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눈 -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 스페셜 멘션 수상작
박현민 지음 / 달그림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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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눈, 박현민 지음, 달그림, 2020

엄청난 눈의 크기를 상상할 수 있나요?
당신의 그 상상을 뛰어넘을 엄청난 책

『엄청난 눈』은 보자마자 반한 책이다. 겨울 주제 그림책을 찾고 있을 때 발견하고 한 장 한 장 넘기며 감탄을 하며 보았다. 책을 넘어서는 확장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건축을 전공한 작가라 확장의 개념이 보통의 우리들과는 달랐다. 특히 흰 종이를 그냥 하얀 여백으로 두는 것이 아니라 하얀 여백이 하얀 눈으로 만들어 버렸다. 읽고 또 읽으며 너무 즐겁게 읽었다. 오랜만이다. 무릎을 치며 깔깔 웃으며 책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책 자체의 매력이 엄청 좋아서 작가님이 누군지 무지 궁금했었다. 그림책을 사랑하는 교사 모임(그사모) 전국 모임에서 박현민 작가님과 만났다.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작가님 자체가 매력적이라 그랬던 것이었다.

책에서 4개의 색만을 사용한 이유는 CMYK로 인쇄되기 때문에 CMYK를 제외한 별색을 사용하면 원래 표현하고자 한 색으로 완벽하게 구현되지 않는 점이 아쉬워서 CMYK로 작업하였다고 한다. 책에 대해 진심이었다. 강연을 듣는 내내 작가님의 진심이 느껴져 정말 좋았다. 작가님께서 책으로 세상에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 표현하고 있다고 한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특히 작가님 강연 중 기억에 남는 말이 있었다.

누군가의 시각을 상상할 수 있으면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
2023년 1월 7일 박현민 작가

참 멋진 말이었다.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의 시각을 잘 느낄 수 있도록 계속 그림책을 읽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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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잠이 도망갔어!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임수정 지음, 김슬기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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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잠이 도망갔어!, 임수정 글, 김슬기 그림, 한울림어린이, 2022



잠이 안 오면 잠을 찾으러 가자!



잠아 잠아 어디 갔니? 가자 가자 잠 찾으러


잠이 들지 못하는 아이는 아빠를 찾아 잠이 도망 갔다고 말한다. 잠이 너무 고픈 아빠지만 아이의 잠이 도망갔다는 말에 잠을 데려오겠단다. 침대 밑, 목욕탕에서 잠을 찾지 못한 아빠와 아이는 괴물들이 사는 나라까지 잠을 찾으러 온다. 아이와 아빠는 잠을 찾아 잠들 수 있을까?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잠아 잠아 어디 갔니? 가자 가자 잠 찾으러" 문장은 저절로 음을 붙여 노래처럼 부르게 된다. 잠들지 못하는 아이의 등을 토닥이며 아이를 재우는 아빠가 부를법한 자장가 같다. 아빠가 잠이 어디 갔니? 하고 물으면 아이는 잠이 갔을 만한 곳을 이야기한다. 익숙한 장소에서 그림책에서 본 괴물들이 사는 나라까지 그러다 우주까지 등장한다. 우주로 갈 때까지 아빠는 집으로 가자고 잠을 자자고 아이를 재촉하지 않는다. 먼 곳까지 날아간 아이는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고 한다. 



원색이 채워진 귀여운 그림은 우리를 아이의 꿈속으로 초대하는 듯 하다. 



추천 활동


0. 잠이 도망갈만한 장소 이어말하기


0. 빨리 잠드는 나만의 방법 소개하기



#그림책 #그림책추천 #유아그림책추천 #초등저학년그림책추천 #초등저학년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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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탐정, 전설희 즐거운 동화 여행 154
이초아 지음, 최호정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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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탐정전설희 #이초아글 #최호정그림 #가문비어린이 #즐거운동화여행154

전설의 탐정, 전설희, 이초아 글, 최호정 그림, 가문비어린이, 2022

탐정이 되고픈 설희는 초등학교 화장실에서 몰카가 나온 기사를 보고 화장실 가기가 무서워진 친구 예안이를 보고 학교 화장실 몰카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학교 화장실에서 몰카를 발견한 설희는 본격적인 추리를 시작하고 3명의 용의자를 정하고 이들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설희는 몰카를 설치한 범인을 찾을 수 있을까? 설희가 추리한 용의자가 진짜 범인일까?

100쪽이 넘지 않는 적당한 쪽수로 3,4학년 아이들에게 추천한다.

탐정도 새로운 직업으로 인정받는 요즘 탐정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진정한 탐정이 되기 위해 설희에게 필요한 덕목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동화이다.

설희는 범인을 잡고 나서 고정관념과 선입견이 탐정일에 큰 방해가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실제로 아이들은 범죄자라고 하면 흉악스러운 얼굴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범인들은 사람들의 호감을 얻기 위해 자신이 가진 매력을 악용한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서 범죄자에 대한 고정관념과 선입견에 대해 이야기하면 좋겠다.

 

추천활동

0. 탐정에게 필요한 덕목 찾기

0. 학교 구석구석을 살피면서 평소와 달라진 부분 찾아 그렇게 된 이유 조사하기

#초등학생추천동화책 #초등중학년추천동화 #초등추천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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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이랑 꿈이랑 - 제2회 사계절그림책상 수상작 사계절 그림책
양선 지음 / 사계절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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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이랑꿈이랑 #양선 #사계절 #사계절그림책상수상작


달님이랑 꿈이랑, 양선, 사계절, 2022



알지 못하기에 우리는 두려움을 느낍니다.


