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님이랑 친구한다 행복한 책꽂이 3
천희순 지음, 김아영 그림 / 키다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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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많은 어린이, 학생들이

졸업식, 입학식 제대로 축하받지 못하고

새 학년이 되었지요.

작년에 딸이 초등학교 입학할 때만 해도

엄마들 아이들 모두 긴장 반, 설렘 반

모두 들떠 있던 시기를 보냈는데,

올해는 참 안타깝게 되었네요.

딸아이가 입학하고서 매일 하는 말이

선생님 무섭다고 그러더라구요.

자유분방하던 유아기를 지나

자리에 엉덩이 붙이는 연습에서부터

질서 있게 규칙을 지키는 것까지,,

27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선생님 한 분이 도맡아 지도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힘든 일일지...

2학년이 된 우리 아이가

이제는 선생님 무서워하지 않고

선생님과 좀 친해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책을 건네 주었어요^^

 

나는 선생님이랑

친구한다

천희순 글 / 김아영 그림 / 키다리

 

은빛 초등학교에 다니는

주인공 여자 아이 이름은 문희경.

별을 좋아하는데 마침 2학년이 되면서

별빛반이 되었지요.

선생님은 별처럼 빛나는 행동,

별빛 행동을 하는 친구들에게

별 스티커(칭찬스티커)를 준대요.

별을 스무개 모으면 "행운별"로 바꿀 수 있는데

행운별이 하나 있으면 선물 한 개를 뽑을 수 있지요.

선물은 대부분 평범한 학용품이지만

그 중에는 아이들에게 인기만점인

무지개 색연필도 있어요.

칠할 때마다 네 가지 색이 섞여나와

그렇게 부르지요!

 

 

'나는 선생님과 말을 하려면

심장이 뛰고 목소리도 작아지는데

다슬이는 안 그런가 봐요.

말하는 것도 학원에서 배운 것 같아요.

부럽기도 하고 얄밉기도 해요.'

(p.20)


이 책에는 다양한 성격의 친구들이 나와요.

친구랑 얘기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선생님과 이야기를 잘 나누고

공부까지 잘 하는 다슬.

외향적이며 사교적인 다슬이는

많은 친구의 부러움과 질투를 받는 친구지요.


내향성이 강하고 수줍음이 많은 희경.

좋거나 싫은 것을 크게 티내지 않고

마음 속에 있는 말을 잘 꺼내지 못하는 친구예요.


말이나 행동이 솔직하고 즉흥적인 도범.

씩씩하고 시원시원하긴 하지만

다른 사람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요.



여러분은 어떤 성격과 닮았나요?

여러분의 아이들은

어느 성향을 더 많이 가지고 있나요?



저의 어린시절을 떠올려보면

희경이와 많이 닮아 있더라구요.

정말 편한 사람이 아니라면

쉽게 속마음을 꺼내지 못하는 스타일.

신중하다고 해야 할지

굼뜨다고 해야 할지,,

생각이 많다 보니

속도감이 빠른 대화는

타이밍을 놓칠 때가 많고

적당히 센스 있게 대처하는 게 힘들지요.

제가 고치고 싶은 부분이다 보니

글 속 희경이의 모습이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어른이 되면서 여러 경험을 하다 보니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이 조금은 바뀌었지만,

타고난 기질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같아요.


딸아이에게 누구랑 닮았냐고 물어 보니,

아이도 희경이라고 해서

순간 엄마는 깜놀했어요^^

제가 생각하는 딸의 성향은

저랑 거의 반대거든요ㅎㅎ


딸이 다시 설명하니 그제야

고개를 끄덕끄덕할 수 있었죠.

선생님 앞에서는 희경이고,

여자 친구들 앞에서는 다슬이,

개구쟁이 남자 친구들 앞에서는

도범이가 된다는 딸입니다ㅎㅎㅎ

 

 

소심쟁이 희경이와 개구쟁이 도범이의 일기.

속마음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두 친구들이지만,

둘 다 선생님을 좋아한대요.


어쩌면 모든 아이들이

선생님에게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지만

그 방법을 모르거나

표현이 서툴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하는 일기를 쓰고

선생님과 소통하는 부분이 좋았어요.

소외되거나 자주 혼나는 친구들도

선생님과 소통하고

따뜻한 관심을 느낄 수 있는 매개체가

바로, 일기가 될 수도 있겠네요.

 

 

나는 선생님이랑

친구한다

천희순 글 / 김아영 그림 / 키다리

 

 

 

딸아~ 올해는 선생님 그만 무서워하고

마음을 활짝 열고

선생님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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