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있으면 좋겠다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72
사노 요코 지음, 황진희 옮김 / 길벗어린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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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상상

『고양이 있으면 좋겠다』의 주인공은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고 엄마에게 백만 번이나 말했다. 엄마는 백만 번 모두 "안 돼!"라고 답했다.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아이가 "고양이 있으면 좋겠다" 하고 혼잣말을 하자 "야옹!" 하는 대답이 돌아온다. 고양이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소리만 들린다. 작가는 이 일이 아이 마음속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따로 설명하지 않고, 이 "야옹!" 소리로 알려 준다. 고양이를 찾지 못한 아이는 종이에 고양이를 그리고 상상 속에서 고양이를 만난다. 원했던 만큼 고양이가 생겨 아이는 좋았을까?

 

#어린이 #괴물들이사는나라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고 아이는 슬퍼하지 않는다. 아이는 어린이만의 특권으로 원하는 만큼 상상한다. 어린이들은 상상의 세계로 쉽게 들어가는 만큼 쉽게 빠져나온다. 상상의 놀이가 힘들어지자 아이는 "엄마!" 하고 외친다. 그 한마디로 아이는 현실로 돌아온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맥스가 괴물들의 왕 노릇을 실컷 하다가 따뜻한 저녁밥이 기다리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오듯이 말이다.

두 그림책은 닮은 데가 있다. 『괴물들이 사는 나라』의 맥스처럼 아이도 엄마와의 갈등으로 혼자 남아 상상의 세계로 떠났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다만 맥스는 상상의 세계에서 괴물들의 왕으로 지내다 저녁밥이 있는 방으로 돌아오고 나는 상상의 세계가 힘들어져 돌아온다. 그리고 돌아온 뒤에도 아이의 소원은 그대로 남아 있다.

 

#말놀이 #반복

"고양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할 때마다 어디선가 "야옹!" 하는 소리가 돌아온다. 같은 말이 되풀이되지만 소리의 크기와 장면이 달라져서 지루할 틈이 없다. 책을 읽을 때 한 사람은 "고양이 있으면 좋겠다", 다른 사람은 "야옹!"을 맡아 소리 내어 주고받아 보자. 처음엔 속삭이듯 작게 시작해서 장면이 바뀔 때마다 조금씩 크게 말하면 아이와 함께 책 속 상황에 빠져들 수 있다. 다 읽은 뒤에는 말을 바꿔 말놀이로 이어 가도 좋겠다. "강아지 있으면 좋겠다"에는 "멍멍!", "부캉이 있으면 좋겠다"에는 "캉캉!"처럼, 아이가 바라는 것과 그것이 내는 소리를 짝지어 주고받는 것이다. 어린이가 고른 말을 들어 보면 지금 그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오일파스텔 #거침없는선 #그림

오일 파스텔로 그린 그림은 아이가 크레파스로 쓱쓱 그린 것처럼 보인다. 그래서 아이가 그린 고양이가 종이에서 튀어나오는 장면이 억지스럽지 않다. 고양이가 늘어날수록 화면이 빽빽해지는데, 표정과 몸짓이 저마다 달라서 한 마리씩 짚어 가며 보게 된다. "야옹!" 하는 대답은 모두 13번 돌아오고 방에 가득 찬 고양이도 13마리이다.

 

#좋아한다는것

고양이를 원했지만 손쓸 수 없을 만큼 원하지 않았던 아이는 울며 엄마를 찾는다.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좋아하는 것으로 인해 뜻대로 되지 않는 순간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보여준다. 사노 요코는 좋아하는 일 안에 있는 귀찮고 성가신 부분까지 내가 좋아하는 것의 일부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반려동물 #그림책수업 #그림책활동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어 하는 어린이들과 함께 읽기 좋겠다. 다 읽은 뒤 "우리 집에 고양이가 생기면 무엇을 해야 할까?" 하고 물어보며 화장실 치우기, 병원에 데려가는 일, 집을 오래 비우기 어려워지는 일까지 좋아하는 일에 대한 책임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주인공처럼 "○○ 있으면 좋겠다"를 주제로 갖고 싶은 것을 크레파스로 그려 보는 활동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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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있으면 좋겠다"에서

"한 마리는 괜찮을 것 같아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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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있으면 좋겠다|사노 요코 지음 / 황진희 옮김|길벗어린이|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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