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모자야, 어린이 인권을 알려 줘
요안나 올레흐 지음, 에드가르 봉크 그림, 이지원 옮김 / 풀빛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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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인권,

어디까지 알고 계신가요?

요즘은 어린이집만 다녀도

어린이 권리에 대해 배우는 것 같더라구요.

어른 말이면 다 맞고 다 따라야 했던 억압들 속에서

늘어놓을 데 없는 불만만 가슴 가득 품고 자란

우리 때보다 발전하고 있는 게 분명한데 말이죠...

문제는 인권이 침해된 채 자란 우리가

우리 아이들의 인권을 알게 모르게

무시하고 침해하고 있다는 것.

역시 사람은 죽을 때까지 배워야 하나 봅니다.

 

빨간 모자야, 어린이 인권을 알려 줘

8세 딸, 6세 아들 키우면서

셀 수 없이 아이들의 인권을 침해해 온 엄마로서

자책하고 반성하는 맘으로 책을 집어 들었네요.

책표지 색상이...빨강이.노랑이. 꼭 안전 포스터 같아요!

주의 신호, 경고 이미지,,그런 느낌이 드네요.

 

뒷표지에 작가 요안나 올레흐의 글이 있어요.

어린이가 존중 받고,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애쓰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네요.

"어릴 적부터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과

자기 행동과 생각을

스스로 결정하고 표현할 수 있어야

당당하고 행복한 어른이 된다"는

작가의 말에 엄지척!

정말 공감되는 말이네요.

자존감, 자기주도의 삶 이런 것들은

그냥 쉽게 생기는 것이 아니고,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습관과 주변 환경의 영향,

부모의 양육태도 등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부모 역할의 중요성에

또 한번 책임감과 고민을 느낍니다.

빨간 모자야, 어린이 인권을 알려 줘

이 책은 우리 아이들이 익히 아는

세계명작이야기들을 패러디하고 각색하여

인권이 침해된 상황을 보여 주고,

주인공 "빨간 모자"가 아동권이 침해된 사실을

알리고 또 바로잡는 이야기예요.

"빨간 모자" 역시 어린이인데,

말주변이 대단히 좋고 영리해요.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더니,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아이들의 권리를 똑부러지게 대변해주는

영웅 "빨간 모자"의 모습에

까르르 웃으며 통쾌해했답니다.

 

 

9가지 이야기 중, 마지막 이야기예요.

아빠가 못다 이룬 음악가의 꿈을,

음악에는 재능도 흥미도 없는 딸에게

강요하는 장면에서, "빨간 모자"가 제시한 글귀!

"어린이는 실패할 권리가 있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누릴 권리가 있지요.

어린이도 마찬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부모들은

과거 경험의 잣대로

아이들의 미래를 설계하고

아이들의 선택권을 빼앗고 있는 건 아닌지.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상담센터 :국번 없이 1331

(휴대 전화의 경우 02-1331)

우리아이들이 당당한 미래의 주역으로

자랄 수 있게 돕는 책.

아동권을 정확히 알고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게

가이드를 제공하는 책.

빨간 모자야, 어린이 인권을 알려 줘

아이들 뿐만 아니라, 우리 어른들까지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추천합니다!

 

 

 

"어릴 적부터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과 자기 행동과 생각을 스스로 결정하고 표현할 수 있어야 당당하고 행복한 어른이 된다"

"어린이는 실패할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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