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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마음 키우는 법
사사키 마사미 지음, 서희경 옮김 / 시사문화사 / 2020년 6월
평점 :
수많은 육아서를 읽어 보았지만,
이 책만큼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아이의 시선에서 말하며
아이가 주인공인 육아서는
없었던 것 같아요.
서툴고 힘들고 지치고...
그 흔하디 흔한 쉽지 않은 육아,
발상의 전환 만으로
육아에 힐링을 줄 수 있는 그런 책.

우리 아이 마음
키우는 법
시사문화사
주옥 같은 글귀들이 참으로 많아서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했어요.
"아이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디에서나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울 수 있는
따뜻하고 강한 마음입니다."
- 사사키 마사미 -
이솝우화 <해와 바람> 이야기처럼
따뜻함이 매서움을 이기는 것,
육아에서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차례가 인상 깊었어요.
30가지 마음 성장을 목록화 시켰는데,
글 중에서 포인트되는 구절을 그대로 실어
차례만 읽어도 힐링되는 효과가 있네요.
책이 핑크핑크하고
따뜻하고 포근해서 작가가 여성인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지은이 사사키 마사미님은 남자였어요.
책 중반 넘어서야 글 속에서 본인이
아버지라고 밝히는 구절이 있어
그 순간 화들짝 놀랐네요ㅎㅎ
남자도 이렇게 섬세할 수 있나요?
다정다감할 수 있나요?
우리 아이 마음
키우는 법
시사문화사
섬세한 필치를 가진 남성 작가가
육아맘들에게 들려 주는 이야기.
"크고 나서 몸에 익혀야 할 것을
어릴 때부터 할 수 있게 되면
부모는 '매우 훌륭한 아이'라고
오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릴 때는
어린 시기에만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그것을 제대로 경험해야 합니다.
부모님의 욕심 때문에
그 기회를 놓쳐선 안 됩니다."
(p.32)
"반항적일 수 있다는 것은
자발성에 제대로 자란다는 것이므로
사실 기뻐해야 할 일입니다.
반항의 시기가 끝나면,
반드시 주체성을 가진
성숙한 인격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성숙하기 전의 폭풍이 큰 만큼,
비약적인 성장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p.33)
"본인이 놀이를 원하는 순간,
기세 좋게 달려들어 녹초가 될 때까지 놀고,
놀이가 끝나면 지쳐서
정리할 힘조차 없는 것이
건강한 상태입니다.
아이가 마음대로 어지르는 모습이
부모에게는 단점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매우 건강하고, 집중력 있게 놀 수 있다는
대단한 장점입니다."
(p.66)
이제 그만 철이 들면 좋겠다는
마음이 쏘옥 들어가게 만드는
발상의 전환들,,
'그래, 이게 진짜 아이지.'라며
한바탕 웃고 공감하게 하는 글들이
책 곳곳에 있답니다.
수많은 육아서와 육아프로그램에서
아이의 행동수정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 책은
어떻게 하면 아이를 제대로 키울까에 앞서
아이 마음이 어떨까하고
잠깐 멈춰 생각하는, 쉼표를 제공하는
그런 책인 것 같아요.
아이의 자율성과 선택을 존중하는 것이
아이를 가르치고 통제하는 것보다
더 우선이고 더 중요함을 알려주지요.

아이가 아이답게 크길 바라시나요?
아이가 천천히 그러나 단단하게
성장하길 원하시나요?
그렇다면, 이 책에서 많은 공감대와
힐링 포인트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