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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 황진희 지음, 호호아, 2022
우리가 그림책을 읽는 이유는 단순하다.
설레고 용기내어 도전하며
위로받기 때문입니다.

일본 그림책 번역가로 알고 있던 황진희 번역가님을 작년 한 연수에서 만났다. 그 자리에서 황진희 번역가님에게서 육아, 일 그리고 사노 요코 작가에 대해 듣고 좀 더 알고 싶어졌다. 초등학교에 입한한 아이의 엄마로, 직업을 가진 어른으로, 그림책을 사랑하는 독자로 황진희 번역가님에 대해 더 알고 싶었다.
『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 을 읽으면서 내가 궁금해 했던 고픔이 해결되었다.
넘어지고 다쳐도 목젖이 보이도록 온몸으로 웃을 수 있는 아이들이 많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나는 살아 있어'라고 느끼게 해주는 것이 부모로서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 033쪽
아이들이 그림책으로 즐겁고, 그 즐거움을 함께 누리고 같은 추억을 공유한다는 것만으로도 좋다.
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 040쪽
'어린이의 시간'을 온전히 지켜주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가 안타깝다.
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 041쪽
내 속도에 아이가 따라오지 못하면 답답해하거나 기다려주지 못했고, 아이가 하는 일에 지나치게 간섭했다. 결국 그런 나의 불안이 쌓이면서 아이와의 관계가 불편해졌다.
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 042쪽
아이를 키우다 보면 온갖 바람에 다 흔들린다. 교육 트렌드에 흔들리기도 하고 성공적으로 육아를 마친 선배의 말에 흔들리기도 한다. 온갖 바람에 흔들렸지만 여전히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은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는 것이다. 황진희 번역가님처럼 육아로 그림책을 시작했지만 막상 그 그림책에서 큰 위로를 받는 사람은 나였다. 특히 황진희 번역가님이 작업하신 『태어난 아이』를 읽고 가장 큰 위로를 받았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부터 나는 아이에 대한 책임감으로 너무나 불안한 육아를 하고 있었다. 태어난 아이를 위해 완벽한 것 만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태어난 아이』를 읽고 아이에게 읽어주고 이야기를 나누다 아이도 태어나고 싶었다는 마음을 알 수 있었다. 태어나고 싶었던 아이의 마음과 아이를 만나고 싶은 내 마음이 만나 나는 아이의 엄마로, 아이는 나의 아이로 태어났다. 혼자 걸어가던 길인 줄 알았던 길에서 나는 나와 같이 걷고 있는 내 아이를 만날 수 있었다.
5장 공부에서는 황진희 번역가님이 번역하면서 만난 작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림책을 읽고 공부하다 보면 조금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겨 이것저것을 찾게 되지만 해외 작가에 대해 연구가 국내에서는 조금 부족한 편이다. 지면 상에 모든 내용을 담기 어려웠을 테지만 사노 요코, 이세 히데코, 아라이 료지, 다시마 세이조 작가에 대해 알게 되니 그림책이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사노 요코에 대해 알고 『100만 번 산 고양이』 에서 얼룩 고양이가 왜 그렇게 크게 울고 두 번 다시 태어나지 않았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작가의 일대기를 연구한 자료를 찾아 읽으며 그 작가를 이해하고 책을 더 깊이 있게 알게 된다. 『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 를 읽으니 황진희 번역가님께서 작업한 그림책이 더 궁금해진다. 작업한 그림책을 다시 읽는다면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