게 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주로 '곱하기'를 쉽게 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우리 교과과정 식으로 이야기하자면, 수를 쪼개(인수를 구해) 교환법칙을 활용하는 방식 등으로. 그리고 도형계산으로 치환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읽으며 어렴풋이나마 깨달은 것은 덧셈 뺄셈은 선분으로 표현 가능한 일차원의 세계이며, 곱셈 나눗셈은 면적으로 표현 가능한 이차원의 세계라는 것이다(맞는 생각인지는 확신 못한다).
아무튼 간만에 두뇌운동을 할 수 있는 책이었다. 공식을 외우기보다 좀더 원리를 추구하는 초중생이라면 읽어보는 것이 창의력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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