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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따끔! ㅣ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170
국지승 지음 / 길벗어린이 / 2026년 8월
평점 :
무엇으로 변신하든 주사만은 피하고 싶은 준혁이와
무엇으로 변신하든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 엄마의 다정한 소동
기발한 변신 속에 숨은 어린이의 진짜 마음 읽기
#두려움 #상상
책에는 병원에 가자는 엄마의 말에 "나 준혁이 아닌데요? 나 악어인데요?" 하고 대답하는 엉뚱하고 귀여운 준혁이가 등장한다. 주사가 싫고 병원이 무서워 악어, 사자 등으로 끊임없이 변신하는 준혁이의 모습은 어린이들에게 깊은 공감과 유쾌한 웃음을 준다. 솔직하게 무섭다고 말하며 자신만의 상상 속으로 도망치는 아이의 반응은 어른들에게도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게 하며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든다.
#상상적방어기제
준혁이의 동물 변신은 단순한 거짓말이나 떼쓰기가 아니라, 큰 두려움을 견디기 위한 어린이만의 기발한 방어 기제다. 감정을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려운 어린이가 상상으로 불안을 표현하고 다스리는 과정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어린이의 엉뚱한 대답을 무작정 꺾지 않고 상상 속으로 따라 들어가 감정을 읽어주는 엄마의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두려움극복 #용기
작가는 "무서워하지 마", "주사는 하나도 안 아파"라며 억지로 용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닌 당연하게 받아들일 마음으로 바라본다. 어린이들은 책을 읽으며 주사를 맞아도 안 아프다거나 무섭지 않게 되는 것이 용기가 아니라, 무섭더라도 상상을 펼치며 한 걸음 내딛는 그 자체가 진짜 용기임을 알게 된다. 용기란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무서운 마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경험하며 스스로 느껴가는 과정이다.
#유쾌 #시각적즐거움
시원시원한 화면 구성과 연출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준혁이가 여러 동물로 변신할 때마다 달라지는 표정과 포즈, 준혁이를 방어하는 엄마와의 티키타카는 병원으로 가는 여정을 하나의 놀이로 바꾼다. 아무리 변신해도 담담하게 응수하는 엄마의 반응에 보호자들은 무릎을 탁 치며 흐뭇할 것이다.
#수용 #안내 #다정한단호함
어른들에게는 어린이의 불안을 대하는 태도를 생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훈계나 설득보다 먼저 어린이의 두려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일이 먼저라고 말한다. 엄마는 무심한 듯 보이지만 준혁이가 변신할 때마다 그 상상을 인정하면서도 해야 할 일을 알려주는 다정한 단호함을 보여준다. "무서운 마음도 괜찮아"라는 메시지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그림책수업 #사회정서학습
어린이들과 두려운 감정과 예방접종 경험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좋은 그림책이다. 책을 읽은 뒤 '내가 무서울 때 변신하고 싶은 동물 그려보기' 활동으로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키우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사회정서학습(SEL)과 연계하여 "용감한 사람은 무서움을 전혀 안 느끼는 사람일까, 무서워도 도전해 보는 사람일까?"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용기의 의미를 재정의해 보는 활동도 가능하다. 사회정서학습의 감정 인식–공감–대처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
1. 감정 알아차리고 이름 붙이기: 어린이들은 준혁이가 왜 동물이 되었다고 말하는지 살피며 자신의 두려움, 긴장, 거부감 같은 감정을 알아차리고 이름 붙여 볼 수 있다.
2. 공감하기: “병원에 가기 싫었구나”, “주사가 정말 무서웠구나”라고 말해 주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섣불리 해결하려 하기보다 공감하는 태도를 배운다.
3. 상황에 맞는 대처 방법 떠올리기: ‘무서운 마음을 없애는 방법’만 찾기보다, 보호자에게 손을 잡아 달라고 말하기, 좋아하는 인형을 챙기기, 천천히 숨쉬기, 상상 속 동물의 힘을 빌리기처럼 자신에게 맞는 대처 방법을 탐색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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