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경제는 내 친구 - 10대를 위한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 최신 개정증보판
정광재.박경순 지음 / 유아이북스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경제에 무관심했던 저는

결혼하고 두 아이 엄마가 되어서도

경제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르는

사람으로 살고 있었더랬죠.

경제관념이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닌지라

아이가 어린시절부터

부모가 먼저 관심을 가지고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제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더라구요.


올해 초2 되는 아이에게,

 작년 말부터 용돈을 주기 시작했어요.

신발 정리, 청소, 옷 정리, 안마 등

홈아르바이트를 하면 스티커로 체크했다가

일주일에 한 번씩 정산해서 주었죠.

스티커 1장에 100원으로

열~심히 일해야 일주일 2~3000원정도 벌 수 있었죠.

성당 봉헌금 1000원 빼면 남는 게 없을 정도라

아이가 용돈 아까워 성당을 안가려고...


그래서 결국 방식을 바꿨어요.

매주 용돈 천 원씩 주고

봉헌금은 성당갈 때 따로 주고 있네요.

2학년 되면 혼자 다닐 일이 많을 테니

용돈을 좀 더 올려야겠지요.


이렇게 힘들게 용돈을 벌어서 그런지

딸아이가 용돈을 거의 안 쓰고

아끼고 또 아끼더라구요.

넘 아껴서 "좀 써라!"하고 얘기한 적도 있었는데


그러다! 두둥!!

설날에 세뱃돈을 두둑히 받고는

며칠 전 문구점에 가서 무려 16000원짜리

슬라임을 덜컥 사 왔더랬죠.


놀라서 입이 떡 벌어지고 흥분을 참지 못해

"어린이날 선물은 없는 거야!"소리쳤더니

딸은 주눅이 들어 고개를 끄덕.


딸에게 어떻게 경제교육을 시킬까 고민하다가,

이 책이 눈에 딱 들어왔어요~


10대를 위한 재미있는 경제 이야기

2020 경제는 내 친구


 

 

아홉 살 아이가 읽기에는 사실,

이해가 쉽지 않은 내용들이어서,

제가 먼저 읽어서 이해를 한 다음,

함께 일부분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하면

좋을 것 같더라구요.

 

 

기회비용, 인센티브, 아웃소싱, 금리, 환율 등

다양한 경제 상식들이 16개의 큰 주제에 녹아 있어요.


한 번에 하나의 주제를 읽고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면 좋겠죠?

 

 

짜장이냐 짬뽕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첫 주제가 기회비용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예요.

우리가 중국집 가면 늘 고민하는 그것,

짜장을 시킬까 짬뽕을 시킬까.


어떤 것을 얻으려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 늘 생기는데요,

포기한 것의 가치를 '기회비용'이라 하지요.


이 '기회비용'이라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짜장이냐 짬뽕이냐 선택하는 이야기부터

집과 먹이를 제공받으며 하루종일 일하는 집 나귀와

자유를 위해 집과 먹이를 포기하는 야생나귀 이야기,

무 대신 배추를 심은 할아버지의 선택 이야기,

빚을 내어 아파트를 산 이야기까지,

다양한 예시를 들어 이해를 돕고 있어요.


2020 경제는 내 친구


따로 또 같이 코너와 경제상식 코너에서는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경제 개념을

소개하고 설명해 주고 있어요.

 

 

 

 

부모님과 함께 생각해 보세요


 1단원의 주제 '기회비용'을 고려하여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묻는 문제네요.

놀이공원을 갈 것인가,

3D영화를 볼 것인가.


저는 이 부분이 참 좋다고 느꼈어요.

단순히 경제 개념을 이해하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주제와 관련된 상황을 설정하여

생각할 거리와 대화할 거리를 던져 주는 것.


16000원짜리 슬라임을 덜컥 사 온 딸아이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팁을

1단원에서 바로 찾을 수 있었어요.

'기회비용'의 개념을 잘 이해시킨다면

앞으로 충동적인 선택은 줄어들고

합리적인 선택은 늘어나게 될 것이라 생각해요.


2020 경제는 내 친구


저도, 딸도, 이 책을 잘 활용하여

2020년부터 경제인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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