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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집 사고 싶어요 - 10억으로 강남 아파트 사는 법! 자식을 100억 자산가로 키우는 법!
오스틀로이드 지음 / 진서원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크리스마스가 지났네요.
한달 전 부터 산타를 손꼽아 기다리던
우리 집 두 아이는 바라던 선물을 받았지요.
딸은 메이크업북, 아들은 레고.
아, 산타가 있다면요,
어른 소원도 들어주는 산타가 있다면,
저는 "내 집"을 선물로 받고 싶다 기도했을 텐데^^
그러고보니 결혼 후 벌써 9년째인데요,
아직 내 집 마련을 못했어요ㅠ.ㅠ
신랑 회사에서 전세로 집을 마련해줘서
여태껏 큰 고민없이 살아오긴 했는데요,
내 집이 아니다 보니
집을 꾸미는 것에도 소홀해지고
언제라도 떠날 사람인 냥
집이 마냥 포근하게만 느껴지진 않았지요.
주변에 집을 마련한 경우를 보니
운 좋게 부모님 덕을 본 경우도 있으나,
대출해서 집을 마련한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빚이 생기면 심리적 압박감에 힘들지 않을까..
그러나 빚 없고 집도 없는 저보다
빚을 내서라도 집을 가진 그들의 마음이
훨씬 더 평화로워 보이는 건 왜일까요?
30대 중반이 지나서야,
부동산은 알아야겠고..그런데 막상
부동산 책을 펼치면 왜 이렇게 어려운지.
부동산 공부에 입문도 하기 전에
기가 죽어 의욕이 시들시들해질 무렵
운명처럼! 이 책을 만났네요.
강남에 집 사고 싶어요
저자는 오스틀로이드.
'오스님'으로 불리며
많은 이웃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파워 블로거였네요~
궁금해서 블로그에 가봤더니
아파트,교육,투자 이야기로 가득한 블로그에
이웃 수와 방문자 수가 어마어마했어요.
유명하신 분을 왜 저는 이제야...
목차가 무려 8페이지!
상세한 목차 덕에,
이 8페이지만 보아도
저자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했어요~
강남에 집 사고 싶어요
강남의 4층 건물 위 옥탑집 월세로
신혼살림을 시작한 저자는
내 집을 갖겠다는 일념 하나로
은행 청원경찰을 붙잡고 조언을 구하기도 했고,
부동산 잡지 구독과 지도책으로
꾸준히 부동산 흐름을 공부했다고 해요.
간절히 원한다면 이 정도의 열정은 있어야겠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인덕원 빌라, 안양역 부근의 대우사원 아파트를 거치며
강남 대치동 아파트로 오기까지,
왜 아파트를 옮기고 어떻게 갈아타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왔는지...
마치 옆집 친한 언니처럼 다정하게,
그러나 자세하게, 소신 있게!
수많은 경험들을 차근차근 얘기해 줍니다.
부동산이라면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데,
이 책은 어려운 용어도 그래프도 없기에
술술 읽을 수 있는게 최대 장점.
어떤 공식을 보고서 연구하는 게 아니라,
저자의 경험 하나하나를 따라가면서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는 점이 참 좋았네요.
"지나고 보니, 저의 경우는 처음부터 '종잣돈'이
은행 융자였습니다. 월세, 양가 집안 생활비 등
나가는 돈이 워낙 많아서
돈을 모을 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처음 집(인덕원 빌라)을 살 때부터
대부분 은행 융자였고, 그 후로도 은행은 늘 저에게
돈을 빌려주는 친정집 같은 곳이었습니다.
만약 돈을 모아서 집을 사려고 했다면,
아직까지도 서울에 30평 아파트 한 채도
살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p.82)"
강남에 집 사고 싶어요
빚에 대해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바뀌었어요.
제가 진즉 고정관념을 극복했다면
지금은 집 한채 갖고 있을지도 모르죠.
결혼해서 대구로 온 후로
2년에 한 번 전세 계약할 때마다
집값이 쭈욱 상승하다가
작년즈음부터 안정기에 접어들었는데,
그 간 빚이 무서워 집 한 채 마련 못한 것이
이렇게 후회가 되네요.
오스님 책 꼼꼼하게 읽고
오스님 블로그 눈팅하면서
저도 내 집 마련 꿈을 향해 달려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