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
세계관을 촘촘하게 구성하는 윤영주 작가답게 시후가 깨어난 40년 미래 세상은 실제로 그려질 미래 같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던 바나나는 사라졌고 바나나 맛을 내는 대체품이 존재한다. 방사능 오염과 기후 변화로 인해 살아남은 인류는 거대한 돔에서 살아간다. 66개의 돔은 수도 센트럴에 가까운 순서대로 번호를 매기고 결국 이 순서는 차별을 만든다. 『냉동 인간 이 시후』에서 그려진 미래는 디스토피아이다. 희귀 질병을 고치고 냉동 인간을 다시 깨울 수 있는 의료 과학 기술이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기후 변화로 인해 인류는 돔에서 생활하고 살고 있는 지구에 따라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달라진다. 미래가 디스토피아라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작가는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지금, 여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디스토피아 미래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작가는 디스토피아를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책으로 이야기한다.
#차별
작가는 디스토피아 세상을 배경으로 차별을 말한다. 방사능오염과 기후 변화로 돔 안에 사는 물리적인 환경만이 디스토피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로가 서로에게 등을 내어주지 못하고 무리 짓고 계층을 나누는 모습이 바로 디스토피아이다. 차별이 당연한 미래, 작가는 우리에게 또다시 지금, 여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가족
40년이 지나 깨어난 시후 곁에는 동생과 아빠뿐이다. 나보다 어렸던 동생은 아저씨가 되었고 깨어나 보니 같은 나이 조카가 있는 삼촌이 된다. 동생 정후와 만난 시후, 40년 떨어져 지 둘을 가족이라고 할 수 있을까? 시후와 정후의 갈등을 보면서 가족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할머니의 말씀 중 시후가 떠올리지 못하는 그 낱말, 가족에게 사랑은 너무나 당연하고 꼭 필요한 것이다.
#사랑
결국에는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긴다. Love wins all. 이 한마디를 위해 작가는 촘촘한 세계관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더해 지금, 여기, 우리에게 필요한 것과 어떤 미래를 만나든 그곳에서 사랑은 찾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말한다.
인상 깊은 구절
52쪽
"돌아가지는 못해도 나아갈 수는 있지."
"어차피 모든 사람은 결국 죽는데 그전까지는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누구에게나 있다고 말이다."
75쪽 함께 해야 우리고 함께해야 식구다.
126쪽 앙리는 지금도 앙리다. 언제까지나 앙리다.
132쪽 우리는 오늘만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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