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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새
최희옥하다 지음 / 고래뱃속 / 2026년 5월
평점 :
웅크린 '작은 새들을 위한 움직임',
어디든 갈 수 있는 '나는 새'야.
#나는새 #최희옥하다 #고래뱃속 #고래뱃속창작그림책
나는 새|최희옥하다 지음|고래뱃속|2026
무거운 가방을 끈 채 고개를 숙이고 걸어가는 어린이들. 이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움츠러든 '작은 새들을 위한 움직임', 작지만 다정한 그 시작이 어린이들에게 어디든 갈 수 있다고 따듯한 응원을 건넨다.
#몸 #움직임 #마음
빌딩 숲길을 따라 어린이들이 땅만 보고 걷고 있다. 움츠러진 몸만큼이나 마음도 닫혀 있는 듯하다. '누군가가 챙!'하는 소리에 마음이 두근거린다. 작은 소리에 웅크렸던 몸이 펴지고 가라앉았던 마음도 깨어난다. 몸이 움직이고 마음이 깨어나자 어린이들은 신이 난다. 이쪽으로 허둥지둥, 저쪽으로 또박또박. 어떻게든 어디든 간다. 작은 움직임은 몸을 깨우고 마음을 연다. 잠든 마음을 흔들어 몸을 깨우고 다시 신난 움직임은 닫힌 마음을 열어젖힌다. 그렇게 온몸과 마음을 연 어린이들은 저마다의 날개를 펼쳐 어디든 날아가는 새가 된다.
#가능성 #연대
여러 갈래 길에서 어린이들이 모여들고 또 흩어진다. 혼자인 줄 알았지만 같이 걸어가던 친구를 발견하고 어린이들은 신나게 춤을 추고 온몸으로 구르기도 한다. 홀로 걷던 이들이 모여 함께하니 무엇이든 즐거워진다. 거침없이 즐겁게 걷다 보니 어느새 어디든 갈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저마다의 날개를 펴고 하늘로 날아오른다.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어린이들의 발걸음은 그전과 달라진다. 이제 더 이상 움츠러들 필요가 없다. 나만의 걸음으로 둥실! 함께 걸으니 쓩! 그리고 외친다. 나는 새다.
#그림
절제된 색과 단순한 선으로 그려진 그림은 걷고 피어나고 날아오르는 움직임에 시선을 머물게 한다. 이는 어린이들의 가능성을 돋보이게 만든다. 특히 어린이들이 새처럼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장면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작가는 어린이들이 새가 되어 날아가는 모습을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으로 연결한다. 이 환상적인 장면은 어린이들이 지닌 가능성이 봄날의 벚꽃처럼 눈부시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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