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보는 아이가 있어요.
청각장애인 꽃님이지요.
듣지 못하는 대신,
눈썰미가 상당하고 눈치도 빠르답니다.
소리를 보는 아이
설상가상으로 부모님마저
교통사고로 잃은 꽃님이.
하지만 꽃님이 곁엔
부모님의 빈 자리를
따뜻한 사랑으로 채워주는 이모,
장난꾸러기 동생, 그리고
소리 도우미견 싸모가 있어요.
길에서 잃어버린 싸모를
무슨 수로 찾을 수 있을까요?
힌트는 바로 대금!
싸모는 대금 소리를 유난히 좋아해요.
싸모를 찾으려고 읍내에 나가
두달이 넘도록 대금을 불던 꽃님,
소녀의 노력에 하늘이 감동했을까요?
싸모가 무사히 돌아왔답니다.
그간 열심히 대금 연주를 한 덕분에
꽃님은 자신만의 목소리를 갖게 되어요.
바로, 아름다운 대금 소리지요.
엄마의 눈으로 마음으로 본
어린이소설,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와 부모의 빈 자리로
불완전해 보이는 가정,
그러나 그 틈 사이사이
끈끈한 사랑으로 채워져 있어
어느 가정 못지 않게 단단하고 건강한
가정의 모습으로 느껴졌답니다.
청각장애인 꽃님이는 어쩌면
우리의 자화상인지도 모릅니다.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고
누구나 아픈 곳을 가지고 있죠.
그게 바로 인생이니까요.
자신만의 목소리를 갖기 위해
도전하고 분투하는 꽃님,
바로 우리의 모습과 다르지 않고
우리가 추구해야할 모습이 아닌가,
여러 생각이 드는 독서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