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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돌
허은미 지음, 조원희 그림 / 만만한책방 / 2026년 6월
평점 :
혼자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돌이 되고 싶은 어린이, 그래서 차라리 돌이 되면 아무래도 돌은 마침내......
#외로움
혼자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 것은 무엇이 있을까? 간혹 우리는 외로워 그 외로움을 느끼기 싫어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존재가 되고 싶기도 하다. 『하물며 돌』 속 나 역시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않고 누구와도 관계를 맺지 않으며 단단하고 무감각해진 상태로 아무렇지 않은 척할 수 있는 돌이 되고 싶어 한다. 면지를 살펴보면 그림책 속 내가 어떤 상황인지 상상할 수 있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은데 선뜻 나서지지 않는다. 피부색 때문일까? 무엇이 나를 외롭게 만든 걸까?
#부사 #하물며
제목에서부터 '하물며'가 눈에 띈다. 『하물며 돌』는 '차라리', '하필이면', '아무튼' 같은 부사를 활용하여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 부사들은 주인공의 상황과 감정 변화를 표현하는 주요한 언어적 장치로 작용한다. 정교하게 놓인 부사를 따라 읽다 보면 나의 외로움에서 출발해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은 심리 변화를 자연스럽게 느끼며 공감하게 된다.
#친구 #고양이 #함께
돌이 된 나와 고양이의 만남은 작은 틈을 만든다. 별 이유 없이 다가와 나를 흔드는 고양이 덕분에 나는 무엇이 되든 함께 하는 존재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한다. 혼자라는 외로움에서 벗어나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발전한다. 관계는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곁에 와 자꾸 눈길을 주며 온기를 나누는 작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소통과 연결을 통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는 나의 모습에서 용기를 얻는 이도, 공감하는 이도 또는 희망을 발견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시와의 만남 #김광섭 #저녁에
『하물며 돌』을 읽으며 김광섭의 시 <저녁에>가 떠올랐다. 수많은 별과 사람 가운데 서로를 바라보는 '별 하나'와 '나 하나'처럼 『하물며 돌』 그림책의 나와 고양이 또한 서로에게 닿는다. 돌이 된 아이는 고양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며 함께 하는 기쁨을 느낀다. 별과 내가 언젠가 다시 만나기를 바라는 시의 간절함처럼 부서지고 쪼개져 먼지가 되어도 고양이를 다시 만나고 싶다는 나의 성장은 또 다른 누군가와도 다정하게 함께 하리라는 기대를 품게 한다.
#그림책 #그림책수업 #사회정서학습
돌이 되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통해 외로움과 상처, 관계 맺기를 바라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꺼내 볼 수 있어 사회정서학습 수업으로 연결하기 좋다.
Q. 나도 속상하거나 무서워서 마음을 돌처럼 단단하게 닫고 싶었던 적이 있나요?
Q. 누군가가 내 마음의 문을 열어주고 온기를 전해 주었던 경험이 있나요?
Q.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지만 먼저 다가가기가 어려울 때 어떤 말이나 행동을 건네면 좋을까요?
#그림책 #그림책추천 #추천그림책 #책잇다 #초등그림책 #중등그림책 #부사그림책 #관계그림책 #초등추천그림책
하필이면 돌이 되어 하마터면 굳어져 버릴 뻔한, 하물며 돌.
그래도 함께하고 싶어.
#하물며돌 #허은미_글 #조원희_그림 #만만한책방
하물며 돌|허은미 글 / 조원희 그림|만만한책방|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