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역사에 무관심했던 부끄러운 1인,
두 아이 엄마가 되니 비로소,
우리 역사에 관심이 생깁니다.
아픈 역사, 부끄러운 역사조차
깊이 새기고 기억할 때
그 아픔이 되풀이되는 일이 없겠지요.
아이들 눈에 비친 일제시대 이야기가
동화로 나왔어요.
아이들이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
추천드립니다.
달려라, 달구!
책표지에 삽살개 그림이 딱!
그렇습니다.
'달구'는 삽살개 이름이예요.
단단하게 크라고 '달구',
주인공 여명이가 지어 준 이름이지요.
중국을 오가며 독립운동을 하는
준섭 아저씨가 선물로 준 달구,
여명이는 달구를 끔찍이 아낍니다.
할아버지가 일본에 저항하다 돌아가시고
삼촌은 독립운동을 한다고 집을 나가고
아버지는 쌀가게를 운영하며 번 돈으로
몰래 독립자금을 대는 여명이네.
일제의 핍박에 견디지 못하고
만주로 떠나는 두만이네.
아버지가 인력거 일을 하며
근근히 살아가는 귀덕이네.
아빠가 친일파로 전향한 동배네.
사연은 각각 다르지만
모두 그 시대를 살아온
우리 조상들의 모습이지요.
소학교는 국민학교로 바뀌고,
창씨개명으로 동배는 다케오가 되고,
쌀이며 쇠그릇이며 다 빼앗더니
어린 학생들까지 징병으로 끌고 가는 일본.
그것도 모자라, 이젠
고기와 털가죽을 얻기 위해
우리 토종개인 삽살개를 비롯하여
호랑이, 표범, 사슴, 칡소, 흑소까지
학살했던 일본의 민낯이 드러나는 책.
냉혹하고 참담했던 그 시대,
너무도 힘들지만 따스한 온기를 품은 책,
아이들의 순수한 우정과 열정이
반짝반짝 빛나는 책.
미래를 열 주인공,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