두려움에 하나 씩 색을 입혀 보자. 


색을 입은 두려움은 이제 나에게 친숙한 존재로 다가옵니다.


꿈이 무서운 아이는 쉽사리 잠들지 못한다. 달님은 아이에게 꿈을 만나러 가보자 한다. 아이는 용기를 내어 베개 속 꿈을 만나러 간다. 꿈은 자신의 집으로 오는 아이와 달님에게 무섭게 고함을 지른다. 아이는 두려움의 대상인 꿈과 친해질 수 있을까?  『달님이랑 꿈이랑』 은 글 없는 그림책이다. 글이 없지만 그림으로도 이야기가 충분히 전달된다. 흑백 세상인 꿈에게 아이와 달님은 색깔을 선물한다. 색깔이 가득 찬 세상에서 꿈은 궁금해 하고 냄새를 맡고 맛보고 느끼며 아름다움에 감탄한다. 



아이는 꿈을 무서워한다. 아이에게 꿈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그래서 달님이 꿈을 찾아가자고 했을 때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 흑백 꿈에게 색깔을 선물하면서 꿈과 함께 놀며 아이는 무서운 존재였던 꿈과 친해진다. 아이가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식이 새롭다. 두려움을 피하거나 없애버리는 대신 친근한 존재로 색을 입혀 두려움을 없앤다. 



우리는 알지 못하기에 두려움을 느낀다. 두려움의 대상에 대해 알게 되면 그 대상은 더 이상 두려움의 존재가 아니다. 두려움의 존재가 본래 자신의 색깔을 찾고 나서는 더 이상 무섭지 않다.



★ 추천 활동


0. 나의 두려움이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기


0. 내 두려움을 그리고 색칠하기


0. 내 두려움을 만나러 갈 때 같이 가면 힘이 되어줄 존재 생각해보기




#초등학생추천그림책 #그림책 #초등추천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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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 - 번역가 황진희의 어른을 위한 그림책 여행 소소 그림책에세이 시리즈 2
황진희 지음 / 호호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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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서로의그림책입니다 #황진희지음 #호호아 #어른을위한그림책여행 #그림책에세이

 

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 황진희 지음, 호호아, 2022

 

우리가 그림책을 읽는 이유는 단순하다.

설레고 용기내어 도전하며

위로받기 때문입니다.

일본 그림책 번역가로 알고 있던 황진희 번역가님을 작년 한 연수에서 만났다. 그 자리에서 황진희 번역가님에게서 육아, 일 그리고 사노 요코 작가에 대해 듣고 좀 더 알고 싶어졌다. 초등학교에 입한한 아이의 엄마로, 직업을 가진 어른으로, 그림책을 사랑하는 독자로 황진희 번역가님에 대해 더 알고 싶었다.

『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 을 읽으면서 내가 궁금해 했던 고픔이 해결되었다.

넘어지고 다쳐도 목젖이 보이도록 온몸으로 웃을 수 있는 아이들이 많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나는 살아 있어'라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 부모로서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 033쪽

아이들이 그림책으로 즐겁고, 그 즐거움을 함께 누리고 같은 추억을 공유한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 040쪽

'어린이의 시간'을 온전히 지켜주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가 안타깝다.

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 041쪽

내 속도에 아이가 따라오지 못하면 답답해하거나 기다려주지 못했고, 아이가 하는 일에 지나치게 간섭했다. 결국 그런 나의 불안이 쌓이면서 아이와의 관계가 불편해졌다.

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 042쪽

아이를 키우다 보면 온갖 바람에 다 흔들린다. 교육 트렌드에 흔들리기도 하고 성공적으로 육아를 마친 선배의 말에 흔들리기도 한다. 온갖 바람에 흔들렸지만 여전히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은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이다. 황진희 번역가님처럼 육아로 그림책을 시작했지만 막상 그 그림책에서 큰 위로를 받는 사람은 나였다. 특히 황진희 번역가님이 작업하신 『태어난 아이』를 읽고 가장 큰 위로를 받았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부터 나는 아이에 대한 책임감으로 너무나 불안한 육아를 하고 있었다. 태어난 아이를 위해 완벽한 것 만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태어난 아이』를 읽고 아이에게 읽어주고 이야기를 나누다 아이도 태어나고 싶었다는 마음을 알 수 있었다. 태어나고 싶었던 아이의 마음과 아이를 만나고 싶은 내 마음이 만나 나는 아이의 엄마로, 아이는 나의 아이로 태어났다. 혼자 걸어가던 길인 줄 알았던 길에서 나는 나와 같이 걷고 있는 내 아이를 만날 수 있었다.

5장 공부에서는 황진희 번역가님이 번역하면서 만난 작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림책을 읽고 공부하다 보면 조금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겨 이것저것을 찾게 되지만 해외 작가에 대해 연구가 국내에서는 조금 부족한 편이다. 지면 상에 모든 내용을 담기 어려웠을 테지만 사노 요코, 이세 히데코, 아라이 료지, 다시마 세이조 작가에 대해 알게 되니 그림책이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사노 요코에 대해 알고 『100만 번 산 고양이』 에서 얼룩 고양이가 왜 그렇게 크게 울고 두 번 다시 태어나지 않았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작가의 일대기를 연구한 자료를 찾아 읽으며 그 작가를 이해하고 책을 더 깊이 있게 알게 된다. 『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 를 읽으니 황진희 번역가님께서 작업한 그림책이 더 궁금해진다. 작업한 그림책을 다시 읽는다면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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