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드라마 - 너무 가까워 낯설게 만난 당신 인생의 이야기
노회찬재단 구술생애사팀 지음, 노회찬재단 기획 / 후마니타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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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남편의 이야기를,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삶을, 딸이 아버지의 시간들을 듣고 글로 정리했다. 이들 외에도 일터의 미화반장,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 등 총 9명의 구술자와 11명의 기록자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최현숙 작가는 추천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평범해 보이든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든, 사실 누군가의 삶은 그 자체로 이미 투쟁이다. 그런 이들을 구태여 찾아가 그들의 생애를 듣고 묻고 기록하는 일은, 연결을 넘어 연대를 모색하는 또 다른 투쟁이 된다.”

 

언론인 손석희는 또 이런 표현을 했다.

“탐욕의 세상과는 상관없는, 혹은 탐욕이 그래도 염치를 알던 그 옛날에 살았을 것 같은 사람들의 삶이, 안 가져도 될 부끄러움을 안고 펼쳐져 있었다. 그것은 노회찬의 언어이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밑줄을 긋는다.

 

‘아~ 아픈 가족이 있을 때 이런 마음이면 되겠구나’

‘이런 고통 속에서도 살아냈구나. 그렇다면 나도……’

‘삶의 기쁨이 별 거 아니네. 이런 일에도 이렇게 크게 웃을 수 있구나. 나라면……’

 

이런 비슷한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한다.

그러다가 궁금해진다.

타인이 몸으로 살아낸 이야기를 밑줄 몇 개로 내 안에 새겨보겠다는 마음이 괜찮은 걸까.

이런 마음이 미안할 만큼 구술자들의 삶은 치열하다.

 

「우리들의 드라마」를 다 읽었다면 한 번 떠올려보라.

책에 등장하는 구술자 아홉 명 중 적어도 한 명 이상의 삶이 자신의 주변에 있을 것이다.

조금씩 그 형태와 질감을 달리할지라도 ‘내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이’로 시작하는 그 누군가는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이다.

책의 제목이 ‘우리들의 드라마’인 이유가 바로 그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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