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 생각실이 들썩들썩
에스텔 봉펠트 지음, 마리 들리니 그림, 라미파 옮김 / 한울림스페셜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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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상상력
『머릿속 생각실이 들썩들썩』의 원제 『Des nœuds au cerveau』는 ‘머릿속에 매듭이 지다’라는 뜻이다. 프랑스어에서 ‘머릿속에 매듭을 만들다’는 지나치게 생각해 머리가 복잡해지는 상태를 가리키기도 한다. 작가는 이 표현을 아이의 머릿속에 얽히고 움직이는 생각을 실타래로 바꾸어 표현한다.
주인공에게 생각실은 아침부터 서로 엉킨다. 생각실이 엉켜 질문을 받으면 여러 생각이 한꺼번에 밀려와 제대로 대꾸하기 힘들다. 그래서 때로는 서툴고 산만해 보인다. 하지만 작가는 그 생각실들을 끊어 내거나 가지런히 정리해야 할 문제로 보지 않는다. 생각실을 따라가며 자기만의 이야기와 낯선 생각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한다. 그것을 자신만의 강점으로 활용해 뒤엉킨 생각 속에서 창의성을 찾아보라고 응원한다.

#그림 #글꼴
마리 들리니의 그림은 생각을 설명하지 않고 선으로 표현한다. 화면을 가로지르는 선의 흐름이 아이의 복잡한 내면을 따라간다. 글로 설명하기 어려운 내면의 소란함을 직관적으로 보여 준다.
읽기 쉬운 피치마켓체를 적용한 점이 눈길을 끈다. 프랑스 원서가 난독증 독자를 위해 OpenDyslexic 글꼴을 사용한 것을 한국어판에서도 그 부분을 놓치지 않았다. 생각의 차이를 다루는 이야기와 읽기 편한 글꼴로 책의 물성을 활용하여 '다름의 이해'라는 주제를 꽃피운다.

#이해 #수용
『머릿속 생각실이 들썩들썩』은 생각이 많은 어린이에게 “생각을 정리해”라고 말하기 전에, 머릿속에서 무엇이 일어나는지 먼저 상상하게 한다. 그리고 생각이 많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생각실은 때로 나를 지치게 하지만, 그 한 가닥을 따라가다 보면 다른 사람이 떠올리지 못한 이야기에 닿을 수도 있다고 어쩌면 그것이 나만의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신경다양성 #인식개선
정돈된 태도와 빠른 반응, 한 가지 일에 오래 집중하는 모습을 당연한 기준으로 삼으면 생각이 많아 산만한 모습은 고쳐야 할 문제로 보인다. 그러나 어린이의 머릿속에는 질문, 걱정, 호기심, 상상이 동시에 떠오를 수 있다. 그 흐름을 통제해야 할 대상으로 보면 어린이는 자기 머릿속을 부정하게 된다.
『머릿속 생각실이 들썩들썩』은 신경 다양성을 거창하게 설명하기보다 어린이의 일상을 따라가며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알려 준다. 생각이 많은 어린이를 수정 대상으로 바라보지 않으며 이로 인해 어린이가 겪는 감정과 불편함을 가볍게 여기지도 않는다. 대신 어린이가 자기 방식으로 생각을 풀어내고 독창적인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교실에서 생각이 많은 어린이가 있다면 『머릿속 생각실이 들썩들썩』을 같이 읽어 보자. 친구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책수업 #그림책활용수업
책을 읽은 뒤 “내 머릿속에는 어떤 생각실이 있을까?”를 중심 질문으로 다양한 활동을 해보자.
· 내 머릿속 생각실 그리기: 여러 채색 도구로 내 머릿속 생각실을 색, 굵기, 율동 등 변화를 주며 자유롭게 표현하기
· 생각실 토닥이기: 생각이 마구 엉켜질 때 도움이 되는 방법 소개하기
· 생각실 끝까지 따라가기: 하나의 생각실을 골라 끝까지 따라가며 떠오르는 생각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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